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이 방학이고 해서
나홀로 독일아헨출발 -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 벨기에 리에쥬
이렇게 도보여행을 하기로 했다.
각각의 거리는 약 30km(구글 최단 도보길 기준) 이고
리에쥬에서 아헨까지는 약 60키로미터라 올때는 기차를 타고 왔다.
이제부터 볼 사진들은 내가 독일 아헨에서 출발하여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까지 가는길이다.
도보로 약 7시간 안되게 걸렸다.
아침 9시쯤 찍은 사진인것 같다.
햇빛따윈 없다.
안개만 존나 자욱하고.
구글 길 믿고 도보길인줄 알았는데 차도밖에 없다.. -_-
그런데 신기한건 버스정류장이 있는걸 보니 사람이 차도로 걸어 다녀도 되나보다.
가끔씩 가다보면 이렇게 숲같은 길도 나온다. 이 숲을 좀만 헤쳐 나가면 바로 네덜란드 국경이 나온다.
독일내에서 이동하는 길을 보면 "농기계 지나가는길이니 일반차량 금지" 이런 간판이 존나 보인다.
다시말해 비포장이라는 소리 -_- 날씨도 똥같은데 길도 똥같다.
무슨 논뚜렁을 마구마구 지나가야하는 길만 가르쳐준다.
이런 숲길을 헤치고 나가 가장 처음으로 도착한 네덜란드의 어느 마을이다.
그나마 마스트리히트에선 좋았던게 이렇게 차도옆에 도보길 +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안전하게 갈 수 있었다..
독일에서 차도 걸어다닐때는 좀 무서웠음
하지만 여행에서 가장 힘든건 똥오줌을 참는거였다.
똥은 아침에 비우고 나와 참을 수 있었지만 오줌은 진짜 힘들었다.
독일에서는 워낙 시골길로만 다녔기 때문에 숲속에서 오줌을 남길 수 있었는데
네덜란드로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끊임없어 대도로변으로만 걸어다니고 마을이 계속 나와서
도저히 오줌을 쌀 수가 없었다.
레스토랑의 화장실을 이용하면 돈을 내야 하므로 참음.
그 돈 낼바에 바지에 지리고 말지....
아무튼 구글맵에 숲처럼 보이는곳이 있길래 무작정 참고 갔는데...
이렇게 뻥뚤려있음 -_- 초원이였지 숲이 아니였음...
참고 간다..
한 몇키로 더 갔더니 네덜란드내 미국 현충원이 보인다.
궁금하므로 들어가본다
날씨의 영향으로 귀신 나올것 같다
마치 무덤가 같다
아 현충원이면 무덤가 맞구나.
영어... 영어.... 영어.........
현충원에서 시원하게 똥자취를 남겨주고(화장실 있더라)
열심히 달렸다. 열심히 달리는데....
이딴 개 좆지랄 떠는 길이 나옴.
레알 비포장 -_- 길이 존나 젖어 있음.
서해갯벌도 이것보단 편할듯...
똥도 섞여 있고 길자체도 병신이다 ㅠㅜ
이때문에 마스트리히트 도착하자마자 신발부터 빨았다.
마스트리히트 시내에 도착햇다
내일 떠날 리에쥬가 보인다.
아마도 시청사인것 같다. 그 앞에 다행히도 먹을게 좀 있었다.
원래 이번 여행의 목적은 "뒤룩뒤룩쳐묵쳐묵"이다.
이건 생선튀김인 키벨링.
네덜란드어 못해도 독일어로 씨불이면 만사 OK여~
난 그것도 모르고 처음에 농아영어 시전했음..
이건 올리볼렌이라는 빵
한국에서먹는 찹쌀빵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선 새해에 떡국을 먹는다면
네덜란드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먹는 빵이라고 한다.
먹느라 바빠서 사진 개 대충 찍음
마스트리히트 여행의 목적!
더치하링 쳐먹기
그냥 생선 뼈바른거에 양파랑 같이 먹는거다.
난 원래 회 안먹지만 너무 궁금해서 먹었다.
첫맛는 "의외로 맛있다"는것이다.
두번째 물었을때는 "그저 그렇네."
세번째 물었을때는 "아 비려"
마지막 한입을 물면 "아 썅년의 맛이 난다"
제일 오래된 다리라네???
이곳은 막 싸돌아 다니다가 찾은 서점이다 -_-
문화재 같은곳에 서점 차려놨음..
마치 성당같다
윗 사진과 아랫사진은 그냥 중심에 있던 어떤 건물..
먹는게 목적이였으므로 이런 건물이 무슨 용도인지는 쿨하게 패스
네덜란드에 왔으면 네덜란드 맥주를 먹어봐야 하지 않겟는가
하이네켄 생맥이다.
네덜란드... 독일보다 물가가 비싸다 -_-
밑에거는 에르텐주페? 라고 해서 그냥 야채스프다
각종 야채를 넣어서 끓인 스프라는데..
겨울철 추위 예방에 좋다는데...
7.5유로나 하던데.....
독일에서 먹던 완두콩스프 (가격 2.5유로, 양은 3배)와 맛이 비슷하다 -_-
지금까지 워낙 쳐먹은게 많은데다가 맛도 별로고..
하지만 다 쳐먹었다는 사실
아래사진은 성곽인듯
밑에 대포도 있음
이거는 이 다음날 찍은 죽음의 문 옆쪽 사진이다.
죽음의 문(지옥의 문이였나)이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 문을 통해 흑사병 걸린 사람이 격리 되어서라고 그런다네
네덜란드도 마찬가지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너무 당연하게 영어로 말걸지 않는데 -_-
당연히 네덜란드어로 말을 건다
호텔같은곳은 당연히 영어로 말걸진 하지만...
네덜란드어는 영어 + 독일어의 혼합인거 같다.
welkom = welcome = willkommen
geopend = open = geoffnet
의외로 네덜란드어 표지판이라던가 이런저런거는
그냥 기본 어학 + 감이면 떄려 맞출 수 있었던것 같다.
이무튼 젖은 신발로 시내를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존나 쳐먹고
하룻밤을 머물렀다.
이제 와플을 쳐묵쳐묵하러 리에쥬로 갈 일만 남았다.
-2탄에 계속-
첫댓글 좆간지다 유럽은 영어 하나면 말다통하냐
내가 가본 나라(스위스 프랑스어권, 네덜란드, 벨기에프랑스어권, 독일)중에서 프랑스어권만 아니면 영어 존니 잘통함 ㅇㅇ 독일은 독일어 필요없을정도임
글 수정해놨으니 다시 읽어봐도 될듯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 당연히 못씀. 네덜란드에선 그냥 독일어 써도 되는듯 ㅇㅇ 그냥 조그마한 가게 들어가서 독일어로 말해도 할머니들이 독일어로 대답해주더라. 나 네덜란드 갈때 인사말 하나도 모르고 그냥 갔음
길가다가 동양인이라고 처맞고 그런거는 없냐? 난 유럽은 다좋은데 인종문제가 좀 무섭네 ㄷㄷㄷ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인종문제 없었어... 그리고 내가 동양인치고는 덩치가 큰편이라서 ㅇㅇ (유럽권애들에 비하면 나노입자지만)
독일여행 다시 가고싶다..독일 버스 한 번 타는데 얼마였더라
지역마다 다름 ㅇㅇ 그냥 시내버스 같은거 한번 탄다고 생각하면 2.5유로 정도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독일이 의외로 물가가 쌈 ㅇㅇ 우유도 한국돈으로 700원이면 1리터 사고 물도 싼건 1.5리터에 300원도 안하니까
다담주에 공기나쁜 서울로 간다........... ㅠㅜ
면세점에서 산소마스크랑 방독면좀 사가야지
아헨살아??? 아헨공개 가고싶당 ㅠㅠ
독일유학어케가냐
중요한것 : 어학시험 보기 ㅇㅇ 한국에서는 TestDaF만 볼 수 있고 독일에서는 이 시험에 DSH도 볼 수 있음. DSH는 대학별로 보는 독일어 시험인데 학교마다 수준차이가 엉청남 ㅇㅇ 어학을 완성해놨다면 대학지원을 하면됨 혹은 대학지원을 해놓은 뒤에 일정기간내에 어학증명서를 제출해도 됨 ㅇㅇ
그냥 어학연수 하면서 사람들이랑 정보 주고받아도 되고. 모르겟으면 나한테 자세한걸 물어봐도 됨 ㅇㅇ 어학은 어디서 하는지 무엇을 하는지부터~ 지원은 어떻게 하는지 까지 도와줄 수 있음
대학생만 됨? 학비는 지원됨?
대학원 지원도 가능. 니가 한국에서 몇학기 했다가 독일로 옮기고 싶은 경우는 니가 한국에서 들은 수업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음 ㅇㅇ 그래서 한국에서 듣지 않은 과목만 독일에서 들으면 졸업 가능. 학비는 지역별(주마다 다름)로 상이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수업료 0원. 제일비싼곳(뮌헨같은곳)은 학기당 500유로임. 아헨공대는 0원이고. 그런데 수업료가 공짜지 각종 행정비 100유로 조금 넘게 나가고 차비(선택옵션)도 학기당 100-200유로 하는데 이렇게 따지면 오히려 차비도 한국보다 저렴.
니가 만약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할꺼라면 독일정부에서 장학금을 받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음 DAAD장학생이라고해서. 독일내에서 알바는 허용하지 않지만 생활비 + 집비 + 용돈 + 등록금 + 어학연수비등을 지원해주기 떄문에 매우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제도지. 하지만 이건 선별되는 과정이 있다고 들었음.
참고로 저 차비선택옵션을 선택한다면 NRW주(쾰른,본,아헨,뒤쎌도르프,도르트문트등이 있음)의 모든 지역 교통비 무료, 근거리는 친구도 동반 가능. NRW주 당일치기 왕복티켓이 27유로인걸 감안하면 엉청 싼거지. 버스비도 2.5유로(편도)부터 시작하니까.
생각보다 독일 싼편이구나..
생활비는얼마나들어?
집값마다 지역마다 천차만별. 아헨기준으로 하면 방값 제외했을때 생활비로 한달 300유로면 떡을침(좀 절약하면서 산다는 기준하에) 그리고 방값은 기숙사면 한 200유로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되고.... 근데 아헨은 방 구하기 존나 어려움
왕 도보여행 재밌겠ㅂ당
나도 전역하고 가보고시펑
전역하는 그날이 오긴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