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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에 떠도는 뒷맛 나쁜 이야기
왜놈들은 좀 찜찜하거나 기분 나쁜 결말의 이야기를 두고 '뒷맛이 나쁘다'는 표현을 흔히 쓰는데, 그 중 몇 개를 가져와봤음 (*는 역주)
3이름:밀물 ◆ wmmanCHo게시일:01/12/04 10:43
교토에서는 "나가서 저녁 먹을래?"라고 권하면
그것은 '빨리 돌아가 달라'는 뜻이라고 한다.
4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04 10:45
>3
밥을 찻물에 말아주면 (·∀·)돌아가!! 라는 뜻이라는 것도 교토야~
5이름:밀물 ◆ wmmanCHo게시일:01/12/04 10:48
>>4
아, 오차즈케 말이지.
8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04 13:03
>>4
쿄노부츠케라는 놈?
9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04 13:48
만약 관동 출신(*오사카 같은)이 교토에 가서 아는 사람 집에 오래 머문 끝에
"찻물에 밥 먹을래"라고 말하면 정말 먹어버릴 것 같아.
나중에 뜻을 알게 되고 뒷맛이 나쁘다면...
그건 교토 사람 쪽이 나쁜 거지.
10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04 13:56
그렇지~ 오차즈케 먹고 가라는 건 보통 환영받는거라고 생각하니까
15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1/12/04 14:06
역의 공중 화장실 쓰고 나서,
팬티 스타킹 절반에 치마를 넣은 채로 걸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편의점 들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엉덩이에 손을 댔을 때 깨달았다.
16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1/12/04 14:23
>> 15 그때 너의 심경을 듣고 싶습니다
97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10 15:32
전혀 오컬트는 아니고, 후배가 체험한 이야긴데.
밤에 드라이브 하고 있는데 갓길에 차가 서 있었대.
뭐가 고장났는지 타이어가 펑크났는지
몇명이 차 주변에서 뭘 하고 있더래.
아무리 그래도 위험한데 라면서 지나갔는데.
다음날 조간 신문에 그 정차중이던 차에 트럭이 돌진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전원 사망했다고.
그녀석(후배) 한동안 침울했었어 (;´Д`)
138이름: 보려고 노불 게시일:01/12/13 09:44
오카야마에 귀성할 때의 일.
18티켓으로 교토에서 재래선을 탔다.
할머니가 와서 자리를 만들어 줬어.
"할머니 괜찮으시면 여기 앉으세요."
"앗, 비었나요."
"네. 아무도 안 앉았네요~"
그걸 계기로 즐겁게 잡담했다. 한 3시간 정도 갔으니까
아무 것도 없으면 지루해. 말동무가 고마웠다.
"할머니랑 지내다 와서 좋았네요. 지진도 다행히 잘 넘어갔고.
큰일이었죠. (나도 교토에서 체험)"
"...손자 전원 죽었습니다"
너무 힘들었다. 진지한 얘기 미안.
144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13 11:01
뒷맛이 개운치 않다
149 이름 : 소방 시절 투고 일 : 01/12/13 11:18
아이를 업고 한 아줌마가 찾아왔다
"우산이나 옷 수선 합니다만, 맡길 거 없으신가요"
어머니 "괜찮습니다" 아줌마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그때 그 아줌마가 손을 잡고 있던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
전날 같은 반에 전학 온 소녀였다.
151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1/12/13 12:07
>> 149
아, 상당히 뒷맛 나쁘다...
지금까지 중에 제일 좋을지도.
234이름:무명씨 게시일:01/12/21 00:56
물장사를 하던 그날.
저녁 손님은 인상 좋은 중년.
싱글싱글 웃고 내 얼굴을 보면서
"귀엽네 귀엽네"를 반복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술에 떡이 돼서 하품 나오는 이야기를 하는데
신사적인 분위기에 호감이 갔고, 칭찬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싱글벙글한채로
“내 아이는 모두 장애인이지. 큰일이야.”
라는거야
솔직히 갑자기 그런 무거운 이야기를 들으면 할 말이 없잖아
그 손님이 무슨 반응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애매하게 맞장구를 치고 있었는데...여전히 웃는 얼굴로 그 사람이
“젊은 건 지금뿐이야. 10년 정도 지나면 너나 나나 흉물스럽게 썩어가겠지”
독소 취급받은 그날. 설교는 그만두라고 했지만,
그 손님의 웃는 얼굴과 언어의 간극이 뒷맛 나빴다.
250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25 14:59
아마 호시 신이치의 SS(*쇼트 쇼트 스토리. 짧은 반전 이야기를 쓰는 작가로 유명)의 하나인데
의사던가 박사던가, 산책 중이었는데 어떤 남자가 차에 치였다.
박사가 살려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
죽은 사람 주머니 안에 다이아몬드가 있기에 가지고 돌아갔다.
알고 보니 거기에는 신약 만드는 방법이 특수 잉크로 적혀 있어서
스파이가 와서 박사를 죽이고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도망.
그런데 그 스파이가 또 죽어버리고
결국 그건 저주받은 다이아몬드라고 알려져
여러 주인을 전전하다
마지막에는 국제박물관에 기증돼 인류의 재산이 됐다.
기억 흐릿해서 미안
256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25 15:53
>>250
죄송합니다, 뭐가 뒷맛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267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1/12/26 00:09
>>250은 키워드가 아니라 요약이 서툰 것 같은데
실제로 읽으면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치는 그 전개가 재밌다.
근데 뒷맛과 관계없는 부분이 길어서 뭔지 모르게 된 것 같아.
소유하면 반드시 죽는 저주의 다이아몬드가 인류 공유의 재산이 됐다.
즉, 인류 전체가 저주의 다이아몬드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된다는 말이야.
317이름:나나세 다시 게시일:01/12/30 23:28
나도 하나 생각났다.
어릴 때 읽은 츠츠이 야스타카의 "도와줘"라는 단편.
뭐라 말할 수 없는 뒷맛을 느꼈구나.
좀 길어지는데 요약해 볼게요.
읽기 어려우면 미안
318이름:나나세 다시 게시일:01/12/30 23:28
우주비행사가 되려고 매일 가혹한 훈련을 하는 남자.
그 훈련의 강도는 그야말로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정도.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돌아오고 또 훈련을 반복하는 일이 계속된다.
그런 가운데 이변을 깨달았다.
주위의 모든 사물의 속도가 느려진 것 같다.
사람들의 행동이 짜릿할 정도로 느려졌고, 시간의 흐름도 느려졌다.
식사를 해도 금방 배가 고파져서 시계를 봐도 식사 후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어.
평소 자기애가 강하고 타인을 우습게 보는 남자는 느려터진 사람들을 비웃는다.
그러나 이는 사실 자기 혼자만의 감각.
아내나 주변 사람들은 몹시 섬뜩한 움직임을 보이는 그를 당혹스러워한다.
서서히, 그 자신과 주의의 시간차가 커진다.
그와 상충하듯 훈련도 더 치열하게 진행됐다.
319이름:나나세 다시 게시일:01/12/30 23:29
이윽고 자신 이외의 것은 거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게 됐다.
시계 바늘도 안 움직이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마네킹처럼 보인다.
그 시점에서 비로소 그는 깨달았다.
훈련의 부산물로서 그는 평범한 사람보다 몇 배 빨리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사실을 자각한 남자는 미친 듯이 기뻐했다.
도둑질, 치한, 기물 파손을 마음대로 저질렀다.
머리나 수염도 엉망진창으로, 옷도 너덜너덜한채로
"나는 신이다! 내 자신이 신이다!"
라고 소리치면서 닥치는 대로 부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의 만행은 자연재해처럼 취급됐다.
워낙 속도가 빨라 아무도 그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것.
320이름:나나세 다시 게시일:01/12/30 23:29
그렇게 온갖 난동을 부리고 나니 남자는 오히려 맹렬한 고독감과 허무감에 시달린다.
어차피 내가 날뛰어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
반응이 있어야 재밌는데, 이래서는 그냥 혼자 날뛰는 것뿐이다.
완전히 의욕이 없어진 남자는 이윽고 대로변 한가운데 누워 푹 잠들어 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남자는 자신의 배에 강렬한 통증을 느껴 눈을 떴다.
그러자 그의 몸통을 거대한 트럭의 앞바퀴가 깔아뭉개는 것 아닌가.
눈치 챘을 때는 이미 늦었고, 타이어에 몸이 끼여 꼼짝도 할 수 없다.
그러는 동안에도,
움직이고 있는지 어떤지 모를 정도로 느긋한 움직임으로,
그러나 확실히,
타이어는 서서히 자신의 몸을 짓누르고 있다.
그는 다가올 죽음의 공포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한 번도 한 적 없는 말을 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321이름:나나세 다시 게시일:01/12/30 23:29
전혀 다이제스트가 아니었어...너무 길어.
577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2/01/05 13:03
10 년 전 이야기입니다만...과외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너무 영어를 못하는 학생이어서 꽤 엄격하게 가르쳤습니다.
그 아이의 집 앞에 파스타 가게가 있었는데, 밤이 되면 네온사인이 예뻤다.
시골이니까 주차장도 넓고, 입구에
"WELLCOME"
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나기 전에 학생에게
"영어를 공부하지 않으면 그 간판처럼 창피한 일을 당하게 돼“라고 했습니다.
다음 주 저녁 그 아이의 집을 방문했다가 나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WELCOME"
고쳐져 있었다...
578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2/01/05 13:08
> 577
어떻게 뒷맛 나쁜 것인지 설명해 주라
581 이름 : 577 투고 일 : 02/01/05 13:12
>> 578
아니, 부모가 운영하는 가게였던 걸까하고.
두려웠습니다만.
588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2/01/05 13:31
>> 581
과연 그런 것일까.
그렇다면 뒷맛 나빠요
675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2/01/06 15:29
하세가와 마치코의 만화 중에 <행복론>이라는 게 있는데.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집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짓궂은 신은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아기의 운명을 참담하게 바꾼다.
먼저 아기의 아버지를 죽이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쓰는데 항상 실패.
왜냐 하면 착한 신이 방해한다.
그 후에도 아기는 착한 신이 지켜주는 가운데 행복한 인생을 보내.
도쿄 대학을 나와서 일류 회사에 들어가서 부자 되고
회사에서도 중역으로...
짓궂은 신이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못생긴 상대와 결혼시키기)
좋은 신이 보호해 주는(그 배우자가 갑자기 엄청나게 성공)
그런 일을 거듭하다가 짓궂은 신이 마침내 열받아서
암에 걸려서 죽어버리게 한다.
좋은 신도 마지막에는 포기하고 그것에 동의.
그런데 마지막 때의 그 '행복'한 인생을 보낸 사람이
"나는 불행했어..."
그의 이상, 그것은 어떤 낡은 배라도 좋으니까 선원이 되는 것.
그리고 절해고도에서 동물과 함께 평화로운 일생을 마치고 싶었다.
그것은 처음에 짓궃은 신이 생각한 그의 일생이었다...
그것을 듣고 두 신은 엄청나게 충격받아.
좋은 신은 "너(짓궂은 신)가 하는 대로 놔뒀어야 했나"라고...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읽었을 때 뒷맛이 씁쓸했다
오컬트와 관계도 없고..
677이름:너 뒤에 무명씨가..게시일:02/01/06 15:33
>>675
저 작품 좋아해
읽은 후에 가슴 쓰라림 같은 답답함이 남아
710 이름 : 무명씨 투고 일 : 02/01/06 21:19
집에 있던 CD 카세트가 방해돼서
바로 그 날이 쓰레기 버리는 날이어서 내놨다.
며칠 뒤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는 여자친구 집에 놀러 갔다.
현관을 올라 거실을 보니까,
거기에는 내가 버린 그 CD 카세트가 놓여있었습니다.
711 이름 : Nanashi & Co. ◆ G3Y.p.pQ 투고 일 : 02/01/06 21:24
<웃는 세일즈맨(*60년대 후반 일본 만화)>에서 본 이야기.
일도 잘 안 되고 스트레스가 심한 회사원이 있었다.
거기에 ‘웃는 세일즈맨’이 나타난다.
그는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시설을 알려준다며 회사원을 데려간다.
엄청 큰 창고 같은 곳.
문을 열자 하얀 달걀 모양의 캡슐이 무수히 있다.
안에 들어가면 굉장히 편안하기 때문에 지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며 세일즈맨이 권한다.
캡슐이 열린다. 안에는 의자 하나가 들어가 있다.
회사원은 조심스럽게 그 의자에 앉는다. 안정감이 최고다.
밖에서 캡슐을 닫자 꼭 꿈 같은 공간이 된다.
싫은 것은 모두 잊을 수 있고 피로도 날아간다.
최고의 휴식 상태. 천국이었다. 그는 어느새 잠 들어 있었다.
<계속>
714 이름 : Nanashi & Co. ◆ G3Y.p.pQ 투고 일 : 02/01/06 21:27
문득 회사원은 눈을 떴다. 깨어나 보니 자신이 캡슐에 들어 왔을 때와 상황이 바뀌어 있었다.
원래는 희미한 불빛이 캡슐을 싸고 있었는데 그것이 없어지고 캄캄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휴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
무서워진 그는 무리해서 캡슐을 뜯었다. 그처럼 밖으로 나온 그는 경악했다.
창고는 흔적도 없게 사라지고 자신이 들어 있던 캡슐 말고는 남김없이 사라져 있었다.
검고 탁한 하늘 아래 붕괴한 건물. 인류는 파멸하고 있다.
그는 캡슐 안에서 몇 년동안 자고 있었던 것이다.
827 이름 : 하마 무라 통신 투고 일 : 02/01/13 21:21
패미통에서 연재하고 있었던 와타나베浩弐의 2999 년 게임 키즈라는 칼럼
죄 → 벌 이라는 느낌의 이야기. 꽤 오래된 것이지만...양해 부탁
새로운 게임기를 샀다.
손바닥 크기, TV 전화와 일체형으로 통신 게임도 즐길 수 있어.
조금 비싸긴 했지만 가게 주인의 권유로 ‘도난 보상’ 서비스도 걸었다.
휴대용 게임기는 자주 도둑맞으니까. 그런 경우 즉시 무상으로 새 것을 주는 서비스다.
그러길 잘했다. 사고 나서 3일만에 잃어버렸기 때문. 자신이 생각해도 한심하다.
가방 속에 넣은 것이 없어졌으니까, 도둑맞은 게 분명해.
모처럼 용돈을 모아서 산 건데.
화가 치밀었다. 이상하지만 얼굴도 모르는 도둑이 진심으로 밉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도난 신고를 했더니 진짜 다음날에 새것 같은 게임기가 왔다.
곰곰이 생각하면 이상하다. 게임기를 도둑맞았어.
그것은 나쁜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내 증오는 사라졌다.
범인을 잡을 필요도 안 느껴져.
게임기를 변상 해 준 업체가 손해 본 건가? 꼭 그렇진 않다.
보상 서비스 덕분에 매출이 느는 거니까.
죄가 사라져 버렸어. 형벌도 없음. 이것으로 좋은 걸까.
829 이름 : 하마 무라 통신 투고 일 : 02/01/13 21:23
그런데 받은 것은 겉보기엔 똑같긴 한데, 켜고 나니 조금 달랐다.
화면에 갑자기 게임기가 나타난다.
주인공이 들고 있는 바로 그 휴대용 게임기. 게임기 속에 또 게임기가...
이상한 광경이다.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주인공이 아무 버튼이나 누르니까
화면 속의 게임기가 갑자기 폭발했다.
소리가 리얼해서 정말 게임기 속에서 그게 폭발한 느낌.
그리고 나서 초기 화면으로 돌아왔다. 다시 해봐도 그 화면은 안 나온다.
이건 뭘까.
어쨌든 폭발하고 나니까 왠지 깔끔한, 도둑맞고 나빠졌던 기분도 재설정된 느낌.
주인공은 또 게임에 열중한다.
이번에는 도둑맞지 않게 주의하면서.
하지만 어느 날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모두 꽤 부러워해 준다. 물론 학교에서 그걸 대놓고 훔치려는 놈도 없다.
830 이름 : 하마 무라 통신 투고 일 : 02/01/13 21:29
사실 같은 클래스에 좀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는데,
그 아이가 오래 갖고 놀고 싶어 해서 하루만 빌려주기로 했다.
정말 재밌었는지 돌려줄 때 표정이 너무 슬펐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 여자애가 내 게임기를 훔쳐준다면?
어차피 나는 또 새로 받으니까.
그게 좋겠다. 그 여자애한테 나쁜 짓을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주고 나서 도난당했다고 신고하고 또 받으면 되니까.
제조업체나 경찰이 도난당한 게임기를 일부러 찾는 고생을 할 것 같지도 않다.
주인공은 그 생각을 즉시 실천해,
친척 아저씨한테 우연히 같은 것을 선물받았다며 여자애에게 게임기를 준다.
물론 그 애는 뛸 듯이 기뻐한다.
신고를 하니까 또 게임기가 도착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첫 화면에 게임기가 비춰진다.
아무 버튼이나 누르니 그것은 보기 좋게 폭발했다. 손 끝에 엄청난 충격이 전해진다.
주인공은 조금 주춤했지만, 곧 게임기를 갖고 놀기 시작했다.
지금쯤 그녀도 똑같이 즐기고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며.
그날 밤. 게임에 질려 TV를 멍하니 보고 있을 때.
연속 폭발 사건 뉴스에 문득 신경이 쏠렸다.
폭발의 느낌이 손가락에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도시 곳곳에서 의문의 폭발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도 경찰이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모습이 없다.
단서가 지금까지 전혀 없다고 한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죽어 버렸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들도,
양팔을 잃은 사람이나 집의 절반을 날린 사람들도 설명을 하지 않는다.
모두 한 결 같이 사고의 충격으로 기억이 없다고 우기고 있다.
왠지 부자연스럽다.
말 못할 이유라도 있는 건가.
831 이름 : 하마 무라 통신 투고 일 : 02/01/13 21:29
서툴러서 미안.
832 이름 : 하마 무라 통신 투고 일 : 02/01/13 21:31
아나운서는 오늘 일어난 새로운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이번 피해자는 여자였다.
산산조각난 방 위로 그녀의 얼굴 사진이 비쳤다.
주인공은 숨을 삼켰다. 아, 이런 젠장. 그 아이다. 내가 게임기를 준 그 애!
그녀의 손에서 뭔가 폭발한 그 시간을 아나운서가 낭독.
그것은 주인공이 버튼을 눌러 화면 속의 게임기를 폭발시킨 시간과 정확히 일치했다.
완료
835 이름 : 하마 무라 통신 투고 일 : 02/01/13 21:52
뒷맛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데?
처음 읽었을 때는 잘 만든 이야기구나 라고 생각했어
845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2/01/14 00:09
> 827 하마 무라 통신 씨
만화계에서는 오래 된 얘기입니다.
15 년 전에 실제로 사용되고 있던 게임을 소재로 한 클래식 스토리.
하지만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1/12/04 13:58
이 닦고 나서 귤 먹으면 뒷맛 나쁘잖아
14 이름 : 당신의 뒤에 무명씨가 ... 투고 일 : 01/12/04 14:03
> 13
실례. 뒷맛은 커녕 먹었을때부터 최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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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시 삭제
첫댓글 일본 특유의 음침함 때문에 계속 읽게 되고 뭔가 묘하게 몰입감 있어 ㅋㅋㅋㅋ 잘 봤어!!
아니 그렇게 싫으면 가라고 하면 되지 찬물에 말아주고 지랄이야
아니면 상대방이 존나 눈치없이 7박 8일을 있었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집에 방문하면서 세탁물 찾아다니는 아줌마네 딸이 어제 우리반 전학온애라니 세상에ㅉㅉ하면서 깔보는 얘기인듯 존나음침해
@Dr.Lecter 설마 했는데 진짜 그런 말인가 음침 오진다
ㄹㅇ교토사람얘기 진짜웃기고얼척없어ㅋㅋㅋㅋㅋ 머리구조어떻게되있는거야...저거 타지역일본인도 이해못하겄다고 프로ㅔ맨날나오던데 신기
15번나도저런적있음....가방에교복치마가걸려서?접힌상태로고정돼서 스타킹이랑 속바지 다보이고다님..학교걸어서 15분이었는데 집다와서 같이걷던친구가 헤어지다가보고선 존나놀람..친구는 옆에서걸어서 몰랐고 하교길에아파트단지라 사람많았늣데 아무도얘기안해줌
@가느다란스타 난 치마는아니지만 가방문열고다닌거 후우..
음침 오져따리 ㅋㅋㅋㅋ 재밌게 읽었어 고마워!
양치하고 먹는 귤맛이 얼마나 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