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코로나19와 함께한 우리 본당 공동체 프로그램
발행일2022-12-18 [제3323호, 22면]
지난 2월 27일 성경통독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후 찍은 단체사진.
2020년에 새 성당을 봉헌한 안동교구 갈전마티아본당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형제자매들이 영적 풍요로움을 누리며 일치를 이루는 동적이고 활기찬 신앙생활을 위해 성경통독 프로그램을 추진해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우리 본당에서는 3년 여정으로 3단계 성경통독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1단계로는 성경통독 40주간을 통한 ‘말씀 맛들이기’, 2단계는 성경 필사와 국내 성지순례를 통한 ‘말씀 심화하기’, 3단계는 해외 성지순례와 말씀과 함께하는 기도교실을 통한 ‘말씀 살아가기’다. 올해 1단계 말씀 맛들이기를 추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먼저 성경통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본당 수녀님과 평신도 5명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렸다. 통독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라인 소통 창구(단체 카톡방, 밴드)를 개설하고,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통독이 되도록 구체적이고 꼼꼼한 계획을 세웠다. 또한 ‘오늘의 말씀’과 ‘기도와 느낌’을 매일 기록할 수 있도록 통독 노트를 제작해 40주간에 걸쳐 성경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남녀노소 누구나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한 결과 90여 명이 1단계 여정에 신청하였고, 적극적으로 말씀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에 따라 11개반(매주반(주/야간), 격주반, 카톡반, 줌(ZOOM)반 등)으로 편성했다. 반 봉사자와 진행자가 중심이 되어 그 주에 읽은 성경 내용에 대해 ‘말씀 나누기’를 하며 서로 보면서 듣고 말하며 친교를 나누도록 했다. 특히 성서신학을 공부하신 함원식(이사야) 주임 신부님께서 성경의 전체 구성과 시대적 배경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매월 통독 진도에 따라 선 학습 개념의 특강을 해 주셔서 말씀을 제대로 맛보는 기회가 되었다.
각 모임에서 나온 질문사항은 주보대 옆에 비치된 ‘질문지함’으로 취합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정리한 ‘성경 Q&A 영상’을 제작, 통독반 밴드에 올려 더욱 알차고 깊이 있는 통독을 할 수 있었다.
지난 2월 28일에 시작해 이번 주까지 40주간의 1단계 통독 여정을 마쳤다. 1단계 말씀 맛들이기를 수료한 80여 명의 참가자들은 벌써 내년도 2단계 말씀 심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TF팀은 더욱 내실 있는 2단계 추진을 위해 2단계 통독 노트 내용 구성, 반별 나눔 방법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참가자 모두 2024년 3단계 말씀 살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모두 마칠 수 있도록 갈전마티아본당 공동체는 성직자와 평신도가 한마음이 되어 “하느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 4,12)라는 성경 말씀을 되새기며 오늘도 활기찬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임용환(베드로·안동교구 갈전마티아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