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곰돌이님 작품 )
★ 오늘 아침에 행복 잎을 닦았습니다 ★
오늘 아침에 행복 잎을 닦았습니다.
잎을 닦으면서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 잎을 닦을 때는 한 손으로
잎 뒤쪽을 받쳐 주어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줄 알고,
다른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사람입니다.
행복 잎은 아래쪽에 있거나
오래된 잎일수록 먼지가 많고,
위쪽에 있거나 어린 잎일수록 먼지가 적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나이가 들거나 높아질 수록
지는 짐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행복 잎은 아주 어린 잎 외에는
모두 많은 상처를 입고 있으나
그것을 스스로 치유하고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상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지만 스스로 치유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행복 잎은 아무리 잘 닦아도 안쪽 깊숙한
곳은 닦을 수 없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알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행복 잎은 한꺼번에 모두 닦을 수 없습니다.
한 잎 한 잎 정성껏 닦아야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큰 행복을
한꺼번에 이루려 하지 않습니다.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입니다.
행복 잎은 어린 잎일 때는 머리를 들고
위로 자라지만 잎이 커질수록
고개를 숙이고 자신을 낮춥니다.
행복한 사람은 나이가 들고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 좋은생각 中에서 =
Lake Isle of Innisfree (이니스프리 湖島)
Bill Douglas(Music) W.B.Yeats (Lyric)/Jane Grimes(Vocalist)
[이니스프리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William Butler Yeats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진 흙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소리 가득한 그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위에서 있을 때면
내 마음 깊숙이 그 물결소리 들리네.
길 호수의 이니스프리 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의 유명한
[이니스프리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이라는 시입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스러움을 떨치고 한적한 자연에 묻혀 홀로 살고 싶은 마음,
그 떨쳐버릴 수 없는 소망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전원서정시입니다.
시인 자신의 설명에 의하면, 이런 전원적 삶에 대한 동경의 마음은
어린 십대 때부터 간직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런던 한복판을 걷다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쇼윈도에 마련된 작은 샘 장식만 보아도 향수에 젖어
이 호수를 떠올리고는 이내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이니스프리는 아일랜드 슬리고(Sligo) 현의
러프 길(Lough Gill) 호수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어린 시절 시인은 아버지와 함께 이 섬에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 시절 그의 아버지는 쏘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62)의
[월든](Walden)에 나오는 구절들을 그에게 읽어주곤 했습니다.
시인은 그것에 감명을 받아 언젠가 “이니스프리라 불리는
작은 섬 오두막집에서” 살아갈 계획을 하게 됩니다.
쏘로우의 삶을 모방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쏘로우는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나름의 독특한 삶에 충실했던
미국의 대표적인 초절주의(Transcendentalism) 사상가입니다.
그는 국가주의에 의한 것이든 자본주의의 물질문명에 의한 것이든,
맹목적인 대중추수 경향에 저항했습니다.
스스로의 기준에 의해 검증되지 않은 것은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미국이 일으킨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여 납세를 거부하기도 했던
그의 비폭력 저항운동 정신은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나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1929-68) 목사 등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었습니다.
예이츠가 감동했던 구절은 아마 [월든]의 이런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첫댓글 파아란님이 올린 좋은 글로 새아침을 열게 됨을 행복으로 여깁니다.
좋은글 잘 일고 하루가 행복해질겄같아요~^^
파아란님덕분에 여고시절로 돌아왔네요...
좋은 글과 깊숙한 맛이 나는 사진...곰돌님 사진이군요.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르네요
좋은 글 읽고 좋은 마음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