여기는 고대생들도 아는 사람 알고 모르는 사람 모르는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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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교수님들도 점심시간에 가시는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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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의 주력 메뉴는 꼴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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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를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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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이유가 초고추장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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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데쳐내는 솜씨가 예술이기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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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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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은 상호도 없는 그야말로 허름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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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날이 추워서 괜찮겠지만 여름엔 파리도 날아 다닌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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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할머니?) 한분이 음식도 만들고 서빙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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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다 앉으면 한 열다섯명 앉을수 있나싶은 작은 곳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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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하나 있긴 하구요.. 그 방도 그냥 작은 방.. 할머니의 살림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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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많으면 손님 방이 되기도 하는 그런 방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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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일지 상상이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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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도 맛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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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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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파는 국수들처럼 뭔가 모양을 낸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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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서 엄마가 김치에다가 들기름 넣고 양념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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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비벼주는 그런 맛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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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국수도 집에서 엄마가 멸치 다시만 내서 간만 한 그런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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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맛을 좋아하신다면 별루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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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인 맛을 그리워하시는 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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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어디서 이런 국수를 맛보기 힘들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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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녹두전, 두부부침같은것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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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맛있고, 그냥 시골에서 엄마나 할머니가 쓱쓱 해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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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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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고대 정대 후문 건너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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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왕 인가 하는, 이곳에도 몇번 소개된바 있는 유명한 중국집 있는 골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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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골목에 있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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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왕 들어가는 골목을 한참 더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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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신향 병원쪽으로 거의 다 갔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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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보시면 상호도 없이 허름한(상호는 있던가? -_-) 집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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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한분이 하시는 곳이니 서비스 같은건 생각도 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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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같은때 손님 많아서 바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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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더 시키는것도 민망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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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물주세요 뭐주세요 이런 소리 잘못하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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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한테 욕 들어 먹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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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에다가 비빔국수(저는 잔치국수보다 비빔국수가 더 맛나요)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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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한병 시켜 드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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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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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이 따로 없음을 장담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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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할머니는 장사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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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파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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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시간이 아홉시인가 아홉시 반까지인가밖에 안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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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때는 저녁 일곱시 넘어 가면 자리 엄써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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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도 자리 없기 십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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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반전에 대학원다닐때 우리 교실에서 교수님들이랑 같이 점심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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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고 예약하고 갔다는.. 이렇게 허름한 집을 예약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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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 분위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보시면 후회 안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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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오늘 아는 언니가 말한집인가봐요..언니도 간판도 없고 허름한집인데 아주 맛있다고 하던ㄷ..위치를 대충 찾아 갈수 있겠네요..^^
앝 나도 가봐야징+_+학교서 밥먹을떄 맨날 참살이길 갔더니 질렸거덩여;;
어제부터비빔국수너무먹고싶었는데, 안암동살면서 비빔국수파는집은 못봐서, 만들어먹을려고지금 작정하고잇었는데, 우연히 읽게된글에너무반갑다..오늘가서꼭먹어야지꼴뚜기랑~..좋은정보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