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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크릿가든'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곱상한 외모의 현빈보다 하관이 크고 눈썹이 진한 노홍철 같은 외모가 여성들에게 더 매력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연구팀이 여성의 나이가 18~44세 사이인 66커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임기의 여성은 남성다운 외모를 가진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이 가임기일 때 매력을 느끼는 남성의 외모는 잘 발달된 턱, 큰 골격, 좁은 눈매, 진한 눈썹 등의 특징을 보였다.
가임기의 여성이 남성다운 외모를 가진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진화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남성다운 외모의 각진 턱과 짙은 눈썹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면 체격이 큰 경우가 많고 남들보다 외향적이고 공격적일 수 있기 때문에 시대가 지나면서 생존확률이 더 높았을 가능성이 크다. 가임기의 여성들은 그러한 남성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를 낳기 위해 그들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높은, 남성다운 외모의 남성들은 근육, 면역력, 뇌의 발달 정도 또한 다른 남성에 비해 더 좋을 확률이 높다”며 “여성들이 특히 가임기일 때 그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성다운 외모의 남성과 커플인 여성의 경우에는 가임기가 됐다고 해서 그들의 파트너에게 평소보다 더 많은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진화와 인간 행동(journal Evolution and Human Behavior)’저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Physorg)’와 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Eurekalert)’ 등이 10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