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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랍비 “기독교인-유대인 함께 일할 때 왔다”
뉴욕=김유진 기자 | 입력 : 2023.08.04 11:12
이스라엘365 설립자 랍비 툴리 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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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정통파 랍비인 리 웨이즈(Tuly Weisz)가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함께 일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와이즈가 2011년에 설립한 단체 ‘이스라엘365’(Israel365)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이스라엘의 성경적 의미를 교육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정통파 랍비이자 이스라엘365의 설립자인 랍비 툴리 웨이즈. |
그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는 특정한 백성들이 특정 지역에 머물도록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셨으며, 모든 지형과 지리는 성경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이스라엘 외부에 있어서 이스라엘과 단절됐고, 기독교 세계도 성경의 땅과의 연결이 끊긴 상태”라고 지적했다.
과거 그는 뉴욕의 유대인 사립 종합대학인 예시바대학교(Yeshiva University)에서 랍비 안수를 받기 위해 공부했다. 와이즈는 유대 민족과 이스라엘 땅의 통일을 ‘결혼’에 비유하며, 이러한 통일에 대해 “성경이 말한 세 단계 중 또 다른 국면이며, 마지막 때에 이뤄질 일”이라고 했다.
와이즈는 구약성경을 3개 파트로 나누었는데, 첫째 역사 파트에는 조상들과 왕들, 전쟁 등이 기술되어 있다. 둘째는 법률 파트로서 해야 하거나, 하지 말아야 할 목록들이 있고, 마지막 파트는 영적 예언으로 구성된다.
그는 “예언 파트는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다. 우리는 실제로 모든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한다. 상황의 순서가 약간 어긋나 있다”며 “그러나 성경의 예언 파트에는 매우 분명한 이정표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예언의 첫 번째 단계에 대해 “땅에서 흩어지고, 단절되고, 추방당한 유대인들이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일이 실현되는 것을 보았다”며 “두 번째 단계는 유대인들이 돌아와서 시작된 땅의 회복이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척박한 황무지 땅이 되살아났다. 밤이 있고 낮이 있노라. 이것이 예언의 두 번째 단계인 구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단계는 “땅과 백성의 물리적인 회복에서, 보다 영적인 회복 또는 구속으로의 전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즈는 이사야 2장 2절을 인용하며 “이 구절은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나아올 것이라고 말씀한다. 그 이유는 시온에서 토라, 교훈, 하나님의 말씀 및 예루살렘으로부터 온 하나님의 말씀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는 말씀과 이스라엘의 유일한 하나님을 인정하는 일이 온 세상에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퍼지기 시작함을 의미한다. 이것은 하나님과 예루살렘을 인정하는 모든 종교, 유대인, 비유대인 사이의 영적 동반자 관계를 묘사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유대인 인구가 과반인 유일한 국가이며, 현재 강력한 경제와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 와이즈는 성경적 연대표에 따른 다음 단계가 “영적 구속(spiritual redemption)”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 CP와 같은 매체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기독교인들에게 이스라엘의 소식을 교육하며 알리고 있다”면서 “주류 언론들은 이스라엘의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거나, 세계의 모든 문제를 이스라엘의 탓으로 돌린다. 우리 유대인과 기독교인은 더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깨달아야 하며, 모두를 일깨우고, 처음으로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는 “유대인과 기독교인 사이에 중요한 차이점은 있지만, 매우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박해, 반유대주의 및 대체신학과 같은 두 종교 사이의 역사적 배경 때문에 화합이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일종의 미지의 영역을 항해하고 있으나 그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대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이스라엘을 사랑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의 경험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기독교인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유대인들에게 트라우마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오래된 기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성경의 이야기들을 반복하며 하나님이 유대 민족을 애굽에서 이끌어낸 때를 기억하고, 미리암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고, 기억하고, 기억하라는 명령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와이즈는 “이제 처음으로 기독교-유대교 관계의 황금기에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관계를 길러가며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것은 축복이다. 이것은 단지 이스라엘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 유대인, 이방인, 이스라엘, 미국 및 전 세계를 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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