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찰밥 찌기
제가 살고 있는 지방은 정월 대보름날 오곡밥도 먹지만 대부분 찰밥을 많이 먹습니다.
올해도 역시 찰밥찌기는 내몫입니다.
전통주 배워서 우리 가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유일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아내는 반찬점을 운영하는데 하루중 오후부터 쌀로 15~20 키로씩 4~5번 정도를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쪄서 10여가지 나물류와 25개의 메뉴와 함께 판매를 합니다.
재래식 시루로 찌는것이 고루 잘익네요!.
일년에 한번 사용하는데 편리한 기계를 사느니 전통 시루를 사용합니다.
솥과 시루 사이에는 화장지를 말아서 스프레이로 약간 물을 뿌려 단단하게 붙여줍니다.
먼저 국산 팥을 약간의 당분과 밑간을 가볍게 해서 삶아 놓는데 밑간은 안해도 됩니다
보통은 업소에서는 좋지 않는 재료로 색감을 내기 위하여 소다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국산은 그냥 사용합니다.
밤도 삶아 놓습니다
단맛을 좋아하면 약간의 당분을 첨가해서 삶아 둡니다.
콩이 있어서 삶아 놓았답니다.
대추는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고유한 향과 단맛을 내주기 때문입니다.
위재료들을 준비하고 나서 불린 찹쌀로 고두밥을 찝니다. 통상 한김나고 10분 찌는데 약 30분 정도면 됩니다.
무쇠 주물로 된 버너입니다.
다 쪄지면 큰 용기에 부어서 아래 레시피대로 간을 맞춘후 위 부재료를 넣습니다.
잘 혼합하여 고루 섞어 줍니다.
다시 시루에 안치고 가열을 하여 20분정도 찝니다.
솥 뚜껑은 무쇠솥 뚜껑이지만 무게가 있어서 좋습니다. 볼품은 없지요?
적당하게 쪄졌습니다.
위 찰밥의 특징은 흑설탕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의 카라멜 향도 나면서 대추향이 나는 찰밥입니다.
수년동안의 로하우로 냄새만 맡아도, 아니면 김이 솟는 정도만 봐도 최적의 밥을 쪄냅니다.
어째든 올해도 어김없이 이틀동안 찹쌀 150키로 정도를 쪄냈습니다.
연례 행사지만 올해도 설날과 보름 음식 만드는데 징합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일.. ,,,
레시피-작은 시루에 쪄내도 아래 레시피대로 만들면 됩니다.
불려 건져 놓은쌀 1k
흑설탕 40g(달지 않는 찰밥은 20그램 정도입니다.)
소금 15g(정제염)
팥삶아 놓은물 20g
대추 손질후 씨에 붙은 과육 삶아 놓은물 20g
그리고 위 부재료는 적당하게 가감하셔도 됩니다.
첫댓글 찰밥 무척 좋아해서 자주 해먹는답니다.
친정 엄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이 입안에 감도네요.
전통 시루에 쪄 내서 더 맛날 것 같아요. 자세한 레시피 감사합니다.
조그마한 시루로 쪄도 됩니다
질시루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어릴적엔 시루와 솥 사이에 쌀가루나 밀가루를 반죽해서
붙였었는데 휴지하고 물스프레이로
해결한다는 거 배워갑니다.
맛난 나물과 찰밥을 그리 많이 하시느라고 애 많이 쓰셨어요.^^
그런데 요즘 나온 제품보다 편리한점들이 있어요
우와!!
먹고싶어요 대박입니다
향이 좋은 찰밥입니다
세상에나~~
150키로를요?
맛나겠어요~^^
힘들게 일합니다.ㅎㅎㅎㅎ
그동네분들은 복받은 분들이네요
감사합니다
아주 오래전 어머님이 해주신 찰밥 ...제대로된 찰밥입니다
차원이 다른찰밥입니다 .. !!
맛도 쫄깃하고 좋습니다
너무 어려워요~따라할 자신이 없어서 걍 압력솥에!!!
소형 찜기로 아래 레사피로 찌면 간도 잘 맞습니다
어릴적 엄마가 보름 전날 저녁은 오곡밥을 보름날 아침엔 찰밥을 저렇게 질 시루에 찌셨었어요.시루에 밥 찌시는 모습을 보니 첫 기일이 얼마남지 않은 엄마 생각이 나네요.
어린시절이 아련히 떠올라 향수에 젖어보게 합니다. 옛 도구네요.
우리네 어머님들이 사용하셨던 시루 오랜만에 보내요
그 많은양을 매해 하신다니 대단하시네요 맛있겠습니다
와~ 150킬로....
좁쌀과 수수는 안넣으시는군요.
보통은 찹쌀 콩 팥 수수 조 이리 5가지 곡식을 넣어서 5곡인데요.
여기에 맛을 더하기 위하여 대추와 마른밤을 넣는 것이 서울식이거든요.
맛 있게 잘 만드셨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아주 맛있어 보이는 찰밥이에요..ㅎㅎ 먹고 싶당..
우~와 완전 맛나 보여요~~ 잘 보고 배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