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의원 전원이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3일간 서울에서 천막농성을 다짐하고, 삭발식까지 거행하는 등 쇠고기 투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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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의회의 전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이명박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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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3일 오후 3시경 당초 예정됐던 서울시청광장이 아닌 청와대 부근 청운동 사무소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이날 삭발식에 참석한 도의원은 40명으로 11명은 출장 등 의원 업무로 서울에 오지 못했다.
삭발식에 참석한 도의원들은 1차로 6명만 진행하고 추후에 확대하기로 했으며 서울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매일 진행되는 촛불문화제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삭발식을 마치고 청와대를 다녀 온 김종철 전라남도의회 의장은 "전라남도 도민을 대표해 방문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커녕 소리함에 소리없이 접수하고 나왔다"면서 "청와대가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다"며 씁쓸한 기분을 전했다.
여성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머리를 삭발한 고송자 민주노동당 의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해 사진기자들의 셔터가 연신 빛을 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직접 밭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자신을 소개하며 "농번기가 한창인 시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30년 넘게 여성농민운동을 벌여온 고 의원은 "5,6공 독재 하에서도 단 한 번도 삭발하지 않았던 머리를 이번에 처음으로 잘랐다"면서 쇠고기 정국의 파장이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짐작케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장관고시 강행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오만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또한 정부가 광우병 괴담, 배후세력을 운운하면서 엉뚱한 소리만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평화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시민들까지 무더기로 강제연행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고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는 또 재협상 선언, 관련자 문책, 시민들의 평화집회 및 시위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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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의회의 전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이명박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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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의회의 전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이명박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
ⓒ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
첫댓글 시원하다
와우~ 우리 충청도는 소식없나?;
와, 전남! 대단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