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6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아 서울의 매매 변동률은 0.01%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송파구(0.11%), 강북구(0.08%), 은평구(0.07%)는 올랐으며 양천구(-0.08%), 강동구(-0.07%), 강남구(-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재건축 단지가 있는 송파구(-0.39%→0.34%)가 상승세로 반전됐고, 강동구와 서초구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송파구는 재건축 초기단지인 잠실동 주공 5단지 호가가 지난주보다 1억 이상 상승하는 등 시세가 올라 ‘대선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112㎡가 2500만원 올라 11억 5000만~12억을 기록했다.
이같은 ‘재건축 인기’는 강동구에서도 이어져 명일동 고덕동일대의 아파트는 매수세가 없어 하락한 반면, 재건축 지역인 둔촌동 둔촌주공은 대선을 앞두고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26㎡가 500만원 올라 4억 2000만~4억 5000만원이다.
한편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2%와 -0.01%, 인천은 0.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신도시 김포(-0.17%), 용인시(-0.12%), 과천시(-0.11%), 화성시(-0.09%) 등이 하락했으며 포천시(0.14%), 인천 남동구(0.13%), 의정부시(0.11%), 양주시(0.07%)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