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안드레아 성인 축일인 7월 5일부터 이틀간 분당 이매동 성당 1층에서는 단내성가정성지 확장 후원을 위한 낙화 전시회가 있었다.
건조된 나무에 전기인두로 성화와 함께 성경 말씀을 넣은 이번에 전시된 낙화들은 이매동 성당 주임 정운택(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지난 5년간 틈틈이 작업한 것으로 총 343점이나 된다.
정 신부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단내성지가 최근 확장공사로 인해 어려움이 있음을 알고, 그 기금마련을 돕고자 그동안 제작한 모든 작품을 기꺼이 내놓았다.
전시회를 관람한 많은 신자들은 주임 신부의 낙화 솜씨에 놀라기도 하고, 좋은 작품을 서로 소장하기 위해 은근히 경쟁하는 모습도 더러 있었다.
이천시 호법 단내리 와룡산에 위치한 단내 성가정 성지는 김대건 성인이 선교활동을 했던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교우촌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탄생해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정은 바오로와 정 베드로 순교자의 묘소가 있다.
두분이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후 가족들이 시신을 거두어 지금의 단내성지에 안치를 하였다. 정은 바오로는 정운택 신부의 5대 선조이기도 하다. 특히 단내성지에서 기념하는 다섯 명의 순교자들은 대부분이 가족 순교자들로, 극진한 가족 사랑을 보여준 분들이다.
이에 수원교구에서는 단내 성지를 가정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 성지로 지정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김낙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