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경에 일어나서 새벽 예배시간인 6시가 되기까지 이거 저거 다 준비하고 집을 나섰는데 우리 집은 대문이 크다. 당연 안전 때문인데 개 다섯 마리가 집을 지킨다.
내가 집을 좀 늦게 나서면 대문이 항상 열려있지만 어제는 너무 이른 새벽이라 당연 대문은 닫혀 있었다.
날씨가 여기는 점심 즈음이면 무척 덥지만 새벽이면 무척 춥다. 차 시동을 먼저 걸어 놓았다. 차가 데워지면 ㅎㅎ 차안에서 기도를 하다가 교회에 가야지.. 생각하고 방에 들어와서 학교 갖고 가야 할 것 주섬 주섬 챙겨서 마당에 나갔더니...
내 차 시동소리를 들어서였는지?? 아들 킴이 나와서 내 차를 돌려 놓고 있었다.
집에 들어올 때 나는 차를 주차할 때 그냥 들어오는 대로 해 두기 때문에 차가 나갈 때는 차를 돌려야 하는데 우리 집 주차장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
킴 목사 모세 목사 모두 차를 앞 마당에 같이 주차하니 주차 공간이 조금 좁다.
그러니 내가 차를 돌리려면 ㅎㅎㅎ 시간이 좀 걸린다. 그것을 아들 킴이 아는지라... 내가 나가기 쉬우라고 나 잠시 방에 들어간 사이 차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럴 때면 완전 감동 먹는다!! "배려"가 가져다 주는 감동은 여느 감동과는 또 다른 것 같다.
아들 킴에게 "나 차 시동 거는 소리에 너 일찍 일어났구나?" 그랬더니 빙긋이 웃는다.
그리고 대문은 보니 이미 활짝 열려 있었다. 요즘 연신 교회 사역에 수양 회관 공사 사역에 우리 집에서 제일 피곤한 사람은 아들 킴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 예배 시간 자기 자리에 항상 앉아 있는 킴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에게는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는 새벽예배를 다른 날 보다 일찍 갔더니 일찍와서 기도하는 성도님들을 볼 수 있었다.
많은 성도님들이 기도할 때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우리 교회 바닥은 딱딱한 시멘트 바닥이다.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든 성도님들의 무릎 아래에 쿠션을 깔아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새벽예배 때 내가 기도하는 자리는 항상 맨 뒷자리이다. 내 바로 앞 자리는 모세 목사 사모인 룻이 항상 앉아있다.
부부가 함께 새벽기도를 나오는 것도 나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세 목사는 맨 앞자리에서 기도를 한다.
맨 뒷자리에 있으니 앞에 있는 성도님들이 모두 보이는데 어제는 예배를 마치고 난 다음 어떤 여자 성도님이 내 앞에 앉은 룻 사모 옆에 왔다가 나가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키스와힐리 수업 마치고 집에 와서 룻 사모한테 물어 보았다. 새벽예배 때 그대 옆에 온 성도님은 누구였으며 왜 그대 옆에 와 있다가 갔냐고 물었더니..
자녀가 아파서 병원가서 x-ray 찍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병원비 달라고 부탁한 성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병원비가 얼마냐고 묻고 그 돈을 주었냐고 했더니 안 주었고 이따 저녁에 주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 성도님에게 줄 돈은 있냐고 했더니 자기는 없어서 남편인 모세 목사한테 부탁했고 모세 목사가 준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그 병원비를 주었다. 모세 목사 보다는 내가 돈이 더 많을 테니까 말이다 ^^
그리고 성도님들이 그대들한테 도와 달라고 많이 오는 것 같은데 보통 무엇을 도와 달라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웅가" 라고 한다. 웅가는 이들의 주식인 옥수수 가루이다.
룻 사모가 말하기를 매번 물어볼 때마다 줄 수는 없어도 집에 있으면 가능한 나눠 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현지인들 도움 줄 때 사용하는 상품권을 30장 챙겨서 룻 사모에게 주었다. 한 장에 약 1만 원 상품권이기 때문에 옥수수 가루 다섯 포 가량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이다. 옥수수 가루 한포이면 다섯 식구가 한 끼로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모세 가족은 목사 가족이라 성도님들이 도움을 청하러 많이 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사람들이 도와 달라고 할 때 이 상품권 사용하라고 했다.
나는 상품권을 미리 많이 사 두는 편이다. 현지인들에게 현금으로 주면 그 현금이 사실 어디로 사용되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상품권은 동네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미리 구입해 놓기 때문에 이들에게 필요한 필수품을 슈퍼에 가서 상품권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도 있는 것이 넉넉하지 않지만 이렇게 느을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거절하지 않는 모세 목사 부부가 나는 참 고맙다.
아들 킴목사 부부도 항상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돌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다.
아프리카 아이들 10명을 집에서 자식들같이 키웠지만 막내인 킴이 사실 나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요 보람인 녀석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에게도 자녀들이 많이 있지만 그 어느 자녀인들 소중하고 사랑스럽지 않으랴.. 그러나 어느 자식은 하나님에게 기쁨이 되기 보다는 느을 근심이 되고 염려가 되는 자식도 있으리라.. 올바로 살면 되는 것을.. 왜 올바로 살지 않아서 이런 저런 겪지 않아도 되는 힘든 일들을 겪는 것일까??
그러나 그렇다고 그런 자식들을 하나님이 덜 사랑하겠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길이와 높이를 그 누가 과연 측량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그러한 하나님에게 "기쁨이 되는 자식들"이 역시 있을 것이다.
나는 킴이 엄마인 나를 항상 챙겨 주는 그 마음이 고맙다. 주차장에서 내 차를 돌려 놓아 주는 것.. 내 차 더럽다고 세차 해 주는 것..
이 녀석은 결혼하는 날 아침에도 내 차를 세차하고 있기에 너 새신랑이 결혼하는 날 아침에 엄마 차 세차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얼릉 결혼식 갈 준비하라고 했더니 싱글 벙글 웃으면서 "엄마 차 세차할 시간은 항상 있어요!" 라고 답을 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우리가 받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 그것을 원하여 기도를 할 수 있는 것도 다 감사할 일이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느을 살펴 드리는 자녀들도 이 땅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받은 것이 얼마인데 아직도 날이면 날마다 뭐 달라 뭐 달라.. 그렇게 달라고만 기도하는 우리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나에게는 있다.
우리말 성경 역대상 13장
13. 다윗은 그 궤를 다윗 성 안으로 모셔 들이지 못하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14. 하나님의 궤는 오벧에돔의 집에 석 달 동안 있었으며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안과 그가 가진 모든 것에 복을 주셨습니다.
***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과정에서 다윗의 마음이 아주 어려워진 상황이 역대상 13장에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과정에서 웃사라는 사람이 하나님에 의하여 즉사를 하게 된다. 하나님이 옮기라는 법대로 하나님의 궤를 옮기지 않아서 생긴 일인데 이 이야기를 다 설명하려면 한참 걸린다. ^^
시간 되는 우리 묵상 식구들은 꼭 역대상 13장의 배경 되는 이야기를 읽기를 강추한다.
나는 오늘 묵상 구절에서 "가드사람 오벧에돔" 이라는 말씀에 마음이 머문다.
가드사람! 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 없는가?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알고 있는 유명한 성경 이야기이다.
여기에 나오는 골리앗이 "가드사람" 이다. 우리들에게는 악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블레셋 장군이 골리앗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오늘 역대상 13장에 나오는 오벧에돔 역시 가드사람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께 큰 복을 받은 사람으로 등장한다.
나중에 오벧에돔의 자녀들의 이야기도 그의 족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손들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가드사람... 그러니.. 내가 어느 지방 사람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삶의 적용"이 될 것 같다.
우리 한국에는 경상도 사람 전라도 사람 충청도 사람 등 등.. 지방에 따라 갖고 있는 "특성"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어느 지방 사람이라는 것 보다는 오벧에돔처럼 어느 곳이 자신의 족보(?)였고 고향이었던지 간에 하나님의 법을 잘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우리는 "하늘나라 백성"들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우리의 고향도 중요하고 우리들의 선진들도 역시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분은 우리 모든 인류를 창조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가 되십니다.
우리가 사는 지방에 따르는 풍속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하나님이 명령하신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말씀대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함께 해 주심을 간구합니다.
오늘 부터는 아침 7시에 키스와힐리 수업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루틴에 잘 적응 될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기술 학교의 재정관리를 돌아보려고 기술학교 사무실에 가는 날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귀한 헌금들 점검을 잘 하고 어느 곳에도 헛되게 사용되는 재정들이 없도록 도와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외울 말씀
에베소서 5장 10절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and find out what pleases the Lord."
작정서 점수: 100점
💕 사랑하는 그대여 💕 2024. 3. 12.
사랑하는 그대여~ 사랑하는 그대여~ 출. 석. 부르고 있습니다 대답하셔야죠?
"사랑하는 내 딸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오늘도 이렇게 하나님께서 그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십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어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요? 기쁜 일이었나요? 슬픈 일이었나요? 화가 난 일이었나요?
오늘은 "새로운 날!" 이라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제 거 다 잊어버리고 그것이 칭찬처럼 너무나 좋았던 일이라 할지라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 되니깐 칭찬받은 거 너무 좋아하는 거 오늘 조금 "절제"하면 좋겠죠?
너무 슬펐던 것 화가 많이 났던 것 그 모든 것들도 오늘은 "새로운 날!"이라는 것입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그 이전 것은 내가 예수님 믿기 전에 이전 것뿐 아니라 바로 어저께 나에게 있었던 일 가운데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쁘지 않았던 것들 내가 생각했을 때도 너무 화가 났던 것 내가 감정 조절 잘못 했던 거 그 어느 것이라 할지라도 오늘은 새날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대와 오늘 "새로운 마음!" 허락하여 주실 것이고 "새로운 힘!" 허락하여 주실 것이고 "새로운 감사!" 허락하여 주실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