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쥐 유뿔의 통신상품을 풀세트로 사용하다가 이번에 스마트폰 보조금 대란 땜시 보조금 지원 막차를 타기 위해 몇일전에 SKT로 휴대폰 및 인터넷을 풀세트로 이동했습니다.
정부에서 서민들 좀 폰이라도 좀 싸게 사게 놔두지 왜 이리 피곤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엘쥐 노예 계약 1년 남겨두고 있었는데 정부에서 보조금 단속만 안해도 노예 계약 다 채우고 위약금 없이 번호 이동 하던지 기변을 하던지 뭐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정부의 탄압 수준의 단속 땜시 보조금 혜택이 앞으론 축소될게 뻔히 보이는지라 할 수 없이 위약금을 감수하고 SK로 이동했습니다.
위약금 없으면 휴대폰이 더 싸질 수 있는데 위약금 무느라 이득이 줄어들죠. 정부에서 설레발 치는 덕에 짜증만 나는군요.
특히 엘쥐 인터넷 위약금이 메가톤 급입니다. 엘쥐 인터넷은 사용기간이 길수록 위약금도 늘어나는 x같은 조건입니다.
1년 쓰고 해약 하는 것 보다 2년 쓰다 해약 하는것이 위약금이 더 커지는 골 때리는 인터넷 위약금 조항이네요.
결국 약정 안채우면 쓰면 쓸수록 불리해지는게 엘쥐의 인터넷입니다. 엘쥐 인터넷은 신중히 가입하시길...
아무튼 SKT로 이동하면서 오늘 인터넷이랑 TV 셋탑박스 설치했습니다. 셋탑박스가 새로 나온 신형인데 아래 사진의 큐빅 모양으로 생긴 겁니다. 생긴건 이쁘장 합니다만 이거 셋탑박스 때문에 골때리는 기분 드는건 또 처음이군요.
안드로이드 ICS 운영체제가 깔린 스마트 셋탑박스라는데 제가 볼 땐 그저 그런 셋탑박스 수준이네요.
구글 마켓 이용 안되고, SK에서 미리 깔아놓은 앱만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USB 메모리를 이용한 외부 APK 앱 설치도 되는게 아닙니다. 폐쇄적인 셋탑박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몇가지 잔기능 좀 넣은거 말곤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장점을 별로 못 느끼겠습니다. 웹브라우징도 인터페이스가 답답해서 못쓰겠고... 차라리 제가 디빅스 대용으로 쓰는 MX 셋탑박스가 훨씬 쓰기 좋습니다. ㅡㅡ;
USB 외장 하드 연결해봤는데 인식을 하려고 하긴 하는데 내용물이 보여지진 않습니다. 외장하드의 미디어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도 없구요.
USB 포트가 뭐하러 4개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리모컨 충전, 웹캠 연결 2가지 빼면 용도도 없더구만...
USB 메모리 꼽아보니 인식을 하긴 합니다. 조건이 FAT32로 포맷되어 있어야 하고 500GB 이하의 저장매체만 인식됩니다.
요즘 왠만하면 1TB 외장하드 많이들 쓰실텐데 그럼 인식못한다는 결론이군요. ㅡㅡ;
결론은 USB 메모리 정도나 꼽아서 활용하라 정도인데...사진, 음악, 동영상 재생 메뉴는 보입니다.
하지만 외부 APK 설치는 불가능합니다. ㅡㅡ;
exFAT도 지원불가이고...4GB 넘는 파일은 FAT32 포맷에는 저장되지 못하므로 4GB 이상의 동영상 파일은 볼 수 없다는 결론이죠. 동영상은 자막은 인식합니다만 트랙 이동이 안되고 그냥 쭈욱 봐야 합니다. 이래저래 실망스럽군요. exFAT만 지원되어도 좀 나을텐데 ㅡㅡ;
결정적으로 짜증스러운건 이넘의 셋탑이 발열도 좀 나고 소음도 있습니다. 냉각팬 돌아가는 소음 들립니다. 아...정말 짜증납니다.
리모컨으로 대기전원 상태로 둬도 돌아가는 팬소리.... ㅡㅡ; 3초 이상 롱버튼 눌러서 완전히 꺼야 안들립니다.
전력 소비도 MX TV 박스 보다 많이 먹구요. MX TV 박스는 열도 별로 없고 아무런 소음도 안나는데 이넘의 SK 셋탑은 따뜻한 손난로 기능에 팬소음까지 아주 짜증스럽더군요.
한밤 중에 돌아가는 팬소음에 데스크탑 켜놓는줄 알았습니다. ㅡㅡ;
전에 엘쥐 쓸 땐 셋탑에서 이렇게 팬소음 나고 그러진 않았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홈시어터 스피커에서 SPDIF로 셋탑박스 방송 소리를 들어보면 소리도 작고 탁하고 소리도 작아지다 커지다 그러고... 사운드가 뭔가 불안정합니다. 엘쥐 셋탑은 이러지 않았는데 정말 물건을 발로 만든건지... 한숨만 나오더군요.
홈시어터 스피커 활용해서 방송 보시는 분들은 스크트는 신중히 가입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이런 거지 같은 디지털 출력 성능을 보이는 셋탑 제품은 처음입니다.
스크트 셋탑을 집어 던져버리고 싶어지는거 꾹 참았습니다요. ㅠㅠ
첫댓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하더니 그말이 맞나봅니다
인터넷묵음을 이동할때는 신중을 기해서 해야되겠네요~~
아침에 메뉴얼 다시 꼼꼼히 살피니 외장저장매체는 500GB가 인식할 수 있는 맥시멈이군요...헐 ㅡ.ㅡ;
집에 있는 외장하드는 1테라인데 그래서 인식할려다 말고 그랬군요...요즘 왠만하면 1테라 외장하드 쓸텐데... ㅡㅡ;
게다가 FAT32만 지원되고... 저녁 때 SD메모리카드나 꼽아봐야 것군요...
품질의 차이는 극과 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