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딸아가 뜬금없이 여수에다 방 잡아 두었다며 목요일날 내려온다고라.
일기예보에 남도 지방에 비가 150 미리나 내린다는디 ㅜㅜㅜ
사위 휴가 있어서 수요일 퇴근하자 마자 피곤할텐디도 밤길을 달려온다고...
밤 11시 구슬이가 왕왕 무쟈게 짖어댑니다.
오나보다 ㅎㅎㅎㅎ
손님방 청소 말끔하게 해두었겠다,
아침 늦게 까지 잠자라고 손님방으로 보내부니 짐보따리 늘어놓지 않아서 좋고
인자는 애들 내려와도 고기류 준비하지 않고 내 먹는대로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애들 데려다가 식탁에 올립니다.
너무 잘먹어서 살뺀다고 날리들인데 뭘라고 집에서까지 고기를 먹는당가이^^
애들도 살찌면 안될것 같아서 하루에 한번만 먹이를 주었더니
야용 밥주세용
ㅎㅎㅎㅎ 오늘은 두번줬다이
점심 때 강진 한정식 먹으려 갈려고 전화를 하니
헐~~~
저녁까지 예약이 차버렸다고라.
할수없이 집에서 갈치 굽고 미역국 끓여 밥 묵고
저녁에 완도 명품 해물탕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도 줄을 서있드만요.
오늘길에 찍은 신지도 가는 다린가 강진 가는 다린가 ㅎㅎㅎ 관심은 없는데
손녀딸아 이쁘다며 사진을 찍네그려
해물탕 대, 9만냥 공기밥 따로
백정원 선생님 께서 칭찬하신 음식점이라나 뭐래나 남편이 그럽디다.
믿거나 말거나....
해물탕 나오기 전에 전복 하고 나물 들 몽땅 먹어치웠어요.
배가 고파서 ㅎㅎㅎㅎ
손녀딸아 덕분에 찾아온 보성 재암산 자연 휴양림 인데요.
소녀딸아가 집라인 타고 싶다고 하면서 찾아보니 여기가 나오도러내요,
지상에 낙원
계곡에서는 비온뒤라 맑은물이 콸콸콸 쏟아져 내리고
숙소는 또 얼마나 예쁜지... 비수기때는 4인기준 10 만냥 비수기때는 12 만냥
제주도 갈라믄 배타야지 사람들 많아서 북석거리지
비행기 타고 외국 나갈라믄 또 비행장에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지, 비좁은 비행기속에서 으~짜증나지
그런데 여기 재암산 자연 휴양림은 느므 느므 천국만 같았다요.
여기는
울창한 숲길에 800 고지 정상까지 아주 편하게 걸을수 있도록 그 머시냐 ? 엥 생각이 안나네요
지금 남편하고 딸아가 서있는 바닥 그거를 지그 재그로 아주 잘 깔아놨다니까요.
우리 해남은 뭘하고 있는겨 ㅠㅠㅠ
두말하믄 잔소리랑께라
흠미야 ~먼꽃이 요라고 이쁘다냐이
보성 군수님 대단하십니다.
참 잘하신것 같으네요. 제주도 일본 하와이 보다도 더 좋은곳 재암산 휴양림인것 같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한번씩 다녀갈랍니다.
자알 읽어 보시고 한번씩 다녀가세요.
엊그제 방 있냐고 불어보니 남은 방 없다했어요. 비수기 인데도 그로니 성수기때는
바라만 봐야 것넹
주책이여
언제 저라고 친했다고 ....
딸아가 걱정하니 이래 친한척 해줬습니다.
남편 칠순도 있고하니 맘 편하게 해줄라고라.^^
5학년 손녀 딸아가 효녀입니다.
어른들만 다니면 요런 포즈를 취하것냐구요.
함무니 사진찍어줄께 포즈 잡어봐 하니
요라고 주책을 떨수밖에요.
차타고 다닐때나 숙소에서도 빵빵 터지는건 손녀때문에...이래서
돈 쌓아놓고 사는 부자는 웃음이 뭔지를 모르지만 ㅎㅎㅎ
언덕아래 밥 얻어 먹고 사는 거지는 하하하 호호호 웃더랍니다.
부자는 아니더라도 집에는 아이가 자라야 합니다.
총각 처녀들이여 얼릉 얼른 결혼해서 아이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해봐요.
지지고 볶아도 요래 좋잖어욤
칠순된 영감이 딸아하고 저러것수 아들하고 저러것수
손녀딸아나 되니 할무지 수준이 똑같어 지징
나가 하고픈 말이 여그가 써있넹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꼭 지킵시다요.
요기 옆에 계곡에 풍덩질 하고 참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사계절 모두다 아름다웁지 않것어요.
꼭 와볼겁니다.
눈 쌓인 겨울에도 ....
여기는 소록도 나가 전번에 와보고 너무 이쁜 곳이라 ..한편 마음이 아린 곳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것 같어요.
이분들은 병에걸려 고통스러운것 보다 일본 왜놈들 때문에 지옥살이를 했답니다.
일본넘들 하는 짓거리 생각하믄 아주 지진이 나서 폭삭 가라앉아 부라고 하고 싶지만 ..에고 참으야지
소록도에서 자원봉사 하고 집으로 가려던 고등학생이 바다에서 올라온 게를 보고 신기해 하길래
잡아서 보여줫더니 ㅎㅎㅎ 으아 ~~
딸아가 잡아두었다는 방
벼랑위에 지어진 나무로 지어진 집입니다.
주인께서 손수 지으셨다는데 그림을 그리시는 예술인 집 답게......
곳곳에 예술가 솜씨가 스며들어 있더군요.
아마도 가정집 인데 너무 크서 손님을 받으려고 늘리기도 했고 살림살이가 그대로 있었어요.
고급스런 자개장서부터 쇼파셋트도 몇종류 그릇들도 어마 어마 했어요.
방 바닥은 황토에다가 담양에서 주문해와 깔은 대나무 돗자리 방이 아주 크거든요.
20 명도 충분히 잘수 있는 카다란 방. 방앞 유리를 통으로 바다가 훤하게 내려다 보입니다.
절벽위에 지어진 집 ㅎㅎㅎㅎ
딸아가 그러네요.
엄마 방이 좀 기울어 진것 같지 않아
잉~~~
헐~~깡통을 굴렸더니 때구르르
비가 와서 유리창문을 닫으니 스르르 저절로 열립니다.
ㅋㅋㅋ 방 기울어 진거 맞네
비도 많이 내린다는디 밤에 집 무너져서 바다로 다이빙하는거 아닐까 킥킥킥^^
다행인지 비는 많이 오지 않았고, 난 무너지면 죽으면 되지머 이러고
편하게 아주 잘 잤는디
우리 딸아는 집 뭐질까봐 가방 싸놓고 ..가만 누구부터 깨우지 이런 저런 걱정을 하다가 잠을 설쳤다고라
하하하 호호호 헤헤헤~~
숙소 들어가기전에 손녀가 처음으로 케블카를 타본다며 좋아라 했고
딸아는 무섭다고 난리 난리 ㅎㅎㅎㅎㅎ
5학년 손녀 덕분에 케블카도 타고 부~~르릉
바다에서 달리는 보트도 타고 아이스 크림도 먹고 커피솝에서 커피도 마시고
여행 가기전 비온다니 보리타작을 했습니다.
불피워서 구워먹을라 했더만
시간이 되질 않아서 보리가 다 익어뿌렀네
중국이나 태국 여행을 갔을 때는 에유~짜증만 났었는데요.
보성 장날 장에서 먹는 갈비탕도 맛있고. 남편도 사위도 딸아도 손녀딸아도 맛있다고 냠냠
여수에서 먹는 게장 백반도 맛있다고 냠냠
참으로 알뜰하고 즐겁고 힐링이 되는 행복한 가족 여행이였습니다.
150 미리나 내린다는 비님은 밤에만 내려주어서 낮에는 놀러 다니고 밤에는 낄낄낄 웃으며
슈퍼맨이 떴다.
보면서 세월 가는줄 몰랐습니다.
기왕 사는거 즐기면서 기쁘게 살다가 갑시다요.
첫댓글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냈네.
여수엔 항상 갈떄마다 음식이 마음에들어.
물망초 고향은 어디쯤일까 하면서 맛집 게장백반 맛있다 맛있다 연발을
하고 반찬도 게장도 추가요 했다우
@풀꽃사랑 물망초 고향은 충청도 부여라요.
시댁이 여수죠.
힐링할 곳 한 군데를 입력하였슴돠^^
감사합니다! 힘!!
강력추천 보성 재암산
자연휴양림
후아~~~
천국 갈 필요 없어요
ㅎㅎ거기가 천국입디다.
아름다운 행복 오래토록
항상 즐거운 나날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무럭 무럭 자라나게 하는 우리나라
금수강산
외국 나가지 말고
알뜰하고도 보람 가득해서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