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언 2010/06/05 08:15
주상복합의 추락 및 반등시기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 집값 하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일반아파트보다 주상복합 집값 하락세가 더욱 큰 모양이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이라 할 수 있는 타워팰리스2차 221㎡(이하 공급면적)의 현재 시세는 21억원 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 수준(23억2000만원)보다 약 10% 떨어진 가격이다.
타워팰리스 인근에 있는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의 하락속도는 더욱 심하다.
대림아크로빌 244㎡의 현재 매매가는 17억2500만원가량인데, 올 초 시세 19억5000만원에 비교해보면 4개월 새 약 11%가 빠진 셈이다.
서울 강북과 분당 등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종로구 사직동에 있는 광화문스페이스本 191㎡는 지난해 말 수준보다 2억5000만원가량(약 16%)이 떨어진 14억원에서, 자양동 더샾스타시티 171㎡도 같은 기간 동안 2억원(약 13%)이 하락한 13억원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현재 13억원 대인 아이파크 분당 201㎡는 2억3000만원(약 15%)이, 17억5000만원가량인 파크뷰 208㎡는 5억원(약 22%)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아파트 매매가 하락율이 평균 5~8%임을 감안하면 주상복합 내림세가 결코 완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상복합은 청약시장과 경매시장에서도 차가운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나온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는 11개 주택형 중 5개가 미달됐다.
같은 지역에서 나온 코오롱 더프라우2차도 5개 주택형 중 2개가 3순위 마감, 1개는 미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약열풍의 중심지인 송도국제도시 물량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진했다는 평가다.
경매시장만 살펴보더라도 잠실 '롯데캐슬골드'의 경우 지난 2월 22일 감정가인 24억원에서 세번 유찰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입찰 부쳐쳤다.
전용면적 166.7㎡는 감정가 보다 10억원 가량 낮은 14억5230만원(60.5%)에 낙찰됐다.
앞서 1월 18일에도 동일 면적의 롯데캐슬골드가 감정가인 21억 원에서 3번 유찰된 후 14억 100만원(66.7%)에 낙찰된 바 있다.
롯데캐슬골드는 앞으로도 3건이나 줄줄이 경매 대기 중에 있다.
분당 정자동 '파크뷰'. 전용 182.2㎡는 감정가 24억원에서 2차례 떨어진 후 18억51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77.1%에 그쳤다.
경매시장에서 낙찰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상복합이 일반아파트 보다 낙찰가율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의 낙찰가율을 비교한 결과 최근 6개월간 일반아파트는 평균 84.9%에 낙찰되는데 반해 주상복합아파트는 78.3%에 낙찰돼 주상복합아파트가 현저히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아파트 시장이 회복될때까지 떨어질가능성있다 .
적어도 올해 말까지 약세가 예상된다.
주상복합은 고분양가와 대형 평형이 동시에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과 마찬가지로 편리한(온스톱) 생활이 가능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과거 주상복합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가 부족한 점이다
지금 시점에서 주상복합 투자시는 아파트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주상복합만의 상승은 힘들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주상복합은 재건축도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실수요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