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집에 도착하니 월요일 밤 자정 12시 가까운 시간이었다. 공항에는 항상 그러하듯 남편하고 아들 킴이 꽃다발 갖고 나왔다. 남편이 웃으면서 "우리 아내 복음 전하면서 수고하다 왔는데 꽃다발 밖에 없어서 미안하네! 하늘나라 가면 엄청 큰 상이 기다릴꺼야!" 라고 말해 주기에 내가 "하늘나라에서 받을 상 크다고 나에게 이렇게 꽃다발로 예표 돼준 당신이 고맙죠!!"
오는 말이 고와서리.. 가는 말을 곱게 해 주는 우리 부부의 공항에서의 첫 대화!
집에 오니 옴마야! 세상에나!! 나 집에 와서 밑반찬 만들 시간 없을까 봐 누군가(?) 천사가 날라 놓은 김치와 밑반찬들!! 감사 감사 ~~
이제 앞으로 살림을 살아야 하니 이것 저것 아침에 먹을 것 다 미리 만들어 놓고 나니 어느덧 새벽 2시 반?? 빨리 잠을 자야 하는디 ㅎㅎㅎㅎ
잠 자고 일어나니 새벽 5시 반! 내가 한국 떠나기 전 4일인가 5일 계속 하루에 3시간씩 잠을 잤었다. 그래서 케냐 가면 밀린(?) 잠 좀 자야지 했는데? 세 시간 자던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었나? 일어나니 새벽 5시 반이네??
음.. 5시 반이라?? 새벽 기도를 갈 것인가? 잠을 좀 더 잘 것인가?
그런데 주님이 자꾸 내 마음에 "새벽 기도 작정"을 하라는 마음을 주신다.
나 선교사 된지 올해가 30년째이다. 내가 선교사가 되고 난 다음 왜 "작정서"를 스스로 만들어서 매일 같이 지켰는고 하니.. 나의 영성에 대하여 그 누구도 "물어 주는 지킴이"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새벽 기도 가셨나요?" 묻지 않고 그 누구도 나에게 "오늘 큐티 하셨나요?" 묻지 않는 것이었다. 아차! 나 선교지에서 이러다 영적으로 완전 퇴보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작정서 10가지 항목을 만들었다.
매일 묵상을 글로 쓰기 기도 두 시간 하기 등 등
그리고는 새벽 4시면 보통 일어나서 큐티를 먼저 하고 큐티 마치는 6시에는 새벽 기도를 가서 기도를 하는 것이 나의 아침의 영성 루틴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허리가 아픈 이후부터는 새벽 기도는 매일 나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어제 아침 주님이 나에게 새벽 기도 작정을 좀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리 주님과 나의 아침 대화가 이어졌다.
주님: 너 새벽 기도 좀 작정하련?" 나: 새벽 기도요? 며칠간이요? 주님: 40일 어떠니? 나: 40일이요?? 우와.. 좀 빡센 거 아닌가요? 21일이 어떨까요?
주님: 나는 너가 40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나: 음 그러면 주님 이렇게 할까요? 제가 성경 책 펼게요. 제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이렇게 주님 뜻 가리라고 조언 안 하는데요 ㅎㅎ 저는 이 방법으로 주님 뜻 가리는 것은 주님 아시죠? 주님 생각에 40일이 좋으시면 제가 성경 책 아무 곳이나 펼 테니 거기에 사십일이라는 단어가 있어야 해요. 그러면 저 40일 작정 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나는 성경책을 책꽂이에서 꺼내서 무릎을 꿇고 (나는 이렇게 성경 말씀으로 주님의 뜻을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성경을 펼 때는 무릎을 꿇는다) 성경을 폈다.
마가복음 1장 이 펼쳐졌는데 거기에는
13. 광야에서 사십일을 계셔서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그러니 사십일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다음에 말하기를 주님! 40일이라고 나왔네요! 대박!! 그럼 주님 저에게 금식도 하라는 마음을 주시는데 저 금식도 함께 하나요? 그럼 다음 성경을 펼 때는 "금식" 이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요?
그리고 나는 성경을 다시 폈다.
요나 3장이 펼쳐 졌고
5절에 "니느웨 백성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무론 대소하고 굵은 베를 입은지라"
즉슨 "금식"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 금식이라는 말이 나오긴 했는데 제가 40일 설마하니 온전한 금식 하라는 말씀은 아니신 거죠? 그러면 제가 한끼는 금식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몇시부터 하면 좋을까요? 저 점심 약속이 많아서 점심은 먹어야 하거든요. 점심 식사 이후 3시면 어떨까요? 세시 이후로 금식! 그러면 저 다음에 성경 펴면 3시가 나와야 하는데요? 그리고 나는 성경을 폈다.
마태복음 20장이 펴게 되었고 3절에 "또 제 삼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섰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래서 3시가 또 성경에 나왔던 것이다.
주님! 삼시라고 나왔네요? 그러면 3시부터 금식을 할 건데 그런데 제가 왜 금식하고 기도해야 하나요? 무슨 특별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제가 40일간 새벽 기도 나가고 금식은 오후 3시부터.. 이렇게 되는건데.. 제가 뭐 특별히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 있나요? 제가 새로 책을 써야 하는 것 있는데 그 책 때문인가요? (나는 "주님으로부터" (가제) 라는 책을 곧 쓰게 되는데.. 사실 마음에 그 어느 책 보다 좀 부담감이 있다. 왜냐하면 주님이 말씀 하시고 나는 그대로 받아쓰기 하는 차원으로 이 책을 쓰게 되는데 그렇다면 내가 영적으로 정말 민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님! 제가 써야 하는 책 때문에 이렇게 특별나게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이라면 이번에는 성경 펼때 "기록"이라는 말이 나오면 제가 주님 말씀을 그렇게 이해해도 될 것 같애요. 나는 성경을 폈고
역대하 13장이 펴 졌으며 22절에 "아비야의 남은 사적과 그 행위와 그 말은 선지자 잇도의 주석 책에 기록되니라" 라는 구절에 "기록" 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주님! 참 신기하네요! 성경 말씀 펴는 곳 마다 제가 확인 받으려고 말씀 드린 단어가 모두 다 나왔네요!! 대박인데요 주님! 그런데요 주님 그럼 저 이 새벽기도 작정하고 금식도 하는 이 작정을 오늘부터 해야 하나요? 저 잠도 좀 자야 할 것 같은데요? 저 어제 3시간 잤어요 주님! 그래도 주님 생각에 제가 오늘부터 해야 한다고 하시면 제가 다음에 찾는 단어는 "순종"이예요.
나는 성경을 펼쳤고 누가복음 17장이 펼쳐졌다.
6절에 "주께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순종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ㅎㅎ 나 그래서 아침부터 막 웃음이 나왔다.
시계를 보니 새벽 기도 시작할 시간이었다. 새벽 기도 참 오랜 만에 간 것 같다.
새벽 기도 갔다가 오랜만에 티 밭도 걸었다. 주님이 나에게 넌지시 "너 나랑 오랜만에 티 밭을 거니는구나?" 그러시기에 "그러게요! 저는 이 시간을 참 좋아하는데 그동안 티 밭 거닐면서 기도하기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 이래서 어제 아침에는 주님하고 아주 찐 데이트를 했다.
새벽 기도 갔다가 기도 산책 마치고 어제 한국 떠나는 어느 권사님 관절이 많이 아픈 것을 아는지라 내가 한국에서 사 온 앰플 갖다가 치료 해드리고 기도 해드리고 그리고 집에 왔다.
3시 이후에 금식인데 어머나 2시 40분 가량 집에 도착! 부랴 부랴 밥부터 먹었다. ㅎㅎㅎ 3시 이후 금식이니까!!
키야! 나 이거 40일 해 낼 수 있을깜유? 오늘 묵상에 올리니까 나를 긍휼히 여기는 많은 분들이 나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시지 않을까? 그러면 나의 힘이 아니라 ㅎㅎㅎ 그분들의 기도를 주님이 기쁘게 받으시사 나는 40일을 무사히 작정한 대로 잘 지키게 될 수 있으리라!
개역개정 역대상 7장
22. 그의 아버지 에브라임이 여러 날 슬퍼하므로 그의 형제가 가서 위로하였더라
에브라임이 자기의 자식들이 죽었으므로 많은 날 슬퍼하고 있을 때 그를 위로 해 준 사람들이 그의 형제들이었다고 한다.
우리의 이웃 중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오늘 딱히 역대상 7장을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없었다. 다들 이름들이었는데 다행히(?) 위로라는 말은 내가 이해하기 쉬운 말이라 이 구절을 선택했다. ㅎㅎ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 준 사람들이 바로 "형제들" 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우리 예수님 믿는 모든 사람들은 서로를 "형제님! 자매님!" 이라고 부르는데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주위에 있으면 위로를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런데요 주님 위로 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을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모든 사람들을 다 내가 위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애요. 그러나 저에게 "위로하라"고 맡겨준 형제 자매들을 꼭 잘 챙길 수 있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부터 케냐의 사역이 시작되네요. 케냐의 사역은 생활의 불편함의 적응 으로부터 ㅎㅎ 전기는 하루 종일 나가고! 남편은 벌에 쏘여 손이 퉁퉁 붓고! 수돗물은 갑자기 더러운 물이 나오고 ㅎ ㅎ 한국 갔다 오면 항상 새롭게 만나지는 선교지의 "불편함!" "짜증의 영" 열심히 대적하면서 어제 하루도 잘 살은 것을 감사 드립니다!
오늘부터는 계속 "회의"가 있습니다. 모든 "회의"에 지혜와 명철을 부탁드리옵나이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
"항상 기뻐하라" "Rejoice always,"
작정서 점수: 100점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3. 6.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오늘도 하나님은 사랑하는 그대의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사랑하는 나의 딸 ( ) 야~" "사랑하는 나의 아들 ( ) 야~"
여호와 하나님 그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마음을 살피시는 분입니다.
사람들은 우리의 외모를 보고 우리의 행동을 보고 우리를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완전한 위로자!"가 되어 주시고 "격려하는 분!"이 되어 주시고 "힘을 주시는 분!"이 되시고 "지혜를 주시는 분!"이 되시고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는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이니 또한 나중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처음이요 나중 그대의 인생의 처음에도 하나님이 함께 계셨고 그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셔 주십니다.
그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 땅에 태어난 그러한 신분인 것을 오늘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