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당한시십선(蓮塘漢詩十選)」
◈제2선 忠烈魏繼廷公神道碑除幕, 存齋魏伯珪公銅像除幕祝詩 戊戌年(2018) 陽 十二月 二十六日
千秋宿願致鄕原 천추숙원치향원 / 천 년간 오랜 소원 고향 땅에서 성취하니,
賢祖明彰盍胤繁 현조명창합윤번 / 어진조상 빛내매 자손들 번성하지 않으랴.
麗國太師魚水契 여국태사어수계 / 고려 태사공 임금과 신하 마음 잘 맞았고,
魏公神道廟庭尊 위공신도묘정존 / 위공의 신도비는 제각 묘정에 높다랗도다.
存齋學德煌靑史 존재학덕황청사 / 존재공의 학문과 덕행은 역사책에 빛나고,
銅像師標設白樽 동상사표설백준 / 동상 스승의표 제막식, 맑은 술로 잔치해.
矍鑠滉良捐鉅萬 확삭황량연거만 / 노익장 황량(魏滉良)2 후손 거금 희사하니,
萬人觀感口碑論 만인관감구비론 / 많은 사람이 보고 느끼며 구비로 전하네.
◈제8선 綠陰芳草勝花時(녹음방초가 꽃피는 봄보다 낫다.) 己亥 陽4. 17
芳草綠陰如海昌 방초록음여해창 / 방초와 녹음이 바다와 같이 번창하니,
暮春大地勝花粧 모춘대지승화장 / 저문 봄 온 누리가 꽃단장보다 낫구나.
白紛柳雪魚吹浪 백분유설어취랑 / 버들 숲 흰눈 날자 고기는 물을 뿜고,
紅點詩筵筆舞香 홍점시연필무향 / 홍꽃잎 시탑에 흩날려 초서 향기롭네.
布穀聲中忙莂蔌 포곡성중망별속 / 뻐꾸기 소리 들으며 채소 모종 바쁘고,
提壺勸際適酣觴 제호권제적감상 / 재호 새가 권할적에 마침 술에 취하네.
翠屛百笏風光好 취병백홀풍광호 / 푸른 병풍 굽이굽이 경치 아름답지만,
東帝仁權孰敢忘 동제인권숙감망 / 봄신의 어진 권능을 누가 감히 잊으랴.
◇연당한시십선 중 일부를 발췌하여 게재함.
연당 한학자님의 「녹음방초가 꽃피는 봄보다 낫다」는 한시가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봄신의 어진 권능을 누가 감히 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