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 우리가 본 적이 있나요?
방송국놈들이 이제 안 만들어주는 드라마는
바로...
홍자매 초기작st
여주 중심의 로멘틱 코미디
+
병맛 코믹
극중 설정이 돈 많은 남주&가난하지만 당찬 여주 설정도 있어서
방영 당시에는 뻔한 신데렐라물이라고 욕도 먹었던 거 같은데
여주들이 하나같이 당차서 남주 휘두르는 게 넘나 재밌었던 것.
무엇보다 설정을 떠나서 극의 흐름을 여캐가 주도 하는 드라마라 감정이입 해서 보기 딱 좋았음.
+
주인공들이 당시 라이징스타들이라
드라마 감정이입 +배우 입덕해서 보면 레알 꿀잼
(요즘은 남주한테 잘난 설정 몰빵인데다 극의 서사 자체를 남주가 이끌어가고
여캐는 그저 꽃다발, 꽃받침 같아서 짜증남ㅠ)
김은숙 작가 드라마에 출연하면 남캐들이 뜬다는 속설이 있다면
홍자매 작품에 출연하면 여캐들이 뜬다고 할 정도로 드라마의 중심 서사가 여캐에 있었음.
쾌걸춘향
2005.01.03.~2005.03.01 방송
원래 편성예정이었던 드라마 제작이 지연되면서
펑크 날 위기에 처하자 예능 작가였던 홍자매에게 드라마를 써보라고 제안.
약 3개월만에 기획, 대본, 촬영 들어가서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으나 대박남.
고딩 커플들의 티격태격
고딩들의 연애로 시작해서 으른 연애까지 보여줌
무엇보다 재밌었던건 에필로그
드라마 끝날 때 쯤 짧게 사극 버전으로 춘향전을 각색했는데
병맛 낭낭하고 겁나 웃겼음
케찹언니 어쩌면 이때부터 이미 예능끼가 낭낭했는지도...
Izi - Emergency Room 응급실
레알 명곡 ost임 진짜.. 지금 들어도 너무 좋잖아..ㅠ
드라마 볼 때 그 감성 다시 살아나잖아ㅠ
마이걸
2005.12.14.~2006.02.02 방송
귀여운 사기꾼 주유린
남주 설공찬 (호텔 상속사/상무)
주 활동 무대 본인 사무실,
여친을 꼭 퇴근하고 만나는 요즘 보기 드문 근면성실한 재벌2세 캐릭터
(어떤 드라마 보면 본부장 직책이라면서 일은 언제 하나 싶을만큼 연애만 하시던데
홍자매 초반 캐릭터 속 남주들은 일생+연애 해서 좋았음)
영고 설공찬
여주한테 사기 당해서 영원히 고통 받음
근데 여주의 거짓말에 중독되고 사랑에 빠지는 설정...
비행기를 지연시키기 위해 사기치는 주유린
(이정도로 망가지고 웃긴 여주 캐릭터..당시엔 획기적이었던걸로 기억...
이다해 연기도 참 잘했는데..)
남주한테 합의금 뜯어낼 생각에 설레는 여주
남주 별장에서 몰래 딴 귤로 돈 벌어서 신난 여주
(저 돈이 아버지 도피 자금인 건 안 비밀.. 짠내..ㅠ)
할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사기꾼 여주에게 여동생이라고 거짓말 해 달라고 제안 한 뒤 벌어지는 로멘틱 코메디
"눈 오네"
"눈 오는 날은 주유린 생일"
2005년 겨울을 강타했단 잇아이템
스노우볼
(집에 한개씩 있다면...아마 이때 받은 걸겁니다.)
"보낸다. 보내지 않는다. 보내야 한다. 보낼 수 없다. 보낼 수 있다 . . 보내기 싫다! "
(지금은 할 수 없는 샤머니즘)
코믹 연기도 찰떡같이 잘했지만
공항 눈물씬 연기는 최고...
(보면서 같이 오열했다 주유린..ㅠ)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우리의 서정우 ♥
(+분노의 스쿼시)
왕의남자로 빵 뜨고 난 후, 마이걸로 드라마 데뷔.
전세계 여자를 울리고 다니는 카사노바였으나 주유린에게 순정을 받쳤던 서브남.
첫사랑 김세현(박시연)과 주유린 사이에서 갈피 못잡는 설공찬보단
바람둥이였어도 주유린한테 올인했던 서정우가 훨 멋있었잖아..ㅠ
(개인적으로 제 서브병의 시작이였습니다ㅠ)
쾌걸춘향에 병맛 사극 에필로그가 있다면
마이걸에는 병맛 상상씬이 있었음
주유린 상상 속의 레옹과 마틸다
(이동욱 맞음)
가짜 여동생이 되어 달라고 돈으로 유혹하는 설공찬
(물론 주유린 상상임)
이 상상씬 외에도
007. 주유린한테 삥 뜯기는 찐따 설공찬, 남매 버전,
덮친 주유린과 이불킥 날리며 우는 설공찬 침대 씬 등 웃긴 상상씬 많았음.
주유린 상상 속의 돈 많은 한량 설공찬 (?)
(기억이 가물가물)
※참고로 마이걸은 SBS 공홈, 어플에서 무료로 전회 보기 할 수 있음
정주행하고 싶은 여시들 참고하시오
[ My Girl OST / 마이걸 OST ] Never Say Goodbye - Mario & Nasty
환상의 커플
2006.10.14.~2006.12.03 방송
전국의 중국집 짜장면 판매 실적을 올려줬던 역사적인 드라마
어마무시하게 예뻤던 한예슬
"꼬~라~지 하고는"
어마어마한 상속녀 조안나
그리고
영고 남주2 장철수
"장철쑤!"
라고 찰지게 불러줘야함
+
명언 제조기였던 나상실
"세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100개라고 우기는 자세는 일단 버려
(초코볼 뺏어 먹고)
글쎄, 이제 백개와 99개의 차이를 알겠어? 아직도 100개일까?
40까지 세기 위해 뺏긴 60개의 초코볼을 기억해"
"나보고 그 이야기를 철수에게 전해달라는 거야
아님, 나보고 철수가 네게 고마운 짓을 했다는 걸 알리는 거야
그런 애매모호한 냄새를 풍기는 말은 남에게 전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야"
(태어나서 처음 본 사이다 여주)
(나상실 대사를 넘나 찰떡같이 소화했던 한예슬...
입에 착착 붙는 여주 대사가 킬링 포인트였음)
상실 : 넌 왜 맨날 눈오는 거 기다려?
강자 : 눈 오는 날 덕구 오빠랑 만나기로 했어
상실 :눈 안와도 가서 만나면 되잖아
강자 : 안 돼, 덕구 오빠가 싫어해. 눈 오는 날만 오랬어. 근데 눈이 디게 오랫동안 안와 언니.
상실 : 그건 덕구가 너 싫어해서 그냥 한 말이야. 그런 말 믿지마. 좋아하지도 말고.
강자 : 왜?
상실 : 덕구가 너 안 좋아하잖아
강자 : 나 안좋아하면 좋아하면 안 돼?
상실 : 그래
강자 : 왜?
상실 : 그럼 꼬라지가 우습잖아
"잘 들어. 너흰 이미 자장면을 버렸어
지나간 자장면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어린이들, 인생은 원래 그런 거야"
마이걸 얼마전에 정주행함ㅋㅋㄱㄲ또봐도 주유린 넘나 유쾌하고 귀여워ㅠㅠ내 인생 여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