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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지 여러분,
4주차 생생한 후기(물론 주관적인 시각에 의거한) 시작합니다.
제가 (글 쓸때만) 논리정연한걸 좋아해서 저 혼자 묻고 저 혼자 답해볼랍니다.
1. 어떤 분이 받는게 좋을까?
이 질문에 대해 저는 단연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평생 한이었고, 가장 큰 컴플렉스였다' 에 손 드실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술보다도 회복시기와 사후관리에서 밀려드는 회한과 고통의 시간을 잘 견뎌내실수 있을테니까요.
저 같은 경우도 166cm 에 몸무게도 보통이었는데, 상의 44-55 하의 66(빵빵) 의 눈사람 체형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남녀공학 다니면서 여름 체육복 반바지 입는게 가장 치욕스러웠고, 남친을 만나면서 미니스커트 한 번 입어보지못하는게 한 이었다면 한 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한은....저에게 관심을 갖고 다가오는가 해서 내심 두근두근했는데,
다리를 보고 마음 돌리는 남자들(뭐, 많지도 않았지만)을 지켜보는 마음이었겠죠.
지금은 결혼도 해서 신랑은 제가 최고로 날씬하다고 생각하고 잘 살고 있지만, 마음속 한은 사라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런 가슴 깊은 한들이 수술에 대한 공포, 두려움, 사후관리의 인내와 끈기에 큰 힘을 준다는걸 알게됬어요.
그리고 이런 정신적인 것 말고, 제 사견으로 볼때, 물렁살 언니들은 더 큰 만족을 얻으실것 같더군요.
일명 허벅지 바깥쪽 날개살 가지신 분들 말이죠.
저는 다리가 근육형인데다, 빼낼 지방이 그리 많지 않아서 1600cc 에 그쳤지만, 양 보다도 모양이 제일 중요한거니까
별로 집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참! 그리고 수술후 모습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무슨 소리냐..... 일반인 다리가 갑자기 연예인 다리(학다리)로 변하지는 않는다는 거죠.
원장쌤이 강조하시는것처럼, 비례!조화!균형!이 제일 자연스럽고 좋은거잖아요.
2. 저의 병원선택은...
연초에 트xxx 라는 곳을 인터넷으로 알게되어 상담받았는데, 지흡은 무슨 지흡이냐며..HPL 받아보라고 해서 3번받고 50만원이나 냈는데...효과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게되었습니다. 뭐, 정말 효과를 보신 분들이 후기를 올린 경우도 있었겠지만 어쩌면 알바생들이 올린것도 꽤 되지 않을까 하는....그래서 신뢰감 팍 떨어져서....잊고 있다가 다시 연말쯤에 이 평생의
한을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습니다(환자들 후기, 안티카페가 있는지등)
잘 아시겠지만 여자들은 아주 친한 사이 아니면 자신이 시술 받았던걸 잘 얘기 안하잖아요...그래서 입소문 듣고 찾아가기도 힘든거고. 여러 병원이 떴는데, 제가 그리 부지런한 타입은 아니고 직장일이 바뻐서, 발품 팔지 않고, 한 군데 확신이 드는곳에
상담을 받으러 가고자 했습니다. 아뭏튼....이곳 앤슬림에 대한 확신이 서서 어느날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뭐 별 생각이 다 들었죠...몸 아픈 사람들, 병원비 없어서 고생하는 사람들 등등.. 나 혹시 된장녀 아닐까, 많이 아플까 등등.
이사님께서 30분 정도 상담을 해주셨는데 확신은 점점 들었지만 겁은 많이 났었습니다(제목에서 보시듯이 제가 겁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가격 네고를 해보려고 했는데 안됬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성스런 사후관리, 원장쌤/선생님들의 실력과 사후관리에 대한 자신감, 이런것에 대한것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뭏튼, 여러분들도 꼼꼼히 잘 살펴보시고 좋은 선택하세요^^
3. 지흡 1주차
수술 당일, 저는 월요일 8:30am 병원도착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주말에 갑자기 생리를 시작하는 거라... 아! 수술 못하겠구나,
싶어 잠도 푹자고 맘 편하게 있다가 8시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수술중에도 피가 많이 나오고, 영향은 안마치니,
예정대로 수술하자고(전화받으신 쌤이 좀 화나신듯해서 좀 쫄았죠) 하셔서, 헐레벌떡 9시좀 넘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것! 수술 전날/당일 컨디션이 굉장히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는 아예 수술연기라고 생각하고 잠도 잘자고 했더니 컨디션이 좋아서 수술 당일 최고 였거든요.
여러분도 너무 쫄지 마시고 반신욕/뜨거운 샤워하시고 잘 주무시고 병원오세요.
암튼..병원와서 상의는 누드, 하의는 병원서 주는 속옷착용후 가운입고 있으면, 압박복 디자인해주는 아저씨가 오셩서 치수재고, 계산하고(10만원) 20분 경과.,,그후 원장쌤 오셔서 다리에 보라색 수성매직(소독약?)으로 다리에 '그림'을 그리고 어느 부위, 어떻게 뺄건지 미팅후 10시 20분쯤 수술실들어갔습니다. 가운벗고 벽에 서서 앞뒤로 소독약 쫘~악 뿌려주시고 침대에 누워서 마취액 주입 시작....쌤들이 긴장 풀어주시려고 이런저런 농담해주시는데 너무 고마왔습니다. 제가 긴장하는거 알고,
쌤들도 아침부터 피곤할텐데 계속 웃고, 농담 걸어주시고...그러면서 서서히 정신을 잃어갔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더니 아무 느낌이 안들더군요...그때 쌤들이 수액 짜주시고....12시반에 예쁜 방으로 이동해서 회복시간을 갖게됬죠. 2시간정도 수면, 정신차리고 수액짜기(어떤 분들은 이 때 너무 아프다고 하는데, 저는 멍든데를 아주 살짝 건드리는 정도로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니다), 그 후 병원복도를 계속 왔다갔다 걸어다니면서 정신차리고 몸풀기..저는 회복이 아주 빨라서 오바이트/어지러움 이런거 하나도 없이 5시30분쯤 퇴원했던것 같습니다. 택시타고 오는게 택시 타고 오를때는 너무 아팠고, 집에는 5분쯤 기어서 왔습니다(아스팔트가 무리를 많이 주더군요)
어떤분들은 지하철/버스타고 오셨다는데 정말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집에와선 움직이는게 더 낫다고 해서, 설겆이도 하고, 깡쥐밥도 주고 하다가 10시쯤 취침.
그래도 수술이 할만하구나.... 이때까진 그랬죠. 그 이후 이틀~1주끝나갈때까지는 정말 침대에서 오르내리고, 어딘가(화장실포함) 앉고 일어서고, 하는게 정말로 정말로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아,,,,지흡이 아프다는게 이런거구나. 무엇보다도 화장실 가는게 제일 무서웠습니다. 딱딱한 변기위에 앉아서 중요한 일을 해야만 하는거니까요...그래서 저는 두 팔을 지지대 삼아 주로 공중부양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어찌나 부어오르고(수술전보다 더 뚱뚱해보임) 멍이 드는지, 매 맞고 부어서 사는 처참한 아내의 모습이 이런건가보다..거울보고 탄식을 했더랬죠. 그래서 병원서 주는 소독약 열심히 바르고, 멍 가시는 약도 잘 바르고 했죠....근데 여러분, 멍과 붓기는 시간이 해결해주는 거니까 절망하실 필요 전혀 없어요. 참고로...전 시술 5일후에 실밥 풀었습니다. 2주차 주중에 올 시간이 없어서...다행이 잘 아물아서 풀수 있었답니다.
맘 편하게 드시고, 멀리 내다 보세요...2주만 지나도 확연히 달라집니다. 1주차 여러분 홧팅!!!
4. 지흡 2주차
가장 힘든 주였습니다. 붓기 최고조, 고통 최고조, 후회 최고조 등등....이 때 필요한게 '한' 입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그래도 치욕스러웠던 과거보단 이 고통을 잘 넘기고 하늘을 나는게(!) 나아라고 다독일수 있는 그런 맘이요.
저는 수술당일만 회복이 빨랐지 그 누구보다도 회복이 느리고, 고통도 많았습니다. 밤에 항상 다리를 높게 하고 잤는데, 욱신욱신 고통이 너무 심해서 새벽에 깨나고 진통제 먹고 겨우 버티고 했습니다, 또한 당기는 느낌이 너무 심해서 걷는것도 정말 너무 힘들고 울고싶었습니다...느리게 걷기/느리게 살기의 산 증인이 된거죠. 여전히 화장실 가기는 힘들고...또한 회사일이 너무 바뻐서 운동도 전혀 못했습니다. 거울을 봐도 뭐가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고(전 날개살이 없는편이고, 살이 많았던게 아니라, 모양이 정말 볼품없었던 경우였습니다-뭐 닭다리/말다리 이런거...종아리 얇고 허벅지는 일자..각선미 전혀없는) 정말 마음적으로 힘들었을뿐 아니라,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기간이었습니다. 저를 가장 절망시킨건 2주차 주말에 받은 '초음파' 였습니다.
뭔지도 모르고 레이저/저주파 받고 뭘 하자는데,,,,쌤들이 다리에 아주 차가운 젤을 바르고 문지르기 시작하는데....이 날 정말 대성통곡/혼절을 하고 울었습니다. 챙피하긴 했지만 고통이 너무 심해서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서럽게 우니까 원장쌤 크리넥스 챙겨주시고, 쌤들도 긴장하시고..... 아뭏튼 이 날 처음 후회를 해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예약을 하는데 어찌나 잡기가 싫던지..... 이 날이 2주차 마지막 이었습니다.
5. 지흡 3주차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주입니다.
진통제 없이는 못자던 날들도 거짓말 같이 사라지고, 붓기도 눈에 빠지게 가지고, 멍도(저는 엄청 심했습니다) 거의 없어지고.
저는 붓기가 너무 심해서 압박복을 여지껏 입어본적이 없습니다만...어느날 거울에 비친 제 다리를 보고 혼자 므흣해 하던 시기가 이 시기였습니다. 옆으로 비춰봤을때 보이던 맘에 안들던 라인이 매끈해진 것이었습다.
그리고 어디 앉으면 푸~욱 퍼지던 다리가 예전처럼은 아니고....뭐 이래저래 2주차의 고통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기간이랄까.
잔뜩 겁먹었던 초음파도 이 주간에는 눈물 흘리지 않을만큼(여전히 식은땀은 흘렀음) 고통이 격감되었습니다.
원장쌤 말씀으로는 제 다리는 회복이 아주 느릴꺼라고...하지만 탄력이 아주 좋아서 나중에 오히려 만족도는 높을 꺼라고.
그러니까 인내심을 갖고 잘 해보라고 용기를 주셨습니다(감싸해요 쌤~)
그리고 저는 걷는데 정말 너무너무 힘들고, 할머니마냥 엉덩이 뒤로 쑥 빼고 어기적 어기적 걸었는데(남들은 다친줄 알더군요)3주차엔 여전히 느리지만 일반인처럼 걸을수 있게되어 너무 좋고 편안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음식조절을 좀 했습니다. 저녁을 거의 안 먹는다던지 등등. 수술 받을때 야근살로 이미 살이 2~3kg 초과되어 있어서 조절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2주차 막판과 3주차에 체지방 측정을 했는데 2kg 빠져있어서 속으로 앗싸! 했죠 ....
그니까 너무 바쁘신분들은 운동할 시간이 정말로 없으시면 음식조절(물론 힘들죠)이라도 해주시는게 필요한것 같아요.
6. 지흡 4주차
'갸우뚱' 주간입니다.
3주차에 보였던 날렵했던 선이 갑자기 사라지고,,,,라인이 다시 흐뜨러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압박복 입어본적이 없어서(5주차인 다음주부터 입으려구요) 그런가 하고,,, 오늘 쌤께 문의드렸더니...
수술후 근육이 다시 자리를 잡는시기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2~6주차에는 개인적인 노력이 모양과 결과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모델들처럼 털듯이 걷기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평일에 너무 바쁜 저로서는 주말에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이라도 한 시간씩 걸어보려구요.
다리 안쪽과 무릎은 여전히 딱딱하고 붓기가 남아있습니다. 남들은 이 시기에 엔더몰러지 들어간다는데, 저는 아직도 초음파/저주파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아질 날들을 상상하며 즐거운 맘으로 시간 보내려구요.
참! 원래입던 바지가 낙낙하니~ 기분좋게 느껴졌던게 아마 3주차 부터 였죠.....6주차엔 한 사이즈 적은 새옷을 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힘든 시기 넘기고 나니 욕심이 생기는 주가 4주차인것 같습니다.
7. 감사한점
일단 정성껏 혼신의 힘을 다해 수술해주신 원장쌤과 이사님, 모든 쌤들께 감사드리구요(미스코리아 후기같네요^^),
병원올때마다 차트도 보지 않고 제 이름을 불러주시는 쌤들 기억력에 정말 가슴깊이 고마움을 느낌니다.
좋은 병원은 사후관리에서 차이가 난다는데, 전 엔슬림 사후관리에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항상 웃어주시고, 친절히, 열심히 해주시는 쌤들보면 거금이 아깝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달!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더 열심히 관리 받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후기 올릴께요, 한 꺼번에 올리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도 있네요.
여러분...Merry Christmas~~~!!!!!
-겁많은 아줌마 올림-
첫댓글 시간을 보니깐 .. 오늘 오전에 관리 받고 집에 돌아가셔서 바로 후기쓰셨나봐용 와 빠르셔라 베스트 of 베스트 후기에요 어쩜 이렇게 구체적이고, 논리정연하고,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쓰셨는지.. 지방흡입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정말이지 아주 큰 도움이 될것 같아요 칸타빌레님께서 너무 고생하시면서 정성껏 쓰신 만큼 저희 카페엔 더더욱 역사로 남을 후기같네요
칸타빌레님께서도 제목에도 써주셨지만 칸타빌레님 챠트에도 저희가 '많이 무서워하심'이라고 형광펜까지 해놓았답니다. 수술전에는 누구보다 무서워하시고 두려워하셨는데 이제는 수술 그까이꺼 하실정도가 되셨으니 저희 또한 흐믓하네용
참, 오늘 모발검사 하신건 일주일후에 검사결과가 나오니깐 다음주에 오시면 검사 결과보고 말씀 나눠용~ ^^ 바쁜 연말연시에 이렇게 정성스런 후기까지 남겨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미리 성탄인사 드릴께요 ^^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보내시구요~ 내년에 더더더 많이 이뻐지세요 ^*^ 사후관리가 1회 남았지만.. 좀더 함께했으면 하는 맘아시죠?
긴 후기 감사합니다. 더욱더 모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직원 모두가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ㅋㅋ 후기를보니 제경우도생각이 나네요..1주..2주..3주..의 변화가..그리고 6주쯤되면..옷사는재미가 들어서리..아주 즐겁죠..욕심에..다리가 좀 길었더라면~종아리가 날씬했더라면~허벅지살이 탄탄해서 좀 더 뺄수있었더라면~이런 생각들(욕심)그런거..만 버리면..만족,,굿굿입니당..지금도..이게 어디야..여름엔,,청스커트..겨울엔 스키니진 입을수가있다는게~ㅋ 그죠..
잘 쓰신 수기를 한편 읽고 감동의 물결이 잔잔하게 퍼 집니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이 얼마나 소중 한 가를 생각케 해 주신 님께 감사 드립니다^^꾸벅
후기가 자세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지금 전 1주차를 지내고 있는데 2주차에 더 아프다는 글을 보니 겁이 나네요. ㅡ.ㅜ
저도 3주째인데 2주까진 빠지는듯하다가 정체기인듯해요, 오히려 붓고있는 느낌이고. 안되는데 더 빠져야되는데,,,,빠지겠죠?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