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 정월 보름
노인하나 선옹하나 영감하나 월로하나 전수하나 할배하나 어르신한분 해서
모두 일곱이 탐라 나들이를 떠났다!
목적지, 일정, 귀향일자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는
우리들만의 여행 수칙대로 차도 현지에서 랜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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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160,000원 9인승을 계약하여 타보니 좀 비좁다.
해서 12인승으로 바꾸어 달랬드니,
차고지에서 다시 가지고 와야 된단다.
선남선녀들이 쌍쌍이 와서 한 대씩 잘도 타고 나간다.
기다리는 동안 곡천이 읊는다.
人生七十古來稀
칠십 해 인생은 예로부터 드문 일이나
穿花蛺蝶深深見
꽃 사이를 노니는 호랑나비는 잘도 찾아보고
點水蜻蝶款款飛
강물 위를 힘차게 적시는 잠자리를 따라가고 싶어 하는구나
傳語風光共流轉
바람과 햇빛에 말을 전하길
暫時相賞莫相違
함께 어울려 노니고 서로 즐기며 잠시도 헤어지지 말자꾸나!
곡천은 우리에게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풀이도 때와 장소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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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다! 크고 넓어서!
청탄이 운전한다! 가자 장보러!
첫날 저녁 만찬은 제주 흑돼지 구이로
그리고 옳지 제주 갈치도 해서 큰 은갈치 두 마리에 6만원을 투자한다.
장보기는 여산의 몫이다.
가자! 우리들의 보금자리를 찾아! 벌써 어둠이 깃들고! 해안도로를 달린다.
모텔, 호텔, 콘도, 펜션, 구리방 모두 한껏 치장하고 우리를 맞이한다!
비수기 이게 우리에게 딱 좋다! 모든 게 대환영이다!
단석이 으스대며 그 중 하나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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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에 지치고 힘이 들 때
서로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사랑과 정이 넘치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맑고 순수한 인연으로 마음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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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생각 푸른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정 나누면서
둘이 아닌 하나의 마음으로 우리 모두 가꾸면서
맑고 향기로운 삶의 향내음 가득 우리 마음 깊이 새겨
그윽한 향기 언제나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을 꿈꾸며
좋은 친구들과 함께 멋진 승리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향한 우리들의 꿈을 가꾸면서
가슴 벅찬 야망을 가슴에 새기며 위풍당당하게
진실한 우정을 맺고 그 우정을 소중히 간직하고
우리 모두 행복 가득한 유쾌한 웃음으로 하루를 꽃피운다.
오늘의 인연 잘 가꾸어
한 순배 두 순배 정을 권하고
세상사는 이야기에 정겨움을 더하고
마음 설레이며 달려왔던 그리운 친구!
세상살이 친구삼아 여생을 즐기며 활기차게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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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운데에서 홀로 겨울 바다를 지키는 등대를 찾아
이렇게 오래 오래 돌아다니자고 맹세도 하고!
다음 여정은 시베리아 열차를 타고 열흘 쯤 뱅뱅 돌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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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탄 여산 이곡 백송 곡천 단석 석천 일곱은 이렇게 탐라에서 나흘을 즐기면서 또 꿈꾼다.
첫댓글 꿈보다 해몽!
사진만 봐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석천의 글이
한편의 敍情詩 같아 더욱 맘 설레게하네요.
5월,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에는
여행작가의 등단을 기대해 봅니다.
꽃보다 할배! 할배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