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금천어버이날 행사 - 금천노인복지관
5월 8일 어버이날 당일, 비가 올 것이라는 사전 일기예보로 어르신들이 불편할 것을 염려하였던 모든 이들의 우려와 바람 때문이었는지, 유난히 햇볕도 따사롭고, 하늘도 가을하늘처럼 높고 푸르른, 마치 우리 어버이들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 같은 날씨였다. 금천노인복지관(관장 구자훈)은 제12회 금천어버이날 행사 - 「힐링캠프 - 어버이 모시니 기쁘지 아니한가」를 개최하였다. 이날의 행사는 노래와 춤이 어우러졌던 전년도의 행사와는 달리 진심으로 어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가서서 감사하자는 의미 있는 힐링캠프로 진행이 되었다. 금천노인복지관을 찾았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아치형태의 예쁜 풍선들과 알록달록 예쁜 한복을 차려 입은 어린이집 원아들이었다. 양쪽으로 줄서서 조용히 대기하고 있던 어린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도착하시면, 선생님의 “시작!” 이라는 신호에 맞춰 90도가 넘는 배꼽인사와 동시에 저 멀리서도 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를 외쳤으며, 어르신들은 손자·손녀들을 대하듯 얼굴가득 환한 웃음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답례를 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봉사자들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든 분들이 카네이션을 달고 있는 가슴을 활짝 펴고, 식스팩, S라인의 몸짱 연예인보다 더 멋지고, 당당하게 걸음을 옮기셨다. 금강산도 식후경!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식사 나눔 및 감사인사 「먹으면 기쁘지 아니한가」 가 진행되었던 식당에서는 이날 행사를 위해 강강술래, 동흥관, 꽃피는 떡집, 롱플란트 치과, S-OIL 백산 주유소, 국도화학 등에서 1,500인분의 먹거리와 기념품등을 후원하였는데, 1,500인분이라는 숫자도 놀라운 숫자지만, 배식을 받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날의 주인공들이신 어르신들이 행여 조금이라도 불편하실까 살피는 금천노인종합복지관 직원들과 봉사자들의 모습이었다. 각기 다른 색깔의 티셔츠와 조끼로 모두 다른 봉사단체 임을 알 수 있었지만, 어르신들을 안내하는 행동과 말투, 얼굴빛은 1박 2일 합숙 훈련이라도 받은 듯 하나였으며, 이곳에서도 역시 시작 신호가 있자 “아버님! 어머님! 감사합니다!” 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허리를 깊숙이 숙였다. 특히, 평소에도 이곳저곳에서 배식 봉사 등 여러 가지 궂은일들을 구민들과 함께 했던 제19대 이목희 국회의원이 이날도 역시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봉사를 하며 어르신들께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리는 모습에선 우리 금천구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마음 진단 강연 등 어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었는데, 대형 현수막에 인쇄된 어버이가 감사한 이유가 잠시, 옮기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자녀들에게 듣는 “내가 생각하는 어버이는?”이란 설문에 100명이 솔직하게 답변한 내용이었다.
♡어버이는 눈물이다. ♡어버이는 자화상이다. ♡어버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다. ♡어버이 는 내 삶의 이정표다. ♡어버이는 내 마음의 고향이다. ♡어버이는 느티나무다. ♡어버이는 나에게 산소다. ♡어버이는 자연이다. ♡어버이는 보물이다. ♡어버이는 내 삶의 원동력이다.
- 김동윤 청소년기자(경문고 1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