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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오사카예대의 가이던스가 있었다.
킨테츠선의 급행을 잘못 타는 바람에 1시간이나 지각을 해서 설명회의 진행속도에 맞추질 못하고 있는 나에게
복잡한 학점취득과 수강신청 방법 등등 복잡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편입이란 것을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 싶기도 하고, 처음부터 이렇게 복잡한데 잘 해낼 수 있을지 너무 걱정이 앞선 나머지 아침 설명회 동안은 많이 우울해 있었다.
아침 설명회가 끝나고 다들 자리를 벗어나고 있을 때 뒤에서 あの...あの...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렸더니
면접때의 그 일본인과 인도네시아인이 있는게 아닌가...
그래도 같이 시작하는 동료가 있으면 좀 더 빨리 이 낯선 곳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반가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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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은쫌 그렇지 않았다...
내 기억 속의 일본인은...면접 당시는 무척 외로운 사람이었지만, 어제의 그녀는 너무 밝은 사람이었다. -_-;
누군가가 같이 있다는 것이 항상 즐겁다고 했다. 밥도 혼자서 안먹는다고 한다. 아 이름은 안리
복장도 저 멀리서 그녀다라고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확 튀는 복장에 깜짝 놀랐다. ㅋㅋㅋ
역시 선생님 말씀처럼 일본인들은 중요한 때엔 검은색으로 염색하고 검은색으로 통일한 깔끔한 복장으로 임하지만, 그게 끝나고 나면 원래의 자기 스타일로 바꾼다는 것을 그녀를 통해서 확실히 알게되었다.
내가 보기엔... 안리는 외로움을 많이 타서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아야하고 항상 누군가 옆에 있어야 안심이 되는 타입같아 보였다.
오사카예대는 역시 작년의 11월에 내가 느낀 이미지와 같았다.
나에게는 오사카예대는 차가운 이미지이다. 뭐 건물자체가 전부 회색계통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기분 좋다가도 오사카예대에 오기만 하면 텐션이 다운될 것 같이 차가운 오로라가 넘쳐흘렀다.
뭐, 이건 내 개인적인 감상에 불과할지도... 다른 두 명은 들뜬 분위기로 쭉 하이 텐션이었다. 특히 안리가 ..--;
오늘은 아르바이트의 이력서를 썼다.<- 너무 빠른거 아냐? ㅋㅋㅋㅋ
아직, 외국인등록증도 신청하러 가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서 여러 방면으로 내 유학생활을 도와주고 있는 업자가
경험으로서의 면접을 소개시켜줘서 오늘 밤 8시에 텐노지구민 센터로 면접을 보러 갈 예정이다.
100% 떨어질듯 ㅋㅋ
그리고, 자전거도 업자로부터 2000엔을 주고 영구임대를 받았다.(귀국할 때 반환한다는 조건으로)
처음엔 바구니있고 바퀴가 큰 자전거를 보여줬었지만, 너무 낡고 꽃무늬자전거라 -_-;;; 검은계통으로 다른 자전거 없냐고 했더니
다음 날 바로 다크그린 계열의 바퀴가 좀 작고 바구니 없는 자전거를 보여줘서 그냥 그걸로 하겠다고 했다.
근데 정말 바구니없는 건 너무 불편한 것 같다.
빨리 자전거 바구니 사고 싶다.
이 자전거를 타고 오늘 숙소 주변을 돌아다녔다. 내 행동반경이 자전거로 인해 10~15배는 넓어진 것 같다. 막 누비고 다녔다.
그러는 와중에 뜻하지 않게 코난도 발견하고 이즈미야도 발견해서 안에 들어가 일본물가에 대한 감을 익혔다.
코난은 물건은 정말 다양하지만... 좀 비싸보였고, 이즈미야는 대체적으로 저렴하지만... 저렴만 물건만 모아다놨으므로 뭐 그닥 다른 곳에 비해 싸다는 느낌보다는 부담없이 장보러 가는 장소로 적당한 것 같다.
-왜 저렴한 물건만 모아놨다는 부분에 굵게 표시했냐면 내가 커피를 좋아해서 커피캔이 진열되어 있는 곳을 가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들이 전혀 없고 원래 저렴한 브랜드 커피들만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의 상품을 놓고 이즈미야가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보다는 저렴한 제품들이 많은 곳은 이즈미야다 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아님 말고 -_-;;;;;한번 가보고 정리까지 하는게 쫌 웃기긴 웃기다 ㅠ,ㅜ)
오늘 8시에 면접이 있을 구민 센터에도 미리 다녀와봤다.
서울의 코엑스 같은 곳이 곧 오픈되는데...(이미 오픈됐다고 했나? 암튼) 그 안에 들어설 붕어빵가게의 오픈맴버면접이
구민센터 2층 회장에서 실시된다고 한다. 업자말로는 대규모 면접으로 단체로 들어가서 차례차례 질문을 받는 스타일이라
면접 경험으로 딱 좋다고 설명해줬다.
텐노지구민센터에는 도서관도 있었다. 공부하는 공간은 따로 없었지만, 새건물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좋고 인테리어도 좋았다.
앞으로 자주 애용할 예정 ㅋ
지금은 짐의 정리중.
좀 전에 내가 텐노지 DT(지금 살고 있는 장소의 이름)에 도착한 다음에 EMS로 택배가 왔다.
아직은 휴대폰이 없기 때문에 내가 부재중일때 왔다가면 나중에 귀찮아짐으로 택배아저씨의 초인종이 진심 반가웠다,
아...휴대폰은 아마 4월 5일에나 개통할 수 있을 것 같다.
약정이 10개월 남은 소뱅 무료폰을 명의이전 받기로 했는데 내가 자꾸 구약소 갈 시간이 없어서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명의이전 해줄 분이 4월6일 귀국이니 5일에는 어떻게든 명의이전 하는 방향으로 해야될 것 같다.
이 것도 정말 불편하다... 아니 외롭게 한다 ㅠ.ㅜ
가이던스 날에도 나만 휴대푠를 갖고 있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메일을 교환할 때 무척 외로웠다.
내일 예정은 아침에 입학식이 있고, 입학식 이후에 학생증 발급받고、텐노지역에서 학생증보여주면서 정기권 끊고 그 담에...
텐노지구약소에 가서 외국인등록증신청하고 <- 지금 이시기가 이사하는 사람도 많고 학기가 시작되는 바쁜 시기라 특별히 일요일도 구약소 업무를 한다고 한다. 업자가 말하길 은비상은 정말 운이 좋아요 정말 이건 우연입니다 -_- 난 그저 はい。
음... 그 다음엔... 뭐하지?
시간표를 대강 내 머릿 속으로 짜둬야 할 것 같다.
난 3학년편입이기 때문에 바로 제미를 결정해야해서 4월4일날 교수님들과의 상담이 있다. 그때 제미가 결정되면 비는 시간대에 필수선택과목과 교양과목을 쑤쎠넣어야하는데.. 이것도 골칫거리다... ㅠ.ㅜ
교양과목 중에 영어로 4학점을 듣지 않으면 안되는데 외국인은 영어 수업을 일본어로 대체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그 유일한 일본어 수업이 있는 화요일엔 필수 전공과목이 떠....억하니 자리잡고 있는게 아닌가...
나랑 인도네이사인은 울겨겨자먹기로 다른 날의 영어수업듣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학과개별 설명회가 오후에 있었는데 그 담당자는 이참에 다시 영어 공부하고 좋지 않냐고 위로(?)같은 말을 해줬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영어수업만 생각하면 완전 우울해짐...
암튼 내일은 그것까지 감안해서 대강 시간표를 짜고 아주 많이 딸리는 일본어 공부에 온 힘을 쏟아야겠다.
이것으로 오사카3일째 체류 보고서 끝.
그리고 이건... 따끈따끈한 일본에서의 첫 알바면접 후기 →
방금 막 면접을 보고 왔다. 자전거로 딱20분 거리의 구민센터 근처에 있는 큐즈몰?에서 새로 이번에 오픈하는 붕어빵가게의 면접이었는데
나는 여유있게 편의점에서 딱풀(116円... ㅠ.ㅠ 한국에서 미리 사올걸 ㅠ.ㅜ)을 사고 이력서에 사진 붙이고 구민센터에 7시40분쯤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집회실2 <- 앞에 이미 남자 한명이 서 있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집회실2 앞에서 붕어빵가게 면접 보러왔는지 서로 확인하고 나이가 몇살이냐고 서로 묻는 와중에 서로 놀라고 -_-
그 남자 나이가 じゅうろく歳 난 깜짝 놀란 나머지 16歳ですか라고 다시 물어봤지만, 되돌아온 대답은 はい。16歳です。였다.
얼굴은 완전 26살처럼 생겨가지고서는 -_-;;; 뭐 그 남자도 내 나이에 놀라긴 했지만... 그래서 내가 너무 나이가 많은게 아닌가 초초초 불안해하고 있을 무렵에 중년의 아줌마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この場所が鯛焼きやの面接の場所ですか?
나는 안심했다.
내 나이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싶었다.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셋이서 한 5분간 정적의 시간을 가졌고,땅이 꺼져라 한숨짓는 남자에게 나는 緊張していますか。라고 물었고 남자는はい。ちょっとだけ라고 대답했지만.... 엄청 긴장한 티가 팍팍 났따. ㅋㅋ
8시가 다 되서 집회실에서는 어떤 젊은 남자가 나왔다.
아무래도 시간순서대로 오게 해놓고 차례대로 면접을 보는 듯했다.
업자가 말한 것과는 달리 2:2 면접이었다. -_- 각각 맨투맨으로 실시된 면접....
밖에서 기다린 셋 중에서 나랑 아줌마가 같이 면접을 봤다.
난 양복입은 중년의 아저씨한테 면접을 받았고, 그 아줌마는 실무자처럼 보이는 젊은 남성에게 면접을 받았다.
정말 당황한게.. 사실 이건 일본인이면 당황하지 않았을 절차인데... 앙케이트를 실시하는게 아닌가!!!!
그것도 직접 쓰는.... 구체적인 내용을... 오마이갓.
순간 완전 긴장되서...-_-
지원 동기 알게된 계기 취미는 뭐? 그 전에 했던 아르바이트는 몇개월 했고 왜 그만뒀느냐 등등 간단한 문장까지쓰는게 있었다.
될수있으면 한자로 쓸려고 노력했고 히라가나로 썼던 것은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던 辞めました -_- 이거하나...;
숙소로 돌아오던 중에 기억났다...........................;
암튼 그렇게 앙케이트가 끝나고 본격적인 면접...
이력서에 왜 28시간 제한이 적혀 있는데 무슨 일 있냐 라고 물어보셔서 유학생 신분이라 28시간 제한이 있다고 대답하니까
아 그러냐고... 유학생은 시간제한이 있냐고 그럼 학교다니면 밤 타임만 할 수 있는거냐고 물으셔서 그렇다고 하면서 주말은 어떤 시간대도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28시간안으로는 다 가능하냐고 재차 묻길래 그렇다고 했다.
우리는 조리 계산 설거지 이 세 파트가 있는데 레지 경험은 있느냐 물어보시길래 일본 오기 전에 했던 야끼니쿠가게에서 터치스크린 방식의 포스를 통해 계산도 하고 서빙도 했다고 하니까 그럼 문제없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셨다.
그리고... 붕어빵가게라 메뉴가 단 3개밖에 없는데 괜찮겠느냐 라는 질문인데 ㅋㅋㅋㅋ (분명 메뉴 외우는 것에 대한 질문이었지만)
문제없다고 게다가 그 세개의 메뉴 내가 무척 좋아하는 거라고 ㅋㅋㅋㅋ 좀 엇나가게 대답했다 ㅋㅋㅋ
급여는 15일부터익월14일까지의 분량을 익월말일에 받는데 괜찮겠냐고 해서 괜찮다고 대답했고
교통비에 대한 이야기를 묻길래 면접에 앞서서 이 가게를 소개 시켜 준 업자가 숙소가 텐노지역 근처라고 대답하지 말고 寺田町駅근처라고 해서 테라다쵸역에서 텐노지역까지 지하철 타고 와서 텐노지역에서 자전거타고 여기로 왔다고 하라고.,.. 나중에 일하게 되면 교통비를 300엔받고 자전거타면서 다닐수 있다고 어드바이스 해줘서 그렇게 말했는데(사실 숙소가 딱 중간지점에 있다. 이 내용은 앞으로도 알바구할 떄 잘만 사용하면 유용할 듯) 우리 가게는 교통비 지급 안하는데 괜찮겠느냐 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바로 "그러면 그냥 자전거 타고 오겠습니다!" 그러자 면접관이 막 웃었다. 내가 생각해도 참... ㅋㅋㅋ
암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일 발표를 전화연락으 할 예정인데... 핸드폰 번호가 안젹혀 있다 핸드폰 없냐? 라고 묻길래
일본에 온지 3일째라서 아직 외국인등록증도 신청안했다고 하니까.... 막 웃으면서 그럼 어떻게 연락해야되느냐라고 묻길래
업자 전화번호로 전화해달라고 했다. 友人の携帯番号です。
그러자 알았다고 하면서 내일 5시~6시 사이에 전화가 오면 합격된거고 그 사이에 전화가 안오면 불합격이라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음 말하라고 해서
私のことを選んでください。鯛焼き大好きです。
이렇게 말했는데.... 면접관이 씨익 웃더라... <---의미불명...의 미소
과연 나는 첫 면접에서 붙을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
나도 궁금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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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알바도 구하시고~ 좋은사람들과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래용용용~
ㅋㅋ 아직 발표 전이에요 ㅠ.ㅜ 근데 다른 분들보니까 몇번씩 떨어진 다음에 알바붙어서 시작하던데... 저도 뭐 첫 면접이기에 기대는 안하고 있어요좋은 경험했다고 그렇...게...위로..하고 있습니다 ㅋㅋ 다음 면접을 향해 gogo중이라는 -_-;; ㅋ 아직은 3일째라 일단 경험을 많이 쌓아보고 싶어요 자전거로 이리저리 돌아다녀 볼 생각이에요 ㅋ
우와.. 3일만에 면접 보시다니 ㅋㅋ 전 천천히 알바 구할 계획인데..돈 생각하면 한숨 나오기도 하네요..ㅠ_ㅠ 될수있으면 빨리 구하는게 나을듯! 꼭 합격하시길 바래용!
제가 면접관이면 합격입니다.
진심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보니 열정적으로 움직이시는 분 같으시네요 ㅎㅎ 일본 생활도 금방 익숙해지실듯 ^^
영어공부 열심히 해두세요 언젠가 취업에서 일본인들과의 경쟁에서 뜻하지 않은 이익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야겠어요!!! 그냥 운명이다 생각하고 영어수업 들을려고요!!
우와 3일만에 제가 2달걸려서 한 일을 다 하셨네요 !!! 짝짝짝 알바 꼭 붙길 바랍니다 ^.^!!!!!
ㅋㅋㅋㅋ아 공감 ㅋㅋㅋ
저 떨어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당연한 결과라 뭐 ㅋㅋㅋㅋㅋㅋㅋㅋ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