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2 (Part 1) : http://cafe.daum.net/RAMC/8t1g/80981
에피소드 1 : http://cafe.daum.net/RAMC/8t1g/80760
아하....후기쓰기 참 귀찮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이미 시작한거!!! 짬내서 올려봅니다.
후지락에 필요한 정보들은 이전 글에 거진 있어서 짤막한 아티스트들 후기와 사진들 위주가 될 것 같아요.
후지락 탐사를 마치고 저녁이 되어 본격적으로 공연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후지락 2014의 사실상 첫 공연 관람은 Bombay Bicycle Club!!!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없는....뭐 그런 공연 되겠습니다.^^
노래도 좋고 연주도 좋고 사운드도 좋았지만 뭐랄까.....빵 터지는 히트곡이 없으니 전체적으로 공연이 살짝 밋밋하달까요?
생각보다 포스트록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줘서 앨범으로 감상할 때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나저나 레드 마퀴 사운드 작살나더군요;;;; 지난 섬소에서도 느낀 거지만, 일본애들 사운드 하나는 정말 잘 뽑아냅니다.
펜타 드림 스테이지보다 천정이 낮은데다 장소는 2배 이상 넓고 게다가 양 옆에 벽이 없이 기둥만 있는 구조여서
드림 스테이지보다 어쩌면 사운드 잡기가 더 힘든 공간일텐데....볼륨이 높으면서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쏙쏙 들어옵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화이트 스테이지의 Disclosure를 보러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그린 스테이지를 지나는데 마침 덴키 그루브가 공연 중이었습니다.
와.......후지록 단골인데다 '일본의 크라프트베르크 또는 케미컬 브라더스'라고 하던데 인기가 굉장하더군요.
어마어마한 관객 수에 입이 벌어져 한동안 멍~~~하고 쳐다봤었습니다.
후지락은 밤이 더 아름답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그린 스테이지에서 화이트 스테이지로 이어지는 이동로.
후지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숲에다 조명을 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와아....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답습니다. ㅠㅠ
화이트 스테이지에서 Disclosure를 봤는데...
음....확실히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그 뭐랄까...프로디지나 케미컬처럼 뭔가 귀에 쏙 들어오게 확 터트리는게 없어서 그런가..전체적으로 좀 밋밋한...
굳이 말하자면 플로어용 음악보다는 감상용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약 한시간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Basement Jaxx!!!!
무려 5년만에 다시 보는 댄스 플로어의 제왕들!!!
아 진짜 다시 봐도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신나요 ㅠㅠ 이번에는 지난 5년 전처럼 정줄놓고 춤췄습니다.
Good Luck을 다시 듣는 순간 완전 몸이 먼저 반응. 마지막에 Where's Your Head At?은 진짜 광란의 도가니 ㅠㅠ
지난 2009년 밸리락 헤드 공연은 제가 밸리락에서 본 모든 공연 중 (라디오헤드보다도 더) 최고로 꼽는 공연인데,
이번에도 그만큼이나 재미있었어요. 최고!!!
이렇게 하루가 저물고 내일은 준비하기 위해서 텐트로 돌아왔습니다.
공연이 끝나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화이트 스테이지부터 캠프 사이트까지 걸어서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ㅠㅠ
페스티벌 사이트를 빠져나가는 것 자체가 한참 걸려요. 그만큼 사람이 많습니다.
게다가 슬로프 중턱에 있는 텐트까지 올라가서 샤워용품 가지고 다시 샤워실로 내려와는 상황;;;;;
그래도 땀에 젖었는데 안씻고 잘 수야 있나요.
이번에는 사람이 많아 목욕탕은 이용 못하고 샤워실을 이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캠프사이트에 샤워실이 단 한개, 그것도 안에 들어가면 샤워기가 5개 밖에 없어서 엄청 황당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사람이 빠집니다. 회전율이 되게 높아요. 서로 서로 배려 차원에서 샤워를 빨리 해서 그런가...
시설은 좀 열악하지만, 그래도 바닥에 물이 안고이게 목재로 해놓고 나름 깔끔합니다. 물건 보관용 바구니도 있고.
단점은 오로지 '더운 물'만 나온다는 거-_- 찬 물이 안나옵니다.
샤워실 바깥에는 용수대가 있어서 간단한 양치나 세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물은 엄청 차갑구요)
근데 신기한게....
밸리락이나 펜타포트 보면 이런 용수대가 금방 지저분해지는데, 여기는 3일 내내 정말 정말 깨끗했습니다.
청소를 자주 한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굉장히 깨끗하게 쓰는 것 같았어요.
참고로 일본 사람들은 일회용 샴푸를 그 뭐냐 봉지형이 아니라 용기에 담겨 있는 걸 사용합니다.
국내 페스티벌의 샤워장에는 사용하고 버린 샴푸나 바디로션 샘플이 주요 쓰레기잖아요?
막 여기저기 널려져 있고, 그것 때문에 배수구도 막히고...
좁기는 하지만 3일 내내 청결해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첫댓글 다시 현장으로 돌아간 느낌 ㅋㅋ
샤워실 뭔가 신선했어요 ㅋ 샤워꼭지 고작 5개뿐이었는데 회전률 정말 빨랐다는 ㅋㅋ
이번 글도 잘 봤습니다. 글이 왠지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공연후기게시판에 옮기시는게 어떠신지요? 볼 때마다 후지락을 가고싶어져서 후지락홍보대사하셔도 될 듯 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