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엄마가 감자를 정말 두봉지 이상주셨어요..
어디서 한보따리 받아오셔서 딱 반을 나누어주셨는데..
이게 먹어도 줄지가 않는겁니다^^;;
그래서 뭘할까 고민하다가..신랑이 만두 먹고 싶다고 해서 만두 빚다가...
만두속이 좀 남길래..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감자만두가 생각나는거에요..
어느정도 레시피 보고 그래 해보자했다가..
이건 정말 한번쯔음 해먹을만한데..두번 하기는 힘들겠구나란 생각이..
팍팍 들었던..
맛도 좋고 첨가물이 안들어가서 더더더더 좋았지만..
정말 힘이 들었던..
감자 8-9알이..순식간에 사라져서 좋았지만 갯수는 얼마 안나와서 허무했던..
그 감자만두를 소개해봅니다^^;;;
-오늘의 요리법-
감자 8-9알(작은것), 감자전분가루 1컵(200ml), 소금 적당량
만두속은 고기만두 만들기 참고(http://blog.daum.net/inalove/15848494)

감자는 껍질을 깨끗하게 벗겨낸 후에..
작게 잘라서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사진에는 한꺼번에 믹서기에 많이 넣어서 간것처럼 보이나..;;
실은 한번에 조금씩 믹서기에 넣어서 갈아줘야 잘 갈아집니다^^;;
처음엔 강판에 갈 생각을 했으나..8개정도의 감자껍질을 깍고나니..
강판에 갈 생각이 저 멀리 100m 달리기로 도망치길래..
그냥..믹서기에^^;;
물은 절대 안들어갑니다.

갈아준 감자를 면보나 베보자기 안에 넣고..
감자건더기와 앙금이 섞인 물을 분리해줍니다.
이렇게 해서 감자건더기 따로 하고..그 물은 가라앉혔다가 윗물이 맑아지면 윗물만 따라내고..
가라앉은 앙금을 사용해야 합니다.
자..여기서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통 감자건더기를 찜기나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익힌뒤에 사용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전자렌지에 돌려보았습니다.
헉..굳어버렸습니다 ㅠ-ㅠ 그래서 그냥 전자렌지에 안하고 생으로 사용했는데..덜 뭉쳐져서 고생 좀..;;
제 생각인데..감자건더기를 찜기나 전자렌지에서 아주 살짝만 익혀주세요.
그럼 애들이 약간 떡처럼 뭉쳐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 상태로 반죽하면 좋을 것 같아요...

생으로 반죽하기엔 뭉쳐지지 않아서 감자전분의 힘을 좀 빌렸습니다^^;;
이거 하실분들은 필히 찜기나 전자렌지에서 아주 살짝 익힌뒤에 사용하면..
좀더 잘 뭉쳐지고 반죽이 되어갈거에요..
단!!!!!!!!!!!!!!!!!!!!!!!!!!!!!1
이 반죽에 꼬옥 소금간을 살짝 해주세요.
소금간 안하면 반죽이 좀 닝닝합니다 =ㅁ=;;;

어느정도 뭉쳐진 반죽을 뚝뚝 떼어내서 위에 만두속 올리고..만두모양으로 잡아주기..
요건 사진 못찍었습니다 =ㅁ=;;
처음 시도하는 것인지라..
왜 이리 어설프고 힘든지^^;;
저렇게 위에 올리고..다시 반죽을 위에 덮어주는 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ㅁ=;;
안그러면 도저히..;; 성형이..ㅠ-ㅠ
(하면서..차라리 사먹자 사먹어..이랬습니다^^;;; 아하하하)

김 오른 찜기에서 대략 20분정도 쪄준 것 같네요..
감자만두의 장점은..조금씩 틈이 있어도 새어나오지 않는다는거네요..ㅎㅎ
모양은 저래도...
그래도 훌륭하게 쪄지긴 했습니다^^;;
감자 8알에..만두는 ㅡㅡㅋ 10개정도 나왔습니다 =ㅁ=;;
이..이..이렇게 허무할수가..털썩..;;;;;
감자 처치용으론 정말 대박 강추해드리겠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나비모양으로 접시에 담아 갔더니..아이가 좋아해요 ㅋㅋㅋ)
맛은 솔직히 시판 감자만두보다는 ㅎㅎㅎ
그래도 엄마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딸램이랑 다아 먹었는데..
시판용보다는 조금더 두꺼운 감자피로..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으나.........그 쫄깃함이 너무 쫄깃해서..떡같았어요^^;;;
혹시 감자떡을 이렇게 만드나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에는 감자떡에 도전을? ㅎㅎ)
하지만 일반 만두피에 비해서 소화도 잘 되는 편이고..
아이도 잘 먹어서 좋긴한데..
한 3개 먹으니까 배가 불러요..ㅡㅡㅋ 정말 많이 불러요^^;;;
간식인지 밥인지..ㅎㅎ
감자맛이 많이 나는 감자만두..
정말 처치곤란한 감자가 쌓여있을때!!!
만두속이 남아서 뭔가 다른것을 해보고 싶을때~!!!
평범한은 질렀다가 내 손발이 고생하더라도 다른거 해보고 싶다 할때!!!!
적극적극..추천해드리겠습니다.
근데..정말 한번은 해보겠는데..두번 하라고 하면..신랑한테 도와달라고 할거에요..ㅡㅡㅋ
혼자하기엔 벅찼음..ㅋㅋㅋ
주말에 또 시도해볼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