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조계사 숭산스님 열반
20주년 추모 다례제
2024년 12월 1일 뉴욕 조계사(주지:인궁스님)에서는 지장전에서 인궁스님과 미국인 보성스님 그리고 신도 10여명이 모여 숭산스님 열반 20주년 추모 다례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본지 김형근 발행인의 숭산 스님 출생과 교육, 출가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불교 포교 활동에 대한 행장소개를 하였다. 이어서 그리고 숭산스님으로 부터 오랫동안 많은 지도를 받았던 보성스님이 직접 본 숭산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보성스님은 1979년 경에 숭산 스님을 처음으로 친견하였다.
태고사를 창건한 무량스님과 예일대학교 입학 동기인 보성스님은 서양철학을 전공하였다. 그는 숭산스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커네티컷트 주 뉴 헤이븐 선원(무각사)에서 디렉터로 5년, 1989년부터 17년 동안 뉴 헤이븐 선원의 주지를 지냈다. 그는 또 예일대학교 법당에서 풀타임 법사로 일을 하였다. 보성스님은 커네티컷주 대연불보정사에서 대산스님을 은사로 백림사 혜성스님을 계사로 2013년 10월 출가하였다.
인궁스님이 숭산스님의 선사상에 대한 간략한 설법을 하였다. 인궁스님은 “한국불교 수행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참선하여 사람의 마음을 직시(直視)하면 본래 그 성품이 온전히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이게 선의 요지이며, 숭산스님이 가르쳤던 공안의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생사를 뛰어넘을 만한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결단심을 내기 위해서는 대신심을 갖춰야하는데 이에 숭산스님은 '세계일화'를 설하셨습니다. 우리네의 삶이 부처님의 해인삼매를 떠난 적이 없으며, 행주좌와 어묵동정 모든 인연법이 하나의 꽃을 이루는 화엄삼매의 나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상의 모든 인연관계가 사실은 서로를 탁마하는 법문이 되는 것이며 서로에게 도반이요 보살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법도 버릴 게 없고 일상생활이 그대로 불법이다.'라고 고인들께서 설하십니다. 그러니 일체처일체시 화두 아닌 게 없게 됩니다. 대체 이 무엇인고? 스스로 증명하라!”라고 설법하면서 천년이 지나도록 온전히 전해지는 한국불교의 선법이 미래 인류문명을 선도하는 탁월한 수행법으로 지위를 얻을 것이라고 확언하면서 불자님들의 간절한 참구를 당부하셨다.
본국 진제 대종사 텍사스에서 열린
‘종교간 화합’ 모임에 참석하여 설법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13대와 14대 종정을 지냈던 진제 대종사가 뉴욕 조계사 주지를 역임한 도암스님, 남해 성담사 결사 대중인 능철스님,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 문광스님, 해운정사 주지 도원스님, 대구 서봉암 자화스님, 겸륜스님, 통역을 맡은 명우스님과 함께 달라스를 방문했다. 스님 일행은 2024년 12월 2일 달라스에 도착하여 3일 부터 5일까지 달라스와 샌 안토니오시에서 여러 행사를 마치고 6일 로스 엔젤레스를 거쳐 본국으로 귀국하였다. 스님은 이 기간중에 여러 모임에 참석하여 유대교, 무슬림, 개신교 등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친교를 하고 설법을 하였다. 스님 일행이 참석한 행사중에 달라스에서 열린 3일과 4일 행사를 소개한다.
지난 3일(화) 진제 대종사는 달라스 다운타운 내 땡스기빙 스퀘어(Thanks-Giving Square)의 홀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각계 종교 지도자들과 여러 한·미 관계 인사들 및 한인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법문을 설파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진제 대종사 일행의 달라스 방문으로 성사된 이날 모임은 ‘종교간 화합’ 이라는 주제로 ‘땡스기빙 재단’의 주관 하에 진행됐으며, 카일 오그덴(Kyle Ogden) 회장 및 관계자들도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홀 안에 모든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첫 순서를 맡아 포문을 연 카일 오그덴(Kyle Ogden) 땡스기빙 재단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땡스기빙 스퀘어에 대한 소개말을 전했다. 그는 “땡스기빙 스퀘어는 커뮤니티를 연결하고 자원을 공유하는 장소이며, 달라스의 새로운 시민 의식과 문화적 중심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고 말문을 열며 “진화된 도시 문화의 비전을 갖고 주변 지역으로 확장하여 '감사 문화 지구'를 조성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서 “동양 전통의 지혜와 사상가, 지도자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이 자리에서 모두가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진제 선사가 오랜 명상과 성찰의 여정을 통해 깨달은 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이런 자리를 갖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두 번째로 단상에 오른 랍비 잭 벰포라드(Jack Bemporad) 유대교 지도자는 “진실된 마음으로 종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회의 양심과 인류를 위한 목소리가 되길 원한다”며 “평화와 정의를 이루기 위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방법을 찾자”고 당부 했다 . 이 외에도 이맘 오마 샤커 (Imam OmarShakir) 달라스 무슬림 커뮤니티 지도자, 아리 선샤인(Ari Sunshine) 유대교 지도자가 단상에 올라 자신의 종교가 믿는 가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종교간 이해와 협력을 통해 세상을 개선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피력했다.
이어서 잭 벰포라드(Jack Bemporad) 랍비가 진제대종사를 소개하였으며 스님의 설법과 간략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진제 대종사는 “여러분 반갑습니다.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시고, 초청해 주신 잭 벰포라드 선생님을 비롯한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2만여 스님들과 불교인들의 지도자로서 여기에 모이신 존귀한 지도자 여러분께 평화의 인사와 축복을 드릴 수 있게 이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세계 각 종교의 원로들께서 산승을 정신적 지도자로 추대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산승은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동양 정신문화의 정수인 한국의 간화선을 전 세계에 펴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여러 종교들간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자비와 사랑, 관용의 정신을 더욱 심화하고, 실질적 이타행의 실천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이 세상을 더욱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지구촌 곳곳에는 크고 작은 전쟁을 비롯해서 국가간 집단간 대립과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작금의 대립과
갈등과 전쟁은 그 시작이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그 해결책도 인간의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 입니다.”라고 설법하였다.
이어서 스님은 간화선 수행법을 소개하였다. 땡스기빙 재단(Thanks-Giving Foundation)은
달라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묵상정원, 전시관, 종교 간 채플을 포함하는 땡스기빙 스퀘어(Thanks-Giving Square)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3일날 오후 6시에는 ‘신앙의 수호자들, Heroes of Faith’이라는 제목으로 환영 리셉션이 있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여러 종교지도자들중에 유대인 랍비 , 잭 벰포라드(Jack Bemporad, 무슬림 시스터 라이라 모함이드Sis Laila Mohammed, 그리고 진제 큰스님의 제자인 도암, 능철, 문광스님 등 세 스님이 큰스님의 선사상을 전하고 종교간의 화합에 대해서 다양한 종교의 지도자들에게 법문을 설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4일에는 ‘달라스 포트 워스 Dallas FortWorth 패밀리 교회’ 세계종교지도자 대회 참석해 마음의 평화를 위한 방편으로 간화선을 제시하였다고 본국 BTN 방송에서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유대교
랍비, 무슬림 이만, 개신교 목사 등과 한국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진제 대종사는 “각자의 삶 속에서 참 나를 찾는 꾸준한 참선 수행이 큰 지혜와 자비를 갖추게 하고, 인류평화의 밑바탕이 된다’고 설법을 하였다.
진제 대종사는 이번 방미 전에도 미국을 여러차례방문하여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에 한국의 간화선을 알리는데 앞장을 섰다. 지난 2011년 9월 15일, 처음 미국 방문행사인 “간화선을 통한 동서양의 만남”이란 제목으로 뉴욕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대법회를 개최하여 미국에 한국 불교의 간화선을 널리 알렸다. 다음 해인 2012년 2월 2일에는 미국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6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또한, 2012년 10월 3일과 4일에는 워싱턴에서 40년간 미국 대통령의 멘토 역할을 해 온 더글러스 코우 목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하여 각계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유엔 세계종교지도자모임 초청으로 뉴욕 유엔 본부 앞에 있는 유엔 플라자 빌딩에서 종교지도자, 국제환경운동가, 각국 대사관 관계자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문을 하기도 했다.
북가주 여래사 창건 44주년 기념행사
샌프란시스코 여래사(주지:승원 스님)은 지난 10월 27일 창건 44주년 기념행사를 여래사 법당에서 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창건주 설조스님을 비롯하여 승원스님과 신도 50여명이 참석하여 기념하면서 창건을 자축하였다.
세계평화 기원
제2회 인도 보드가야 국제 마라톤 대회
부처님 성도일을 기념하기 위한 ‘ 세계평화를 위해 달려라- Run for Global Peace’란 구호를 건 제 2회 보드가야 국제 마라톤 대회가 부처님이 성도한 인도 보드가야에서 2025년 2월 6일 열린다. 2024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대회는 보드가야 마라톤 협회( Bodhgaya Marathon Committee .BMC)가 주최하고 국제불교협회(IBC)와 마하보디소사이어티가 BMC와 함께 공동 주최 한다. 올해 새롭게 공동주최자로 참여한 마하보디소사이어티는 이 대회가 보드가야를 순례하는 세계 불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행사에는 한국불교계에서도 많이 참여하는데 보드가야에 여러 개의 건물을 가지고 인도불교 복원 불사를 하는 붓다팔라 스님이 이끄는 ‘SATI SCHOOL’ 후원자로 참여하며, 미디어 파트너로
BTN, 법보신문이 홍보를 하게 된다. 또 한국에서는 전문 육상선수 3명이 참가를 확정했으며, 200여 명의 불자가 5km ‘담마런’에 참여할 예정이다. 보드가야 국제 마라톤은 부산 기장 바다마라톤과 자매결연을 맺어, 대회 우승자에게는 기장 마라톤 참가권과 체류비가 제공된다. 이번 대회에는 기장 바다마라톤 이사장 효운 스님과 지난해 남자부 우승자 최진수, 여자부 우승자 이노 미즈코가 참여할 예정이다.
보드가야 국제 마라톤대회는 42.195km 풀코스, 21km 하프, 10km 타임런, 5km 담마런 등 4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부처님의 성도지 칼라차크라 광장을 출발해 마하보디대탑, 수자타탑, 우루빌라 가섭 고행림, 다르마라니야 사원 등을 거쳐 다시 칼라차크라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코스는 단순한 마라톤 경로가 아니라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길로,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