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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신청사 논란 전개과정을 보면 조금 확대해석해서 역사가 어떻게 변하는지 짐작 가능합니다. 시장님께서 주말에 테니스 행사를 갖느냐 갖지 않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크게 확대해석해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시장님의 일정이 바라보는 민심이 어디로 튈지는 어느정도 예측 가능해도 신청사가 광화문 시대를 그대로 유지하느냐 용산으로 이전 하느냐 만큼 대세에 영향을 주는 민감한 사안이 아니라 봅니다.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테니스 행사가 신청사 논란보다 더 중요한 이슈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겠습니다.
정치적 판단을 벗어나 서울시 공무원들과 서울 시민들을 충족하는 서울시 청사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해본다면 대다수가 용산 신청사를 희망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장님이 서울시 공무원들을 위해 그려봤음직한, 하지만 여론형성이 쉽지 않은 용산 청사 계획을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추진하겠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서울시 공무원들은 신청사 논란이 확대되기 전에 이를 잠재울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봅니다. 단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움직이지 않았을뿐이죠. 계속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더 좋은 일이 생기 때문이었을까요 ? 아니면 나는 역사의 논란에 끼여들고 싶지 않다?
강금실 "새청사 용산에"..한 후보들 "이전 반대"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이 18일 서울시청 새청사를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데 대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강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이 되면 용산일대를 서울의신도심으로 만들고 용산 녹사평역 부근에 서울시 신청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서울시가 5월 시청 인근에 새 청사를 착공, 오는 2009년 완공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 대해 "4대문안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명박(李明博) 시장이 임기 두달여를 남겨놓고 신청사 건설계획을 세운 것은 실효성과 연속성, 정당성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내가 당선되면 재조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은 서울시청 신청사 용산이전 공약은 비용이 이중으로 들기때문에 실익이 없을뿐 아니라 당 소속 이명박(李明博)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정략적으로 내놓은 공약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홍준표(洪準杓) 후보측은 "우리도 용산을 첨단 전자산업구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서울시 신청사 이전을 포함한 강 전 장관의 용산플랜은 충분한 정책적 검토가 없이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吳世勳) 후보측은 "지금까지 이전부지로 거론된 곳들의 경우도 토지수용 등에 따른 이전비용이 현 부지에 짓는 것보다 많이 든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이 시장의 구상대로 기존 청사 부지 옆에 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맹형규(孟亨奎) 후보측도 "용산개발 공약은 여야를 떠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공통된 공약"이라며서 "이미 서울시가 기존 청사 옆에 짓겠다고 발표까지 한 마당에 굳이 용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며, 비용측면을 감안하면 차라리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당 이계안(李啓安) 후보는 "용산개발 문제에 관해서는 각 후보들의 정책에 별다른 차별점이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강 전 장관의 용산플랜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했다.
한편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현 위치에 신청사를 짓는 방안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얼마든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 옳다, 그르다의 판단은 시민의 몫"이라며 "서울시가 평가하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sims@yna.co.kr
첫댓글 서울시 청사는 이미 장소에서 부터 설계까지 계획된 것으로 아는데 변동한다면 이상하군요. 계획을 세우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가 아닌가요.
용산이전은 탁상인걸로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