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5부 - 시험을 이긴 아브라함의 인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으며. ,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저는 약속을 받은 자로되 그 독생자를 드렸느니라. (히 11:8,7)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계 14:4)
마지막 성도 여자의 남은 무리 십사만 사천의 특징 중의 하나는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것이다. 어린양 되신 예수께서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간다는 의미는, 자신의 뜻대로 하고 싶은 욕망과 계획과 의지를 하나님의 것으로 대체하고, 하나님의 계획과 길과 인도에 온전히 굴복하고 따라간다는 의미이다.
주님을 따라가는 그 길에는 모퉁이마다 자아를 부인하고 자신의 뜻과 욕망을 포기하는 일 그리고 모든 해로운 것(영생을 위해 유익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일들이 포함된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갈 바를 알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나 순례의 생애를 살았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마지막 십사만 사천의 좋은 표본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도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신을 점검하며 기사를 읽어 보자.
1)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세상에 우상 숭배가 성행하고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진리가 점점 사라지자,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전수하고 보존하기 위하여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창 12:1)는 하나님의 명령은 아브라함에게 쉬운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안주하던 정착지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가벼운 시험이 아니었고, 그에게 요구된 희생도 작은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부르심에 순종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들어갈 약속의 땅이 비옥한 땅인지, 기후가 좋은지, 그리고 재물을 쌓을 기회가 있는 곳인지 묻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므로 그는 순종하였다. 아브라함의 의심 없는 순종은 온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현저한 믿음의 증거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에게 있어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 (히 11:1)였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외부적 증거가 조금도 없는데도 그 약속을 믿고서, 집과 친척과 고향을 버리고 갈 바를 알지 못하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따르려고 나아갔다.
많은 사람이 아브라함이 당했던 것처럼 시험을 당한다. 그들은 하늘로부터 직접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는 않지만, 하나님 말씀의 교훈과 섭리의 사건들을 통해 깨닫는다. 어린양 되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들은, 세상의 명예와 부귀를 보장하는 것들과 마음에 맞는 공동생활을 버리고 친구와 친척들과 작별하며, 극기와 고난과 희생의 길로 보이는 데로 가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 길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예수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불평하지 않고 순종하며 따라가는 것이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것이고, 그것을 배운 사람이 십사만 사천의 자격을 갖추는 것이다.
2) 가장 어려운 시험
믿음으로 순종하여, 아브라함은 그의 고국을 버렸으며 친족이 사는 고향을 떠나 왔다. 그리고 유업의 땅을 찾아 나그네처럼 방황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믿음의 조상이 되려면 그의 생애가 후대 사람들에게 모본이 되어야 하였는데, 아직 그의 믿음은 완전하지 못하였다. 그는 사라가 자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감춤으로, 또 하갈과 결혼함으로 하나님께 대한 불신을 나타내었다. 그리하여 이제 그가 가장 높은 표준에 도달할 수 있게 하려고,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사람이 받은 시험 가운데 가장 견디기 힘든 시험을 당하게 하셨다.
아브라함은 밤의 이상 중에, 모리아 땅으로 가서 산에서 그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지시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 이 명령을 받을 때에 아브라함은 고령의 노인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어려운 일도 견디고 위험한 일도 용감하게 밀고 나갈 만큼 굳센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청춘의 열정도 사라져 버린 나이였다. 노령에 접어들어 걱정과 수고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나이가 될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가장 혹독한 시험인 마지막 시험을 보류하셨다. 이제 그는 매우 부요하고 안정되었으며 그 땅의 통치자들로부터 유력한 군주로 존경을 받았고, 약속의 아들은 장성하여 성년이 되어 그의 곁에 있었다.
하늘은 지연된 소망을 참을성 있게 기다린 그의 생애를 축복으로 관 씌운 것 같았다. 그렇게 약속된 후사의 출생을 오래 기다렸던 그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마음을 고통으로 찢어지게 했다. 이삭은 그의 가정의 빛이요, 그의 노령의 위로요, 다른 모든 것보다도 약속된 축복의 후사였다. 그런 아들을 사고나 질병으로 잃는다 해도 사랑하는 아버지에게는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을 것이요, 백발이 된 그를 슬픔에 잠기게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친히 자신의 손으로 그 아들의 피를 흘리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것은 그에게 도저히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거룩한 율법에 살인하지 말지니라. 라고 했으며, 또 하나님께서는 계명에 금하신 바를 요구하실 리가 없으므로,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잘못 이해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브라함은 장막 밖으로 나가 맑게 갠 고요한 하늘을 우러러보며 그의 자손이 하늘의 별처럼 셀 수 없이 많으리라던 약속을 회상하였다. 만일 이 약속이 이삭을 통해 성취되어야 한다면 어떻게 그가 죽임을 당할 수 있을까?
의심과 고민 중에 그는 땅에 엎드려 이 무서운 의무를 수행해야 할 것인지, 이 주어진 명령의 확실성을 알려고 전에 결코 해본 적이 없는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하늘에서는 다른 대답 대신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귀에 쟁쟁히 울리고 있었다.
장막으로 돌아온 그는 이삭이 아무것도 모르고 젊음의 단잠을 자는 곳으로 갔다. 아버지는 잠시 아들의 사랑스런 얼굴을 바라보고 나서 떨면서 돌아섰다. 그는 사라 곁으로 갔는데, 그녀도 자고 있었다 사라를 깨워서 한 번 더 그의 아들을 안아 보도록 해야 할까? 하나님의 요구를 그에게 말해야 할까? 그는 마음을 그에게 털어놓고 이 무서운 의무를 그녀와 분담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사라가 자신의 일을 방해할까 봐 두려워서 자제하였다.
이삭은 그녀의 기쁨과 자랑이었고 그녀의 생명은 그와 결탁되어 있었으므로 모성애가 그 희생을 거절할지도 몰랐다. 마침내 아브라함은 그의 아들을 불러 먼 산에서 희생을 드리라는 명령에 대하여 그에게 말하였다. 이삭은 종종 아버지와 함께 어떤 제단들에 예배하러 갔었음으로 이 부름이 아무런 놀라움을 주지 않았다. 여행 준비는 빨리 끝났다. 나무는 준비되어 나귀에 실었고 그들은 두 하인과 함께 출발하였다.
3) 시험을 이긴 인내
드디어 아버지와 아들은 나란히 서서 모리아 산으로 말없이 여행하였다. 아브라함은 엄청난 비밀에 대한 생각으로 말할 마음이 없었다. 그는 이삭을 제물로 드리고 나서 아들을 사랑하는 아내에게로 혼자서 돌아가야 할 날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칼이 아들의 생명을 끊을 때에 그것이 아내의 가슴을 찌르리라는 것을 잘 알았다. 아브라함이 여태껏 경험했던 것 가운데 가장 길었던 그 하루는 천천히 저물어 갔다.
그의 아들과 하인들이 자는 동안에 그는 기도로 밤을 지새우며 아직도 어떤 하늘의 사자가 찾아와서 시험은 이것으로 넉넉하며, 그의 아들은 아무런 해를 받지 않고 그의 어머니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의 고통당하는 영혼에게는 구원이 이르러 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에 대하여 불평하지 않고 주의 선하시고 진실하신 증거를 생각하였다.
이 아들은 예기치 않게 주어졌으니 귀중한 선물을 주신 분께서 당신 자신의 것을 다시 취하실 권리가 없으시겠는가? 이삭은 기적의 아들이니 그에게 생명을 준 하나님의 능력이 그 생명을 다시 회복할 수 없겠는가?보이지 않는 저편을 바라보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이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 (히 11:19)하였다.
하나님밖에 아무도 그의 아들을 죽음에 내어 주는 아버지의 희생이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내 아버지여,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양은 어디 있나이까? 라고 말하는 이삭의 말을 듣자 가슴이 더 떨렸다. 오! 이 얼마나 무서운 시험이었는가! 내 아버지여. 란 사랑스러운 말이 얼마나 아브라함의 마음을 찔렀던가! 그는 아들아, 번제할 어린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라고 말하였다.
지정된 장소에 이르러 그들은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나무를 올려놓았다. 그 후에 아브라함은 떨리는 음성으로 하나님의 기별을 아들에게 알렸다. 이삭은 그의 운명을 알고 두려워하고 놀랐으나, 아무 저항을 하지 않았다. 이삭은 만일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더라면 자신의 운명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며, 그 비탄에 빠진 노인은 혈기 왕성한 청년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삭은 유년 시절부터 즉시 신뢰하고 순종하도록 훈련되어 있어서 하나님의 목적이 자신에게 알려졌을 때 그는 자원해서 순종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마지막 사랑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눈물을 흘리고 마지막 포옹을 한다
아버지는 그의 아들을 죽이려고 칼을 든다. 이때 갑자기 그의 팔이 정지된다.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그를 부른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창 22:11~18)
긴 세월 동안 주님께서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불평하지 않고 따라온 아브라함은 믿음과 인내로써 가장 어려운 지점, 곧 자신의 가장 사랑하는 것까지 하나님 앞에 바치는 곳까지 다다랐고, 그 혹독한 시험을 인내로써 승리하였다. 아브라함도 인간이었고 그의 애정과 애착도 우리와 같았다. 그러나 그는 이삭이 죽임을 당하면 약속이 어떻게 성취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머뭇거리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픈 마음을 구실로 핑계를 대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모든 요구는 공정하고 의로우심을 알고 그분의 명령을 문자 그대로 순종하였던 것이다. 마침내 아브라함은 그 시험을 통하여, 독생자 아들 예수를 죄지은 인류를 위해 대속물로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을 희미하게 깨달았으며, 아들을 포기해야 했던 아버지의 사랑의 고통과 아픔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아브라함의 위대한 믿음의 행위는 불기둥처럼 서서 모든 후대 사람들의 진로를 비추고 있다. 이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 는 말씀이 응하였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게 되었다(약 2:23).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라. 그러면 그대는 안전하다. 그대는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믿음은 순종을 통해 나타날 것이며,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무엇을 요구하시든지 주님 앞에 다 바치는 헌신으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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