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새누리당 밤 9시 강행..의장 이광희, 부의장 김학원 의원 등 선출
다수당 횡포 중앙정치 재연....대화와 타협 아쉬어..
경기도 이천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에서 부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의장을 비롯한 각 상임위원장 등을 단독 선출했다.
당초 이천시의회는 지난 2일 제145회 임시회를 갖고 후반기 의장을 비롯한 위원장급 이상을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총9명인 이천시의회 의원 중 7석인 다수당 새누리당과 2석인 민주당이 부의장 자리를 놓고 수차례의 의견조율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다음날인 3일 4차까지의 조율에 들어가면서 의장단 선출이 장기화 되어 의회운영의 파행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은 야당이지만 최소한의 배려차원에서 다선의 경륜과 연장자인 성복용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새누리당 측은 자치행정위원장직만 가능하다고 접전을 벌이며 진통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0일 동안 이스탄불로 외유성 해외여행을 떠난 현지에서 이미 조율이 끝난 상태로, 부의장자리는 야당에게 양보하기로 합의을 보았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회의를 열기 하루전날인 1일 저녁 새누리당 의원들이 합의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은 5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를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단독처리를 강행, 성복용, 정종철 의원 등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3일 저녁 9시경 단독의회를 열어 2선 의원이자 상반기 부의장인 이광희 의원을 의장, 선출하고 부의장에 김학원 의원을 선출했다.
의회운영위원장에 한영순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김용재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에 민주통합당 성복용 의원을 선출해 총5석인 위원장급 이상의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4석을 차지했고, 1석은 민주통합당에 주면서 새누리당이 단독선출을 하면서 시민을 의식해 마지못해 1석을 양보하면서 명분은 세우려 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중앙정치의 다수당 횡포을 재연하는 매끄럽지 못한 시의회를 후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누리당의 단독 선출에 의해 자치행정위원장으로 선출된 성복용 의원은 “다수당의 기세에 졌지만 시의회 의원이 직책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5일부터 시작되는 제146회 정례회 운영에는 차질이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일 오전 10시 후반기 첫 개회되는 제146회 정례회에서는 2011년도 예산 결산승인건과 예비비 승인건, 조례안건, 각종 동의안건, 의견청취건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특히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될 계획이다.
의장 이광희, 부의장 김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