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저희는 현재의 자신의 부족함을 염려하여 울 수 있는 자도 물론 되어야 하겠지만,
먼저 예수님이 뜻하시는 결실을 염려하여 울 수 있는 아들딸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 자체의 불완전함을 염려하여 우는 자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고 악한 세상이 되어 예수님을 대하여 아우성치며 훼방하는 사탄의 농락을 보고 눈물지을 수 있고,
참회할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께서 그의 생애노정에서 항상 하나님이 바라보시는 시선을 느끼면서 탕감복귀의 노정을 완결짓기 위해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복귀의 제물로 자신을 바쳐 드렸듯이,
저희들도 어느 날 어느 때에 예수님께서 저희를 찾아오신다 하더라도 저희를 바라보시는 시선과 찾아오신 그 발걸음을 잊지 말게 허락하시옵소서.
이제까지 저희들은 예수님의 그 시선과 찾아오신 그 발걸음을 배척한 때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음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까지 배반할지라도 변함없이 저희 인간들을 찾아오신 예수님의 심정을 얼마나 위로해 드렸으며,
얼마나 하늘 앞에 눈물 흘렸는가 하는 것을 회개하는 저희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여! 외로운 당신의 아들딸들, 세계적인 심판의 때가 멀지 않았사옵고, 우주적인 골고다의 동산이 저희 목전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아오니,
저희들이 자신을 중심삼은 신앙노정을 걸어가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생명은 저희 것이 아니옵고, 저희가 생활하는 생애도 저희 것이 아니오며, 저희가 소망하는 소원도 저희 것이 아니었사오니,
저희들을 위하여 사는 생활이 되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고, 저희의 능력과 저희의 요구와 저희의 욕망,
이 모든 것을 자신을 위해 갖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이 예수님 대신 십자가의 죽음길에 나갈지라도 마침내 예수님의 변함없는 믿음을 알아 가지고,
베드로가 마음으로 탄식하여 하나님을 신봉하는 동지로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것을 보고, 눈물지은 것과 같이 골고다의 심판날이 오기 전에 저희들이 예수님 앞에 회개의 눈물을 흘릴 수 있으며,
우주적인 회개를 도맡아 아버지 앞에 울 수 있고 자신의 잘못을 토로할 수 있는 아들딸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시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저희들이 예수님의 발걸음을 대신 걷겠사오니,
아버지께서 저희들에게 이 땅의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 사명을 맡겨 주시옵고,
남아진 골고다의 길을 저희들이 걸어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이 세계 도처의 사탄을 쳐부수어 승리의 영광의 터전을 이루어 저희들 생전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실 수 있게끔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1957. 2.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