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중국 음료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코카콜라와 펩시의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전략은 20여년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어 중국시장이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규모 면에서 볼 때 코카콜라의 중국시장 장악은 부동의 위치라 할 수 있으나 여전히 시장확대에 소홀하지 않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펩시의 노력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펩시는 산둥(山東)성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고 시장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펩시는 올해로 중국에 진출한지 20년을 맞았다. 최근 펩시는 산둥성 성도(省都)인 지난시(濟南市)에 15번째 병 공장을 준공해 산둥성을 기반으로 중국 북방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펩시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총 15개의 병 공장을 세워 중국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 탄산음료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한 코카콜라는 이미 중국에만 34개의 병 공장을 설립한 상태로 펩시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중국에 1979년에 들어왔으며, 진출 이후 줄곧 중국시장에서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 이미 중국내 24개의 주요도시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영업판매망도 서부의 칭하이(靑海), 시장(西藏)까지 뻗쳐 있을 정도로 넓고 두터운 네트워크망을 구축해 놨다.
전세계 음료시장에서도 코카콜라는 67%, 펩시는 21%의 점유율을 보이며 많은 차이를 나타내고 있고, 중국 북방시장의 경우도 코카콜라가 이미 굳건하게 장악하고 있어 펩시의 산둥성 진출이 큰 성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장을 장악한 코카콜라지만 펩시의 이러한 시장확대 전략을 쉽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코카콜라는 중국 최고의 연예인이자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장백지'를 모델로 내세우며 홍보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펩시의 경우는 젊은 세대의 영원한 우상인 '곽부성'과 유럽축구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을 이용. 축구스타들을 내세워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만큼 지역적 특성이 강한 나라도 없기 때문에 코카콜라와 펩시는 경쟁에 있어서 한숨을 돌릴 겨를이 없다. 세계 시장의 마지막 고지라 할 수 있는 중국 시장을 놓고 벌이는 양대 음료기업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