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로 감동받는 노래: '깊은 밤을 날아서- 이문세'를 듣고 >
이 노래는 청량한 플루트소리로 시작한다. 나는 이 플루트소리가 나는 전주를 처음 들었을 때 내 전공이 국어교육과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살짝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활빈당의 두목이 되어서 탐관오리들의 물건을 훔치기 전 등장 배경음악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이 노래의 멜로디보다 가사를 감상하고 싶다. 그렇다고 멜로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먼저, '우리들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일들이 어쩌면 어린애들 놀이 같아'라는 가사가 첫 가사로 나온다. 이 가사를 볼 때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생각이 드는 부분은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성어이다. 이 성어가 생각이 난 이유는 '만나고 헤어지는'이라는 부분에서 머리에 스치듯이 성어가 지나갔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생각이 드는 부분은 '어린애들 놀이 같아'라는 부분이다. 여기서 나는 '노래를 이렇게 쓰는데 실제로도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생각이 노래 같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 입장에서 보면 만남과 헤어짐을 어린애들 놀이같이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작년 8월 하늘의 별이 된 친구가 생각이 나서 헤어지는 것은 생각할수록 마음이 참 아프다. 그래서 이 가사를 보면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 노래의 작사가인 이영훈의 태도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노래 덕에 헤어짐으로 힘이 들 때 힘을 많이 받는다.
다음으로 감상해 볼 가사는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서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라는 가사이다. 나는 이 가사를 감상하고 다른 노래가 생각이 났다. 노래를 감상하다 보니 다른 노래와도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가사를 보고 생각이 난 노래는 'A Whole New World- Mena Massoud, Naomi Scott(영화 알라딘 OST)'이다. 진짜로 노래를 들을 때 작사가인 이영훈이 알라딘을 반영했나 싶을 정도로 알라딘이 많이 생각이 나던 구절이다. 그만큼 낭만적인 구절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기분 전환용으로 이 노래를 들으면 낭만적인 가사를 통해 낭만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져 기분이 종종 풀리곤 한다.
진짜 '고운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서 궁전으로 갈 수도 있어'라는 구절이 노래의 하이라이트인 가사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노래 가사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대와 같이 함께 있고 싶다는 내용이고 그대 손을 잡고 밤하늘을 날아서 궁전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하였으니 그대와 함께 있고 싶다고 고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능하지도 않을 밤하늘을 난다는 농담이 우리가 흔히들 농담하는 '별도 따다 줄 수 있어'와 같은 농담으로 감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가사 속의 화자가 상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어서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낭만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가사를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다가 창의적 글쓰기와 발표 수업을 듣고 만약 타임머신이랑 스페이스 머신이 있었다면 이 노래가 어떻게 해석되었을지 참 궁금해졌다. 지금이야 우리 모두 밤하늘을 날 수 없지만 만약 스페이스 머신이 발명되면 과연 이 노래가 우리 시대의 그 감성으로 해석될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내 예상으로는 그냥 시시한 노래 정도로 들리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마음만 먹으면 밤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데 이 노래를 내가 위에서와 말한 것과 같이 낭만적으로는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지금 이 시대 2023년을 살고 있기 때문에 낭만적으로 해석하고 싶다.
이문세의 이 노래를 포함해서 다른 노래들을 들어보면 대부분 영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난 이문세 노래의 가사를 보면 굉장히 시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여기서 시적이라는 말은 문학적이라는 말인데 쉽게 말하면 감성적이라는 것이다. 가사를 전체적으로 노래를 듣지 않고 그냥 읽어도 그 감성이 느껴질 만큼 노래가 너무 좋다.
나는 이 노래를 듣고, 우리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만남과 헤어짐을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말고 어린아이들 놀이처럼 조금은 가볍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요즘같이 사람으로 치이고 감정이 메말라가는 시대에 가끔씩은 낭만적인 생각을 통해 우리들의 감성을 지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어교육과 202314416 백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