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롯데가 부활시키나
KBO "최다경기 연기 롯데 양해땐 가능"
지난 2004시즌 후 없어졌던 프로야구 더블헤더 부활이 롯데의 의지에 달렸다.
27일 청주 롯데-한화, 잠실 두산-LG, 문학 현대-SK 등 3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KBO가 더블헤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던 우천취소 경기 70경기 마지노선을 채운 것이다.
팀별로는 롯데 21경기, KIA 20경기, 두산 한화 19경기 등이다. 일단 KBO는 관중동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팀마다 모두 꺼리는 더블헤더를 최대한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KBO는 현재까지는 더블헤더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팀들은 9월 안으로 우천리그 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21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가 취소된 롯데는 정규시즌 다음날인 9월6일부터 순연된 경기를 가진다고 가정하더라도 30일까지 22경기만 할 수 있다.
더구나 이번주 내내 비가 예정돼 있어 롯데의 우천 연기 경기수는 22경기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 더블헤더를 하지 않으면 9월을 넘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11월 초로 예정된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때문에 그 전에 마쳐야 하는 포스트시즌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현재 우천리그 경기일정을 짜고 있다"며 "더블헤더는 원칙적으로 안한다는 방침이지만 롯데가 양해한다면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