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수족관 세트를 사서 부전동 집에다 세팅을 했을 때~~
뭐 암것두 없고 그냥 돌땡이 몇개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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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을 체육관으로 옮겨서
옆에 있는 계곡에서 돌도 주워오고 요래조래 생각도 좀 하면서 세팅하고
몇일정도 물만 채워두고 있다가 버들치 6마리 잡아다 넣었을 때~~
이때는 너무 흐뭇한 기분이었는데~~~
수조 레이아웃 콘테스트 출품해서 3등으로 문상 2만원어치도 받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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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에 사촌동생이 놀러와서 계곡에 놀러갔다가
왕창 잡은 버들치들~~
원래 있던 거랑 합쳐서 거의 30마리 정도
버들치가 좀 밋밋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군집하여 다니니까 나름 보기 좋아서 흐뭇~~~
아마 이때부터였을 듯~~~ 물이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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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군집을 이룬 버들치들 찍어본 것~~ㅎㅎ
산란기라서 옆에 나타난 줄무늬가 꾀 예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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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이후로 많은 일이 있었다는~~
1. 휴가라서 장기간 시골에 내려가게 되어서 밥을 주지 못할 듯~~
그래서 도로 잡아다가 데려온 곳으로 돌려주었네용 6마리만 남기고~~
2. 시골에 가서 다시 부산 내려오는 날 낙동강으로 가서 어포기랑 새우망이랑 설치해서 물고기 채집~~ㅎ
피라미 20여마리, 토종붕어 1마리, 돌고기 2마리, 모래무지(정확한 명칭은 몰라서 그냥 대충) 1마리
일케 잡았는데 돌고기랑 모래무지는 옮기는 도중 도망을 쳐버렸다는~~
아마 그래서 목숨을 연명할 수 있었을 듯~~
그리고 다슬기 13마리~~~
3. 나름 신경써서 담아왔는데 체육관에 도착해서 열어보니 피라미 3마리(수컷 1마리, 암컷 2마리)랑
토종붕어 1마리만 살아남았더라는~~
피라미들이 잘 죽는다고 해서 이래저래 죽지않도록 신경써서 포장했는데도~~ㅠㅠ
암튼 죽은 고기들 사이에 있어서 그런지 상태들이 엉망이었다는~~
4. 시골에서 가지고 온 강모래들을 다시 한번 씻어서 수족관 세팅 다시 하고
고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싶어서 이때 다시 세팅하면서 왼쪽의
측면 여과기 가리던 돌들 다 치워버림...
세팅이 끝난 후에 물 넣고 수돗물 처리용 약품 투여 후 일정 시간 지나고
살아남은 고기들을 수족관에 투입
이래서 수족관에는 버들치 6마리, 피라미 3마리, 토종붕어 1마리~~~ 다슬기~~~
5. 밀양 얼음골에 놀러갔다가 물고기 12마리를 데리고 왔어요
그냥 맥주 피쳐병에다가 넣어서 데리고 왔는데 피라미들처럼 죽을까봐 중간중간 확인하고
편의점 들르면 생수사서 조금 넣어서 수온 올라가지 않게 하고
3마리만 살아남기를 바랬는데 12마리 그대로 살아있어서 기분 좋았네요~~^^
4마리 근처에 사시는 분 수족관에 데리고 가시고 8마리 투입~~
나중에 찾아보니까 [참갈겨니] 였다는~~
6. 이쯤에서 부터 물에서 살짝 비린내가 나기 시작~~ 요고요고 왜 이러지 고민만 죽어라...
7. 체육관 관원들이랑 밀양 기회송림 유원지에 놀러갔다가 돌고기 2마리 델꾸와서 또 넣어주고~~
이래서 수족관에는 고기들이 그득~~~
아직 물이 다 잡히지 않은 상태에 이상이 생겼는데도 계속 물고기들을 넣었다는~~ㅠㅠ
8. 고기들이 한마리 한마리 죽기 시작~~
왜 이러지 한참 고민을 하면서 여기저기 살펴보니 죽은 고기들이 여기저기
물살을 만들어주기 위해 설치한 10W 수중펌프 입수구 쪽에 입수 후 먹이를 먹기전에 힘없던
돌고기랑 물살을 벗어나지 못한 다슬기랑 죽은 사체가 딱 달라붙어 있더라는....
9. 그래서 물갈이 해주면서 수중펌프 들어내고 청소해주고~~~
냄새도 점점 심해져서 완전 물갈이 결심!!
돌이랑 중간에 큰 돌 들어내고 강모래(잔자갈이랑 모래 섞임)도 다시한번 청소해주고~~~
다시 세팅... 이게 몇번째~~~ㅠㅠ
이번에는 아예 중간에 이쁜 돌은 넣지 않았다는~~
그리고 여울용 10W 수중 펌프는 저면여과기 설치하면서 연결해서 사용중입니다.
더이상 입수구에 붙어서 죽는 일은 없을 듯~~^^;;
조금씩 공간이 넓어지면서 왠지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네용~~ㅋ
10. 세팅 다시하고 물도 갈아주고 다시 고기들 투입~~~
청소하고 다시 물을 넣었으니 물잡이를 다시 해야하는데 당장 고기들을 살던 곳에 돌려줄 수도 없어 그냥 투입
그래서 그런지 갈겨니들은 결구 다 죽어버리고
버들치 큰놈 2마리는 점프해서 나와 죽어버리고 붕어는 진즉에 죽었고~~~ㅠㅠ
아~~ 미안한 마음이 ㅠㅠ
11. 지금 세팅을 다시 할 때는 외부 여과기 여과재들을 한번 삶아서 다시 넣어주었네요
오랫동안 쓰지 않던 것을 그냥 물에 씻어서 넣어줬었는데 왠지 찝찝해서 한번 삶았어요
강모래에 혹시 뭔가 좋지않은 것들이 딸려온 것이 아니었는지도 의심스럽고
물관리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버들치 4마리와 피라미 3마리가 있는 지금의 수족관 모습
오후에 햇빛이 들때면 자갈들에 반사되는 햇빛이 너무 보기 좋네요
어느 정도 물잡이가 되었다 싶을 때까지 더이상 물고기들 데려오지 않을 예정~~
유리에 비친 모습들이 좀 그렇지만 대충 감상하시고들~~ㅋㅋ
참참!! 물잡이 한다고 먹이도 최소한으로 줄이려고 팍 줄여서 그런지
먹이를 줄 때마다 조금씩 밀려서 잘 못먹던 놈이 좀전에 죽어버렸네요
이제 버들치 3마리 피라미 3마리~~ 다슬기 10마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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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남은 생명력 강한 녀석들 사진~~
우선 버들치 젤 큰 놈 이녀석이 대략 7센티 정도 크기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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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그렇게 죽어나가는 데도 끝까지 살아남아서 발색도 지대루고 먹이도 잘 먹는
피라미 수컷 1마리~~~ 넘넘 씩씩한 모습 좋아요~~
사진 기술이 딸려서 피라미 수컷의 발색을 제대로 보여드릴 수 없는 아쉬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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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피라미 수컷 1마리 암컷 2마리 버들치 3마리 다슬기 10여마리 살고 있네용~
수조 레이아웃 콘테스트는 그저 레이아웃만 보던 거라지만 그래도 살짝 다른 분들께 죄송한 마음~~~ㅠㅠ
그렇다고 문상 돌려달라고 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ㅋㅋ
그 문상은 공부하는데 사용하겠습니다.
이상 초보 물생활꾼의 지금까지 난항기였습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첫댓글 저도 처음에 피라미 20여마리 죽였었네요. 문제는 여과기. 저면 여과기가 작동을 안해서 그냥 호스만 빼두었더니 여과 효과가 없어져서 물이 탁해지며 다음날 전원 사망. 그중 붕어 한마리는 꿋꿋히 살아있더군요. 그후 여과기만은 최대한 신경쓰고 있습니다. 개체수도 문제가 있겠죠. ^^; 2자 어항에 저면,스펀지,측면 여과기 사용중이네요. 개체수는 대략 20여마리정도구요. 비슷한 상황을 보니 그때 죽인 물고기들에게 미안함이 떠오르네요...
저도 여과가 상당히 신경 쓰이고 물잡이가 제대로 안되었는데 많은 수량의 물고기를 넣어서 고생시킨 것에 상당히 후회하고 있습니다~~ㅠㅠ 현재는 외부여과기에 20W 측면여과기 저면여과기까지 3개를 사용하고 있네요
제일 중요한건 물잡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기를 투입했던 것 같네요. 항상 하는 실수가 고기를 잡아온후 어항 세팅을 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전체 물갈이를 하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물고기를 이동할 때는 산소 공급이 제일 중요합니다. 휴대용 기포기를 꼭 사용해 주세요~
네!! 저도 물잡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를 겪은 것 같아 상당히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휴대용 기포기도 하나 장만해 두었습니다. 싸구려라 잘 작동할 지는 걱정이네요 ㅠㅠ
저같은 경우 전체 물갈이 후 박테리아제 일정량 투여하면 물잡기가 수월하더군요. 물만 잡히면 최고의 수조가 되겠는데요~ 3위 입상할만 하네요~ ^^
아직도 모자란 느낌이 많습니다. 계곡이나 강에 갈때면 여울있는 곳의 환경을 유심히 보고 닮아보려고 합니다^^ 제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수조를 만들려면 언제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