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의 걸림돌 ‘노쇠’…“하루 사과 한개면 위험 20% 뚝”
하버드 의대 계열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사과·양파 등에 함유된 플라보놀 성분 주목
"하루 10㎎씩 섭취 시 노쇠 발현 가능성 20% 뚝"
“하루 사과 한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옛말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과·포도·양파 등 각종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플라보놀(Flavonols) 성분을 하루 10㎎씩 섭취하면 노쇠 발생 가능성을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미지투데이
“하루 사과 한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옛말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과·양파 등 각종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플라보놀(Flavonols) 성분을 하루 10㎎씩 섭취하면 노쇠 발생 가능성을 2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테크데일리’는 하버드 의대 계열의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게재됐다.
노쇠는 기관이나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현저하게 진행돼 몸이 쇠약해지는 것으로, 건강한 노년 생활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식욕부진·무기력·기억력 저하·체중감소 등이 주요 증상이다. 노쇠한 사람은 몸이 아프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큰 병을 앓게 될 수 있다. 66세 때 중증 노쇠집단이 건강한 집단에 비해 10년 내 사망 위험이 약 4.4배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발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매사추세츠주(州) 프레이밍햄 지역주민 1701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실험 대상자 가운데 13.2% 가 노쇠 증상을 보였다.
플라보노이드는 과일·채소·차·허브·와인 등에 들어 있는 식물 대사산물의 일종이다.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의 작용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으며, 안토시아닌·이소플라본·플라바논·플라바놀·플라보놀·플라본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플라보놀 섭취는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보놀엔 퀘르세틴· 카테린·에피카테린·캄페롤 등이 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시바니 샤니 하버드의대 박사는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간 중대한 연관성은 없지만 플라보놀 섭취 증가는 노쇠 증상 발현 가능성 감소와 연관돼 있다”며 “특히 플라보놀의 일종인 퀘르세틴(Quercetin) 섭취량 증가는 노쇠예방과 가장 강력히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플라보놀을 하루 10㎎씩 섭취하면 노쇠 발현 가능성이 20% 줄어든다. 연구진은 “중간 크기 사과가 약 10㎎의 플라보놀을 함유하고 있다”며 “하루 사과 한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옛말이 어느 정도 타당해진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