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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네이트판 http://pann.nate.com/b312664576
2년 반 연애하고 결혼한지 이제 1년 3개월 된 28살 여자입니다.
남편은 31살이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부부 사이에는 크게 문제될만한 게 없는데,
제목대로 거지근성에 못되기까지 한 시댁때문에 남편이랑 저, 미칠 지경입니다.
일단 저희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구요. 각자 수입은 각자 관리합니다.
남편은 대기업 다니면서 연봉 4000 조금 넘구요.
저도 결혼 전에는 직장 다녔는데 야근도 많고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결혼하기 몇 달전부터 강남에서 커피전문점 운영해서 월수익 평균적으로 800정도 나옵니다.
매달 조금씩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대략 연봉으로 치자면 9천~1억 사이로 볼 수 있겠네요.
저희 시댁과 친정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고, 빌딩과 부동산 쪽으로도 자산이 좀 되는 편입니다.
반대로 시댁은 홀어머니에 개념없는(남편 표현입니다..) 시누이 하나 있습니다.
시어머니 지금 57세시구요.
식당 일 하시다가 남편 대학 졸업하고 그만 두셨고, 아들한테 생활비 내놓으라는 분이십니다.
남편이 매달 100만원씩 부칩니다. 명절, 생신, 어버이날은 따로 용돈 따로 드리기도 하구요.
하루라도 생활비가 늦거나 돈 줘야할 때(자신이 돈 받아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
안주면 득달같이 전화가 와서는 돈 떨어졌다는 소리 하십니다.
참고로 저희 남편, 이런 어머님과 동생과 한 집안 사람이라는 게 안 믿어질 정도로
성실하고 인간적으로도 문제없는 사람입니다.
남편 중학교 때 아버님 돌아가시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 해서 자기 학비 댔구요.
대학 들어와서도 편의점, 식당 가리지 않고 알바해서 등록금 대고 자기 힘으로 졸업한 사람입니다.
물론 결혼할 때도 자기가 모아둔 돈으로 결혼자금 전부 해결했구요.
남편이랑 저는 사이도 좋고 서로 많이 사랑합니다.
시댁때문에 저한테 많이 미안해하고, 저는 그런 남편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남편이 안쓰러운만큼 시댁은 점점 더 싫어지는 것 같구요..
반면에 시누이는 그냥 되는대로, 생각없이, 남편 표현 빌리자면 개념없이 삽니다.
이제 25살인데 남편도 그냥 포기한 상태고 저런 동생이 있다는 걸 끔찍하게 생각하구요..
남편한테 듣기로는 고등학교 다닐 때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1번 강제전학 당했는데
그래도 정신 못차려서 결국엔 퇴학당했다고 하네요. 자퇴를 빙자한 퇴학이요..
그러다가 20살 때 겨우 검정고시 치르고 수능 봤구요, 삼수 끝에 23살에 수도권 2년제 갔습니다.
그리고 올해 25살 되서야 겨우 졸업해서 취직한 겁니다.
그냥 화나고 답답한 마음에 생각나는 일들 몇 가지만 써보자면,
남편이랑 연애할 때 밖에서 시누이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명품백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 날이 기껏해서 3번째인가 만났을 때인데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제가 들었던 백이 150만원이 넘는 백이었는데 저번에 봤을 때도 그 백 매고 있더니 또 그거냐면서..
똑같은 거 매면 질리지 않냐고.. 언니 능력되니까 다른 거 새로 사고 그건 자기한테 중고로 팔라구요.
그때 시누이 재수할 때였습니다.
정말 어이없었던 건 자기한테 팔라며 부르는 액수가 제 기억에 35만원인가 그랬네요.
명품백 중고로 사본 적도 팔아본 적도 없지만, 그 값에 사고팔릴만한 가방도 아니었는데..
그 때는 연애한지 1년도 안됐을 때라 그냥 웃으며 넘어갔지만 기분 정말 나빴습니다.
또 결혼할 때도 크게 문제 하나 터졌었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저희 부모님께서 해주신 집입니다. 잠실에 35평짜리 아파트고 10억 정도 됩니다.
그 때 저희 남편이 모은 돈으로 혼수를 4천 정도로 해왔습니다.
솔직히 남자가 집 해오고 여자가 혼수 한다는데 저는 그냥 형편되는 사람이 해오자는 주의였고
집값에서 10%정도 해온다는데 그 반도 안되게 해왔을 때도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남편이 정말 힘들게 모은 돈인 거 아니까요. 그 혼수로도 충분했구요.
저는 집을 제가 해왔기 때문에 예단을 안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남편도 당연히 그랬구요.
서로 주고받을 예물만 적당히 하자고 했고 당연히 꾸밈비도 안받았구요.
상견례 때 이미 나온 말이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저도 아니고 저희 엄마한테 연락을 하셔서는
주변에서 보는 눈이 있으니 형식적으로라도 예단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형식적으로 1000만원 요구하셨습니다. 거기다 시누이 명품백 하나 얹어서요.
황당해하는 저희 엄마한테 그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말까지 하셨네요.
저희 부모님, 솔직히 결혼할 때 남편은 정말 마음에 들어했지만 시댁을 달가워하지 않으셨는데
잘못하면 파혼할 뻔 했습니다. 남편이 그거 알고는 집에 가서 한 번 뒤집고 와서야 겨우 마무리됐죠..
참고로 시댁은 경기도 군포, 친정은 서울, 신혼집이랑 직장들도 전부 서울이라서
결혼을 서울에서 했습니다. 그래서 예식장 제가 부담했구요. 남편 앞으로 온 하객들 식비만 받았어요.
청첩장은 남편이 했고 미안하다고 신혼여행도 남편이 해줬습니다.
근데 웃긴 건 나중에 남편한테 들은 얘기지만, 결혼할 때 아무것도 보태주지 않았으면서
남편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전부 시댁에서 가져갔더라구요.
한마디로 식비도 그냥 남편이 낸 거였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에요.
시누가 올해 2년제 졸업하고 심지어 좀 빈둥거리다가 5월에나 겨우 취칙했습니다.
회계쪽이라서 자격증 같은 것도 좀 있어야 하는데, 시누는 당연히 자격증도 기본으로 딸만한 것만 있구요.
그래서 원래 회계쪽이 초봉이 낮은데 더 낮습니다. 그래도 취직시켜 준 사실에 감사해야 할 정도죠..
그런데도 자기 능력도 모르고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은 수습기간이라 100만원도 안주면서
일도 많고 잔심부름도 많다며, 군포에서 강남까지 교통비 빼니까 남는 것도 없다고 관두려고도 하더군요.
이번 달부터는 수습 끝났으니 100만원은 받겠지만 초봉 1200 정도라서 사실 암담합니다.
그것도 시어머니가 더 괜찮은 곳 있으면 알아보고 옮긴다고 해도 일단 계속 다니라고 뜯어말려서
지금까지 계속 다니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토요일에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같이 저희 집에 왔습니다.
와서 저녁먹고는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여기서 살림 합치자는 말씀 꺼내시더군요.
살림 합치면 매달 100만원씩 생활비 부쳐주는 것도 안줘도 되고, 살림은 시어머니랑 시누가 도와줄거고
이제 곧 있으면 너희도 아이 생길텐데 그럼 애도 시어머니가 집에서 봐줄테니 걱정 없을거라면서요.
게다가 더 어이없었던 건 지금 시댁 군포에 빌라 22평짜리 전세 6천에 삽니다.
그걸 시누이 나중에 결혼자금으로 모아둔다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이랑 저랑 결혼 전에 시댁과 친정에 문제 생기면 각자 커버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면서, 어차피 그 집은 자기가 해드린 거 아니니
그걸 팔아서 **이(시누) 결혼자금으로 주던 말던 관여하지 않겠지만 그 집 팔고 나서 저희 집으로 들어올
생각은 꿈도 꾸지 마시라는 거였습니다.
저도 결혼 전부터 결혼은 독립이니 양가 부모님 모시고 살고 싶지는 않고, 적어도 나이 많이 드셔서
정말 불편해지시면 그때 모시고 싶다고 말하고 남편도 동의했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말씀드렸구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그럼 생활비로 150만원씩 달라십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전에는 차라리 시누가 학생이었다고 해도 이제 돈을 많이 벌던 적게 벌던 직장인 되서 수입이 있는데
덜 드려도 뭐라고 하지 못할 판국인데 더 달라고 하시니까요.
남편이 그랬습니다. **이(시누) 돈 이제 버니까 생활비 70만원으로 낮출 생각이었다구요.
그랬더니 이번엔 시누가 그러더군요. 자기 회사가 강남인데 군포보다 잠실이 더 가깝고 방도 남으니
그럼 자기만이라도 일단 여기서 좀 살겠다구요. 회사가 멀어서 몸도 너무 힘들고 연봉도 낮은데 교통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남는 게 없다고, 여기서 살면서 아껴서 결혼자금 모으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웃겼습니다. 군포에서 강남까지 지하철 찾아보니 40분 좀 넘습니다.
잠실에서 강남까지는 10분 좀 넘게 걸리구요. 그렇게 큰 차이도 아니고, 시누이 대학은 회사보다 더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교통비도 몇 백원 차이밖에 안나구요.
결국에 남편이 쫓아냈습니다. 그런 말 하려거든 앞으로 우리 집에 오지도 말고 연락도 하지 말라구요.
그런데 어제부터 계속 전화며 문자가 오네요. 시어머니는 생활비 어떻게 내놓을 거냐고 하고,
시누는 자기라도 여기서 지내겠다고 계속 연락 옵니다. 물론 남편이나 저나 계속 무시하고 있구요.
저나 제 남편 생각은 지금까지 쭉 그래왔던 것처럼 생활비 드리고 각자 사는 게 옳다는 생각입니다.
생활비를 올려 드릴 생각도 없고, 한 집에서 살 생각도 조금도 없습니다.
심지어 남편은 생활비 낮추겠다는 입장인데 그건 확실히 시누이 연봉이 낮기는 하니까
생활비는 그대로 유지하되, 시누가 결혼하고 큰 돈 들어갈 일 없어지고 나면 그때 조금 낮추던가 하자고
말해둔 상태입니다.
남편도 제 말에 수긍했지만, 저랑 이런 일로 불화가 생기느니 가족과 연을 끊겠다는 입장이에요..
그리고 저나 남편이나 앞으로 이런 말이 절대 나오지 못하게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저희 의견을
못박아둘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대체 어떻게 해야 다시는 이런 말이나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을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말 어떤 말이든, 어떤 행동이든 전부 고려해보고 행할 준비가
저나 남편이나 되어 있습니다. 평생 이렇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언젠가 벌어질 일이 지금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조언, 진심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베플
남편이랑 친정식구들이랑 한 번 같이 짜고 치는 쇼-_-라도 해보세요.
남편 회사 휴가(오래 낼 수 있으면 좋아요)내고 가방 하나 싸들고 본가 가서,
엄마랑 너(시누이) 덕분에 나 이혼당한다고, 그것도 위자료까지 물어주고 이혼해야 한다고
난리난리쳐보라고 하세요. 이혼 사유 중에, 시부모시누이 등 시집 식구들이 원인으로 이혼하는
경우엔 남편이 유책 배우자가 되어 위자료를 물어야 하는데, 엄마랑 니가 늘 그렇게 난리를 쳐대서
결국 나 이혼당한다고. 엄마랑 너 생활비 대주느라 모은 돈도 별로 없는데, 위자료까지 엄청 줘야
한다고 어쩔 거냐고. 그 위자료 너랑 엄마가 내줄거냐고. 위자료도 위자료지만 나 이 여자랑
헤어지고는 못 산다고, 확 죽어버릴거라고! 면도도 안하고 씻지도 말고 매일 매일 나가서
술 마시고 취한 척하고 집에선 밥도 안 먹고 정말 제대로 폐인된 연기해보세요.
글쓴님은 집 전화선 뽑아놓고, 핸드폰 꺼놓거나 스팸차단 해놓고 친정이나 친구집..
뭐 다른 곳 가서 계시구요. 욕은 엄청 하겠지만 그래도 자기 아들 저렇게 반 죽어가는 거
그냥 보고 있을 사람 없습니다. 100만원? 50만원 정도로 줄여버리세요. 난리치면,
그것도 감지덕지 아니냐면서 아예 끊어버리세요.
미친 짓같죠?--;; 미친 짓 맞아요.
하지만 미친 사람 이기려면 그 사람보다 더 미친 짓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저런 비상식적인 사람들 상대하려면 상식으로는 안되는 거에요...
하나 확실한 건,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고...
이대로는 어차피 계속 님과 님 남편은 물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는 거.....
님 남편이 더 나서주셔야 해요.
잘 해결 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남편과 님께서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는데 뭔 조언을 해달라고 하시는지요? ㅎㅎㅎ
지금처럼 똑부러지게 잘 하시면 됩니다.
친정부모님들이 굉장히 마음이 넓으신가봐요.
제가 님 친정 부모였으면 예단비 천만원 이야기 나왔을때 바로 혼사 접었을텐데.. ㅎ
사람이 돈이 없으면 "염치"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앞으로 시댁에서 계속해서 문자나 연락이 오면 시댁몰래 연락처를 아예 바꾸셔서 남편에게로만 연락이 죄다 가게 하시구요, 남편 마저도 인연을 끊겠다는 입장이시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네요.
지금도 남편이 잘 처신하고 계시니까요.
아니면 모르는 전화나 시댁 번호는 수신거부를 해두시던지요.
57살이면 무지 팔팔한 나이신데 부잣집 며늘한테 거져 얹쳐살려고 하는거보니 진짜
무섭네요. 아들한테는 십원한푼 해준거 없으면서 봉양받길 바라고,
딸년한테 앞으로 전재산 주실거면서 그럼 딸집에 가서 사셔야지 ㅡㅡ;;
데릴 사위를 들이던가;;;;;;;;
왜 아들한테 봉양받길 바라는지.....ㅉㅉㅉ 것참 그집도 참 답이 없네요.
우선 시댁 생활비를 끊으세요.
그래도 계속 찾아오고 그러면
이혼할거라고 하세요.
아들이 정말 사네 못사네 죽는꼴 보네 못보네
해야 정신 차릴 사람들 같아요 ~
2탄(후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와 남편 둘다 댓글과 댓글에 달린 댓글까지 모두 읽어보았고
이틀동안 참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며 정신이 없었네요..
후기를 남겨달라는 댓글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제 일처럼 생각해주시며 제 편이 되어 화를 내주셨고
응원해주셨기에 마무리를 지어보고자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이틀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어서 글이 길어질 지도 모르겠네요..
바로 엊그제네요.. 월요일에 톡에 글을 올린지 얼마 되지도 않아
시어머니랑 시누이가 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으로 찾아왔습니다.
아마 시누이 일 끝나자마자 시간 맞춰서 바로 오신 것 같았어요.
식사 안하셨다기에 저녁 먹으러 식당으로 자리 옮겼구요..
솔직히 매장으로 직접 찾아오실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너랑 할 얘기가 있어서 온거니 **이(남편)은 부르지 말라고 하시길래
남편한테는 전화로 오늘은 좀 늦을 것 같다고 미안한데 저녁은 혼자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연락했습니다.
토요일에 그렇게 쫓기듯 가셨으니 표정도 안좋으셨고 일요일에 하루종일 문자,전화 모두 무시했던 터라
무슨 소리를 듣게 될지 걱정도 됐지만.. 어쨌든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니 말씀하시는 대로 했어요..
쓰는 저는 좀 어색하지만 읽어주시는 분들 보기 편하도록 대화체로 적어보겠습니다.
어머님 "넌 시댁에 생활비 100만원 갖다주는 게 그렇게 아깝냐?"
음식 세팅 되자마자 어이가 없다는 듯이.. 따지듯 물으시더라구요.
100만원.. 누구에게는 크고 누구에게는 적은 돈입니다.
흔히들 사는 집이라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저 힘들게 직장생활도 했었고
제 손으로 돈 벌고 있기에 100만원이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낳아주신 분이기에 아깝다고 생각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 "적은 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어머님 "그런데 생활비를 70으로 줄인다는 소리는 왜 나오냐?"
저 "어머님도 아시겠지만 저희 수입 각자 관리합니다. 어머님께 생활비 보내는 거 전부 오빠(남편)이
벌어서 오빠가 보낸 거에요. 오빠가 생활비 줄이려고 생각하고 있던 것도 저 엊그제(토요일) 알았어요"
어머님 "걔가 왜 그러는 것 같냐? 너 때문 아니냐?"
저 "오빠는 그냥 그동안 너무 많이 준 것 같다고 하는데.. 제 생각엔 작년까진 아가씨가 학생이어서
돈 들어갈 곳이 많았지만 이제 직장생활 하니까 줄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시누이 "언니 저 그동안 학교 학자금 대출 받아서 다녔거든요?"
시누이가 정말 어이없다는 듯이 갑자기 끼어들어서 얘기하더라구요.. 솔직히 충격받았습니다.
저는 생활비 드린 걸로 시누이 등록금까지 다 해결한 줄 알았거든요.
시누이 다녔던 학교가 다른 대학들에 비해 등록금이 좀 낮은 편이어서 260 정도 됐던 걸로 알고 있어요..
6개월에 한 번씩 등록금 나가는데 방학 때 잠깐이라도 알바해서 30만원씩이라도 벌고 생활비에서
2~30만원씩이라도 남겨두면 등록금 정도는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부모님이 대주시는 등록금으로
편하게 학교다닌 케이스라서 세상물정 몰랐던 건지.. 고스란히 빚으로 안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전 정말 당황해서 말도 못했습니다.
솔직히 생활비 외에도 명절, 어머님 생신, 어버이날 에도 30만원, 50만원씩 더 드렸고
저도 남편이랑은 별도로 돈 넣어드렸거든요. 생활비 외에도 1년에 300만원 정도는 더 드렸을 겁니다...
저 "아가씨 방학 때라도 따로 아르바이트 같은 거 안하셨어요?"
시누이 "방학 때 알바 잘 구해지지도 않아요. 그리고 솔직히 알바는 못사는 애들이나 하는 거 아니에요?
나는 아빠없어도 엄마도 있고 집도 있고 대기업 다니는 오빠도 있고 돈 잘버는 새언니도 있는데 알바까지
해야해요? 언니는 나보다 쉽게 공부하는 과 나왔는데도 알바 안했잖아요? 근데 난 언니보다 공부할 것도
더 많고 어려운 과 다니면서 알바까지 해야해요?"
저 경영학과 나왔습니다. 시누이 회계학과 나왔구요. 경영학과에서도 회계과목 배우기 때문에 저도
회계가 어려운 과목이라는 건 잘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경영학과가 쉽게 공부하는 과는 절대 아닌데,
저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표정 관리도 안됐구요.. 그리고 알바는 못사는 사람들만
하는 거 절대 아니거든요. 제 카페에도 알바생들 많이 있는데 집에서 등록금 대주시고 능력 되도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용돈이라도 벌겠다고 알바하는 친구들 되게 많거든요..
어머님 "니들은 생활비 100이 엄청 큰 돈인 줄 아나본데, 그 돈으로 생활하기도 빠듯하다. 그걸로 돈이
남아서 얘 등록금까지 낼 수 있을 줄 알았다니 너 정말 해도해도 너무 세상물정 모른다. 지금 얘 앞으로
등록금 때문에 빚만 1000만원이 넘는다. 근데 지금 생활비를 줄인다니 생각이 있기는 한거냐? 토요일에
내가 너한테 돈을 달라고 했냐? 얘 앞으로 빚을 갚아달라고 했냐? 조금이라도 아껴보겠다고,
자기 돈 모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도와달라고 하는데 그딴 식으로밖에 행동 못하냐?
안그래도 박봉이라 빚 갚기에도 벅차니까 나중에 결혼할 때 돈 부족할 것 같아서 빚 갚고 돈 조금이라도
모아놓으면 전세값으로 좀 보태주려고 했다. 아들 하나 있는데 나중에 아들이 시부모 모시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어차피 모실 거 좀 빨리 합치자고 한 건데 그게 기분 나쁘냐? 아니면 너 애초에 시부모 모실 생각
안했냐? 그리고 너 결혼 할 때 집 말고 해온 게 뭐냐? 너 집 했다는 이유로 혼수도 **이(남편)이 했고
예단도 안했다. 집 한 거? 그래서 그 집에서 지금 내가 사냐? 니가 사온 집에 니가 살았는데 왜 그걸로
생색을 내려고 드냐? **이가 그러는 건 이해가 간다. 걔는 너 보기 괜히 민망하니까 미안할 수 있으니까
겉으로는 더 그래도 속으로는 안 그럴 거다. 그럼 여자가 되서 남편이 그렇게까지 행동해주면 옆에서
말리고 생각있게 행동해야지, 너 꼴이 가관이더라. **이가 우리 내쫓을 때 너 그냥 옆에서 서있더라.
집안에 남자가 잘못되면 여자 탓인거다. 한마디로 니 탓인거다. 그리고 너 생활비 100만원 크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그 돈에 욕심내지 마라. 너 니네 집엔 한달에 300씩 갖다주는 거 다 안다. 우리집에
100만원은 크고 아깝고 니네 집에 300은 적고 아무렇지도 않냐? 난 니 생각하는 꼬라지가 이해가 안된다"
저 긴긴 말씀 하실동안 저 한마디도 못했네요. 바보같이.. 정말 화가 나신 건지 언성 높이시고
쏟아붓듯이 말씀하셔서 끼어들 틈도 없었구요.. 주말동안 계속 남편이랑 얘기할 때 남편은 정말
가족들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근데 어머님 말씀 들으니 저 때문에 그런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리고 친정에 300씩 드리는 건, 제가 하는 카페 건물이 저희 부모님 건물이신데,
부모님이 딸이 하는 가게라고 월세를 안받으셔서 월세 250에 용돈 개념으로 50만원 합해서 300만원씩
드리는 거거든요. 건물 목이 좋아서 부모님께 300만원씩 드리고도 800만원이 남으니 저희 생활하고
돈 모으는데는 전혀 모자람이 없구요.. 남편과 제가 수입을 각자 관리하지만 적어도 어느 정도 상의는
하기 때문에 저도 남편이 시댁에 생활비 100만원 주는 거 알고 그러라고 했고, 남편도 제가 친정에
300만원 갖다주는 거 월세 안받으셔서 그런거라는 것도 알고 도리어 똑같이 월세에 100만원씩 추가해서
드리는 게 어떠냐고 했을 정도로 이해 다 해주는 부분이었어요.
시어머님 "어떻게 할거냐?"
저 "무슨 말씀이신지..."
시누이 "우리랑 같이 살거냐구요? 말거냐구요?"
저 "그 부분은 저랑 오빠랑 같이 상의를 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저 혼자 사는 집이 아니라 오빠도
같이 살고 있는 집이기 때문에 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시누이 "오빠가 싫다고 해도 겉으로만 그러는 거니까 언니가 같이 살자는 식으로 얘기해요. 솔직히 나
지금 회사 그만두고 싶은데 참고 다니려고 하는거에요. 언니는 잠실 살면서 강남으로 자기 차 타고 다니고
거기다 언니가 사장이니까 힘든 거 없겠지만, 나는 경기도에서 강남으로 지하철 타고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출퇴근 하는데 안 피곤하겠어요? 거기다 회사가 크지도 않은데 말단 직원이라 온갖 잔심부름까지
다 하면서도 돈은 돈대로 못받아요. 그러니까 생활비를 올릴 거 아니면 같이 살던가, 둘 중에 결정해요"
화는 많이 났지만, 제가 이혼할 것도 아니고 어쨌든 가족으로 묶여있는 상황에서 얼굴 붉히기 싫었고
또 무엇보다 제 부모님 욕 먹이기 싫어서 얼른 자리 파하고 싶어 생활비 문제든 합가하는 문제든 오빠랑
상의 후에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하고 끝냈습니다. 당연히 음식값 제가 계산했고 시누이가 엄마 힘드니까
지하철 못타겠다고 해서 택시비 5만원 드리고 왔어요. 집에 와서 남편한테 전부 얘기했더니 남편이
바로 전화해서 욕하려는 거 일단 말렸습니다. 한 번은 우리가 찾아가서 우리 생각 제대로 말하고 와야
끝날 것 같다고 하구요.. 그리고 남편한테 톡에 글 썼던 거 얘기하고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글이랑
댓글이랑 한 번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서 읽게 했어요.. 남편이 화났을까봐 걱정했는데
가족인 나도 이렇게 끔찍한데 남들은 어떻겠냐며 도리어 이정도면 양호한 거라고 말하더라구요..
남편이랑 속에 있는 얘기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물어보지 못해서 듣지 못했던 남편한테는
아픈 과거 얘기까지 다 듣게 됐네요. 원래 어릴 때부터 집이 그렇게 잘 사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냥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집이었는데 아버님이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돈도 못받고 나오게 됐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아버님이 공사장에서 일하시다가 돌아가신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원래
제사 지내는 집이었는데 어머님이 힘들다고 제사도 잘 안지내셨고 아버님 돌아가셨는데 심지어 아버님
제사도 안지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사를 안지내길래 그런 점은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어머님과 시누이가 아버님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좋은 마음으로 안타까워 했다면 자기가 집을 이렇게 싫어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했어요. 제사도 안지내고
심지어는 그냥 돌아가신 날이라도 기억은 하고 있어야 하는데 언제 돌아가셨는지 기억도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님 원망만 한다고.. 능력도 없고, 가족들 책임도 못진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사람인데 왜 가장으로
생각해야 하며 좋은 마음이 들 수 있겠냐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그 순간부터 난 집이 정말 끔찍하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도 몰랐는데 점심 시간에 저희 아빠께서 남편한테 전화를 하셨답니다.
지금 저희 남편이 결혼 전부터 타던 그랜저를 타고 다니는데 이제 나이도 서른이 넘었고 곧 아이도
가지고 그럴거니 더 좋은 차로 바꾸자며 6천만원 정도 되는 외제차로 바꿔주시겠다고 전화를 했더랍니다.
저번에 저희 가게에 부모님이 같이 오셨을 때 *서방 차 바꿔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아우디랑 BMW 같은
차종을 말씀하시더니 아마도 그 말을 남편한테 전화로 물어봤던 모양이에요.
남편은 주말에 그런 일 있자마자 장인어른은 차 바꿔주시겠다는 말씀 하시니 전화만으로도 죄송해서
감사하다는 말도 안나왔다고 하구요.. 그런데 장인어른은 차바꿔주시겠다고 하는데 저녁엔 어머님이
저한테 그런 소리나 했다는 걸 알고 나니.. 내가 결혼으로 가족이 됐지만 엄연히 생판 남인데도 이렇게
아들처럼 챙겨주시고 생각해주시는데 내 핏줄이라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뭐라도 받아낼까
자기 이익이나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히 그동안 지킬 거 지키면서 열심히 살았는데 나한테는 왜 그런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있는건지 억울하기까지 하다고.. 울면서 말하더라구요.
남편이 우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고, 이 사람이 참 불쌍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남편이 저한테 다 해결할 거라고 했습니다. 나한테 가족은 저라면서 어머님과 시누이 모시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같이 살면 자기가 먼저 죽을 것 같다구요.. 그리고 생활비도
댓글들 읽어보더니 50으로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군포가도 우리가 아닌 우리가 들고 올 돈이나
반기니 가고 싶지도 않다고 누구 오는 사람도 없고 하는 것도 없으니 그냥 명절 때도 안 가고 싶다고
하구요. (남편은 자기 집을 우리 집이 아니라 군포라고 부릅니다.. 생각없이 그냥 편하게 말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집이라고 말하기도 싫어서 그랬던 건가 싶네요..) 만약에 생활비로 난리치면 50도
끊을 거고, 이전 글에 댓글에 그냥 집 팔고 짐싸서 들어올 것 같다는 글 보더니 계속 집으로 들어온다고
우기면 지금 사는 집 팔고 처갓집으로 들어가서 살자고 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딸만 둘이시고 제가
장녀라 동생 결혼하고 나면 두 분만 계시게 되고, 집도 단독주택으로 2층집이라서 방이 많이 남으니
나도 군포보단 처갓집이 더 마음이 편하고 좋다고 난 상관없으니 정말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구요.
나는 우리 애기 낳으면 내 자식을 내 어머니 손에 맡길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차라리 남에 손에 맡기면
더 안심이 되지, 내 어머니 손엔 절대 안맡긴다더라구요. 어차피 우리가 연락끊고 숨어버리면 못찾는다고,
결혼 전 예단 요구했을 때 저희 부모님 연락처 바꾸셔서 서로 연락처도 모르시고, 당연히 부모님 집은
어딘지도 모르시니까요.
저도 당신 마음이 편하면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일단은 시댁가서 어머님, 아가씨하고 얘기도 하고
정 안되면 그렇게 하는 걸로 하자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대신에 제가 마음에 걸렸던 시누이가 등록금으로
진 빚 1000만원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셈 치고 갚아주자고 했고, 아버님 제사는 제사라고 할 것까지도
없지만 앞으로 우리가 챙기자고 했습니다. 아버님 형제분들과도 연락 끊어졋고 시댁도 안 챙기니까
저랑 남편이랑 둘이서 간단하게라도 챙기고 싶었습니다. 남편이 유일하게 아끼는 가족이란 분은
돌아가셨지만 아버님 뿐인 것 같아서요..
다음 날, 어제네요. 남편 회사는 월차내고 오전에 친정으로 갔습니다. 저는 시댁 먼저 가서 얘기해보고
상황봐서 친정에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했는데, 남편이 장인어른, 장모님께 먼저 양해 구하고 자기가
처신 똑바로 못한 게 있으면 혼날 건 혼나고 같이 의논해보고 싶다고 해서 친정 먼저 갔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원래 남편을 정말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생각이 참 바른 사람이라고..
남편 얘기 다 듣고 나셔서는 자신들 걱정은 하지 말고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동안 마음고생 심했겠다면서.. 저나 남편이나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거 아니까 믿고 맡기겠다고
마음 편하게 해주셨구요.. 어머님이랑 시누이한테 전화해서 남편이랑 저녁 때 찾아뵙겠다고 했습니다.
시누이한테 전화했더니 그럼 어차피 우리 집 갈거면 나 태우고 같이 들어가자고 하던 거,
옆에서 남편이 듣고는 전화 뺏어서 25이나 됐으면 나이값 하고 상황 파악 똑바로 하라고,
딴 길로 새지 말고 끝나는 대로 바로 집에 가서 기다리고나 있으라고 하고 끊어버리더라구요...
부모님이랑 같이 점심먹고 저희 아빠께서 차라리 잘됐다며, 시간 될 때 바로 해결하자고
바로 남편 자동차 바꿔주겠다고 매장으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은 지금 상황이 이래서 저한테도
장인, 장모님께도 죄송한 마음 뿐인데 차까지 받을 순 없다며 사양했는데도 저희 아빠께서
한 집안의 가장인데 안에서나 밖에서나 자기 잘못이 아닌 걸로 기 죽어서 다니면 안된다고,
제 잘못이 아닌데도 제 잘못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제가 잘못하고도 잘못인 줄 모르는 사람만큼
못난 거니까 절대 그런 생각 말라며 앞으로 더 잘 살라고 해주는 거라고 결국에 차 바꿔주셨습니다.
저녁 되서 시댁 도착했더니 어머님도 시누이도 안좋은 표정으로 있길래 왜 그런가 햇더니 저희 집에
들어서자마자 어머님이 화를 내시더라구요. 오는 길에 같이 오면 되지 안그래도 일하느라 힘든 애를
지하철 타고 오게 해야겠냐구요. 남편하고는 화보다도 그냥 침착하게 말로 하는 게 더 잘 알아들을 것
같으니 화내지 말자고 했는데, 남편이 도착하자마자 화가 나서는 얘기 시작하더라구요.
저희 했던 얘기 그대로, 앞으로 생활비는 50씩 드릴거고 명절,생신,어버이날엔 20씩 드리겠다고,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같이 살 생각같은 건 눈꼽만큼도 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난 아주 예전부터 집이 싫고 가족이 싫었는데, 그래도 이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부터는 내 집과 재 가족이
좋아졌다고, 근데 그 집이 이 집은 아니라고.. 난 지금껏 할만큼 했고 받은 것 없이 주기만 했다고,
앞으로는 그렇게 고분고분 해드리지 않을거라고, 지금 줄인다고 줄인것도 적은 거 절대 아니니
씀씀이부터 줄이시라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시누가 그러더라구요. 생판 남인 언니 말은 듣고 핏줄인 가족 부탁은 안들어주냐구요..
저희 남편이 그랬습니다. 니가 부탁하는 태도로 나왔다고 생각하면 너는 학교 다시 들어가라고..
나는 앞으로 명절이나 무슨 날이 되도 이 집에 다시는 발 안들인다고.. 그러니까 앞으로 내 와이프나
앞으로 태어나게 될 내 자식도 이 집에 발 들이는 날은 없을거라고.. 우리 집 팔고 처가로 들어갈건데
이 집 팔고 다른 곳 갈 데 있으면 가보라고, 그렇게 얘기하니까 어머님이랑 시누가 당황하더라구요.
그렇게 꽁꽁 숨으면 나 못찾을 거라고, 찾을 능력은 되냐고 그러니까 시누가 소리치더라구요.
자식이 부모 봉양 안하면 법에 걸린다고, 얼마 전에 부모 봉양 안한 자식한테 생활비 해주라고 나라에서도
그랬다고, 그게 될 것 같냐고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저희 남편이 그럼 법대로 하자고, 내가 지금껏 벌어놓은 전 재산을 걸고서라도
이 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변호사 사서 지금까지 내가 이 집에서 받은 거, 해준 거 다 나열해서
법적 판결 받을테니 소송할 돈이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법으로 해보자고 하더라구요.
몇 백, 몇 천만원을 소송비로 날려도 나는 앞으로 내가 벌어들일 돈이 더 많으니 그 돈은 이 집에 더이상
못 갖다주겠다면서.. 한 번 법으로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어머님은 자식 잘못 키웠다며 우시고 시누는 남편이 아닌 저에게 달려들려고 하더라구요.
그거 남편이 겨우 막아서 시누 뺨 한 대 후려치더니 저 데리고 나왔습니다.
어제 그렇게 일 있고 지금까지 별다른 일이 없네요. 남편이 저보고 오늘은 매장 나가지 말고 직원들한테
맡기고, 집에 혼자 있지 말고 처갓댁 가있으라고 해서 친정에 와있는 상태입니다.
아직은 이렇다 저렇다 연락이 없는데.. 또 어떤 연락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랑 어제 얘기해서 일단 집 자체는 오늘 아침에 부동산에 내놓은 상태구요.
다른 집을 구하든, 친정으로 들어가든 어쨌든 이사는 확실히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저도 참지 않으렵니다. 남편이 저 지키려고 해준만큼 저도 제 남편 지켜야겠으니까요.
글 쓰는데까지 3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그간 조언해주셨던 분들께 감사하여 긴 글로 마무리 짓습니다.
조언해주셨던 분들, 다시 한 번 너무 감사하고 덕분에 저희 집 일도 잘 해결될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베플!!!
에휴 시누 빚도 갚아주지 마세요
그러다가 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게 하면서 비비고 들어올듯 싶네요
남편분 참 잘 만나신거 같아요
조으신분 같은데 가족사가 좀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님하고 남편 닮은 이쁜자식 낳아서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바래요^^
빚 갚아주는것 까지 하시겠다구요..
음.. 뭐 남자쪽에서 저정도까지 했으니뭐..
죽으라고 냅둘순 없잖아요. 대신!! 돈으로 1000만원 주지말고
학자금대출통장이나 금액 얼마인지 정확히 은행가서 알아보고
그것만 깨끗하게 갚아주세요. 은행으로 직접가서
아마.. 그거 본인이 같이가긴 해야할텐데 만나서 이렇게 저렇게 말하고 돈더달라 어쩌라 땡깡피우면
"저 그냥 갈까요?" 라고 하세요. 남편도 님 그렇게 지켜줬으니 님도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하시되 더이상의 여지는 주지마세요. 계속 땡깡피우고 어쩌고 하면 그냥 집으로 고고~
남편분이 정말 좋은 분이네여
친정부모님들도 마음이 참 넓으신거 같고
다른집을 구하기보단 우선 친정집으로 가는게 제일 좋을 듯 싶고
생활비는 끊으세여 50도 드릴필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도 갚아주지 마세여
이제 나이도 먹었고 1000만원이면 한 2년이면 벌어서 갚을 수 있고
딸결혼할때 집팔아서 결혼자금 대준다면서요
그럼 그 결혼자금 대준만큼 딸이 어머님 모시고 가서 봉양해야져
절대절대 해주지마세여
그리고 시아버님 제사 챙기신다고 한거는 참 잘하신거 같아여
간단하게라도 챙겨드리는게 음식하기 어려우면
과일같은거랑 포랑 술사서 산소라도 다녀오는게 좋을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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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브랄 완전 개 거지근성 씨빨 읽는내내 빡쳐서 존나 오늘 저녁 치킨이다ㅡㅡ!!!!!!!!!!!!!!!!!!!!!!!!!!!!!!!!!!!!!!!!!!!!
후기 중간에 글쓴이 살짝 답답할뻔했는데 남편이 존나 개념甲인듯
와....진짜 뭔 저런 거지근성..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남편은 진짜 짱이다ㅠㅠㅠ남편..와..쩌러..ㅠㅠ
남편이 제정신에다가 좋은 사람이라 다행이야 ㅠㅠㅠ 아 거지시댁 무섭다 진짜
남편이 진짜 개념이 있는듯...그리고 여자도 현명하고 진짜 둘이 사랑하는거 같아서 좋다..ㅠㅠㅠ 가족사 마음아파하고 제사 간단하게라도 지내자고 한건 여자가 현명했던거 같음..... 저런 부모밑에서 저렇게 괜찮은 남자가 나오다니.....
아시발 ㅜㅜ 둘이 결혼 잘했네 ㅜㅜ 남편이 전나 우리가족한테 해주는게 아까워??이런놈이면 아주 강냉이를 다 털어부려1!!!!!!!!!!!!!!!!!!!!! 아유ㅜ 시댁만아니면 이상적인 가정이다 ㅜㅜ
아 남편이 제대로군!!!
아오 남편까지 답답했으면 내가 가서 해결해버릴뻔ㅡㅡ 유혈사태일으키고싶지않으면 이쯤에서 그만둬라
좋은남자다 진짜ㅠㅠ
으와! 짱이닷!! ㅠㅠ부러워. 진짜 그래도 남편......유일하게 남은 가족인데 제발 저 시누랑 시엄마 정신 차렸음 좋겠다.자식가지고 장사하려는것도 아니고 ㅡㅡ
남편분 짠하네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저러니 그동안 진짜 속 많이 썩었었겠다 두 분 앞으로 쭉 행복하시길
우와 진짜 30분에 걸쳐서 다읽엇네;;;; 시댁 개판이고만....돌아가신 아버지랑 남편이 진짜 불쌍하다...친정집 부모님도 너무 따뜻한 분이시당 ..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부모님들 꽤 되시는거 알구 당연히 그럴수도 있는거 같은데 저 시어머니는 그렇게 생각하면안될듯하당ㅠㅠ!!! 남편이 고등학생때부터 자기가 힘들게 돈벌어서 자기 스스로 다 해왔고 충분히 잘 해드리고 있는데 더 해달라는건 진짜ㅡㅡㅡㅡㅡ....어휴
오ㅏ 저런 그지근성이면;; 난 이민갔을거야^^;; 낳아준게 부모라고 생각하지않아.. 잘 키워주고 사랑을 받아야 부모님이라구 생각해... 난 진짜 연끊을거 ...
남편진짜....멋있다... 개념이 넘치네
남편 갑이다..
남편 개념차네
남편이 불쌍해 ㅠㅠㅠㅠ 자기 가족이 저러면 얼마나 가슴아플까...... ㅠㅠㅠㅠ
와 진짜 이런남편이 있구나. 이 언니도 그렇고 완전 개념차네. 멋지다. 성인이야
남편이 개념차니까 그나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이 개념있고 불쌍함.......... 아 진짜 무슨 저딴 가족들이 있어
남편 므야 멋쟁이 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거지모녀 아냐 -_-
남편 불쌍함.. 그래도 거지소굴에서 개념 차리고 잘 사니까 저런 와이프 얻어서 잘 살지.. 둘 다 잘 만났네. 행복하길...
친정 부모님 멋지시다,.. 남편도 착하고 개념잇는것같고,,, 근데 시누 천만원은 안갚아주는게 좋을듯......
와 대박 ㅠㅠ 여자도 멋있지만 남자 진짜 멋있다
남편 불쌍해... 저런데서 어떻게 살았을까. 저렇게 잘자란게 신기할정도네... 둘이서 또 친정부모님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시댁은 뭐 지들이 알아서 하던가 -_-
남편진짜 저런집안에서 곧게 잘 자랐네 훌륭ㅎㅐ 훌륭해 행복한 가정이 될것만같은 기분이야!!!!!!!
ㅠ_ㅠ 남편 복받았네.. 저런 가정에서 저런 아들이 나온 것도 신기..에휴 진짜 장인장모가 예뻐할만한 사위다 정말
저런남편 만나고싶다......와......대박
시누랑 시어머니 진짜..대박ㅡㅡ아오..
멋진남편 만나서 다행..근데 시어미랑 시누는 왜저런대ㅡㅡ
저런남편을만나야할텐데.....
남편이 제대로다!!!!
우리 오빠가 저런 여자 만날까봐 겁나고 내가 저런 시댁 만날까봐 겁난다; 근데 남편은 진짜 제대로네
진짜 그지근성..
남편짱이다 십팔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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