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구독해놓고 보고있는 김지윤씨가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급변하고 있는 정세에 대하여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대략 내용은 현재 영상을 준비하고 있으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과 이란간에 일어날 보복은 크게 석유관련시설과 핵시설을 둘러싸고 일어날 것이다라는 전망입니다.
이 글을 보고 저는 개인적으로 양측이 핵 시설보다는 석유쪽을 건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스라엘은 이란의 석유시설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것이라는 점에 김지윤씨의 의견에 동의하나, 이란이 사우디와 같은 주변국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왜냐하면 이란에게는 석유공급을 곤란하게 만들어 서방을 압박할 더 좋은 옵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지금 찾아보니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걱정하는 국내기사도 나왔네요.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41002027169188
// 이스라엘 대 하마스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시아파 최대 무장정파인 레바논 헤즈볼라로 확대됐고 급기야 시아파 맹주인 이란까지 끼어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전일대비 2.5%의 제한적 상승에 그치고 있다. 수요 부진 속에 미국, 캐나다, 가이아나 등 아메리카대륙의 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동 원유 대부분이 지나가면서 이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호르무즈해협이 막힐 경우 유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 중동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세계 각국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동은 세계 원유 공급의 1/3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의 원유 수출선은 이란 국경을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중동 전쟁에서 서방측이 개입할 때마다 이란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무기로 개입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번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향방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
//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 같은 강성 군부세력들이 자의적으로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해협은 봉쇄되고 말 것으로 예상된다. 해협이 봉쇄되면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5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기본적으로 중동 분쟁 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오르는 경향을 보였으며, 세계 각 기관들은 이란 참전 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고, 호즈무즈 해협이 봉쇄될 시에는 유가가 150달러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중동으로부터 약 70%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어 중동 수입이 중단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석유 수급 차질에 대비해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총 1억460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비축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약 129일분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여기에 9700만배럴의 공동비축물량과 전국 주유소 및 정유사 저장물량까지 더하면 총 비축일수는 약 200일 정도로 추산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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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란 혁명수비대는 여러차례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유조선들과 해당 지역에 파견된 미 5함대소속 군함들을 위협해왔습니다.
https://news.usni.org/2023/05/12/u-s-5th-fleet-increasing-patrols-in-strait-of-hormuz-in-response-to-iranian-seizures
https://www.vox.com/2019/7/12/20691689/usa-iran-tanker-strait-hormuz-british
https://www.twz.com/33033/iranian-speed-boat-swarm-harasses-american-naval-ships-at-very-close-range-in-persian-gulf
심지어 이란은 드론으로 인근 해역을 지나던 유조선을 공격한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첫번째 시도가 실패하자 또다시 드론을 보내어 확인사살했습니다.
그 결과 각각 루마니아와 영국 국적을 가진 선원 2명이 사망했습니다.
https://www.twz.com/41871/everything-we-just-learned-about-the-fatal-iranian-drone-attack-on-a-ta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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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이란이 상황을 심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서방을 압박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해 시장에 불안을 조성하여 유가를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에 시달려 온 미국 대중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말입니다.
물론, 미국은 해당 해역에 5함대 병력들을 파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5함대가 해당 해역에 위치한다 하여도 과연 이란을 상대로 어떤 범위의 작전까지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분쟁의 축은 이스라엘-이란이었으나 까딱하면 미국이 직접 휘말릴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때부터 지금의 바이든 행정부까지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철군을 감행하며 인도-태평양에 전력을 집중하는 외교-안보기조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 이번 전쟁에 휘말려 또다시 중동에 발목을 잡히게 된다면 이러했던 기조를 망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는 신나게 바이든과 차기 후보인 해리스까지 물어뜯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대놓고 유조선들을 위협하는 이란 PT보트를 가만히 보고 있는 행동 또한 유권자들에게 유약함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 아저씨 머리도 얼마 없는데 쥐어뜯고 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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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족으로 만약 유가가 올라간다면 한참 가격상한제 제재를 받고있는 푸틴의 러시아가 반사이익을 볼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네타냐후가 푸틴을 도와주는 꼴이 되는게죠.
지금도 그러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이 중동지역의 정세를 관리하는 중대한 파트너입니다. 그런데 폭주하는 훼방꾼 한 명이 크게 사고를 쳐대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팀플레이가 위태롭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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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해질 수 있겠군요...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