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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유첨]
학교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공문서를 처리하는데요. 예전에 문서를 처리하다 보면 제가 모르는 낱말이 가끔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유첨'입니다.
선임들에게 '유첨'이 뭐냐고 물었더니, "첨부물이 있다"는 말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그런 낱말이 없고, 일본어 사전을 찾아봐도 그런 낱말은 없더군요.
나이 드신 선배님을 찾아가서, 유첨의 뜻과, 한자라면 어떻게 쓰냐고 여쭤봤더니, 첨부물이 있다는 뜻으로, '有添'으로 쓴다고 하는데... 그렇게 자주 쓰는 낱말이라면 국어사전에 분명 올라있을텐데...
언제부터인가 붙임이라는 말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말 나온 김에, '첨부'는 "안건이나 문서 따위를 덧붙임"이라는 뜻으로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그러나 이 낱말은 첨부(添付, てんぷ[댐부])로 일본어투 한자입니다. 아직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지는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덧붙임'이라는 말로 바꿔서 쓰면 더 좋았을 걸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