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캐논]이란 음악의 한 형식을 말합니다.
쇼팽의 [녹턴] 역시 하나의 형식이 제목처럼 사용되는 것처럼
파헬벨의 [캐논]도 하나의 형식이 제목처럼 사용된 경우입니다.
[캐논] 형식은 쉽게 말하면 돌림노래와 비슷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한 파트가 연주하면 중간에 다른 파트가 그 주제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렇게 사슬이 엮이듯 한 주제를 가지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이 되는데,
단, 똑같은 모양으로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변형이 되어 되풀이됩니다.
그런데 이런 변형된 주제들이 중간중간 자꾸 겹쳐지면서 진행이 될 때
그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게 하려면, 한마디로 어울리게 하려면 엄청 어렵겠져? ^^;
그렇기때문에 일정한 공식과도 같이 캐논을 진행시켜나가는 방식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마련되었습니다.
음... 듣기엔 좋아도 만들기엔 골치아픈 음악이죠... -.,ㅡ
얼마 전에 "캐논 인버스"란 영화가 나왔었죠?
"인버스(Inverse)"는 영어로 "뒤집다"란 뜻이 있는데, 한마디로 "캐논 인버스"란
"뒤집힌 캐논", "역행 캐논"이란 의미지요.
몇마디 단위의 작은 주제들을 한 파트는 원래 방향으로, 다른 파트는
그 주제를 완전히 뒤집은 방향으로 동시에 연주를 해나갑니다.
쉬운 예로 한 파트가 "도 미 솔"을 연주했다면 상대 파트는 "솔 미 도" 이렇게 연주하죠.
아무튼 대강 캐논에 대한건 그렇구요...
아마도 그 친구는 조지윈스턴의 [캐논]을 말하는 것같습니다.
조지윈스턴의 [캐논]의 원래 제목은 [Variation on the canon by John Pahelbell]입니다.
(요한 파헬벨의 철자가 정확하지 않네요.. ㅡㅡ;)
즉 [요한 파헬벨에 의한 캐논의 변주곡]이란 뜻이죠.
조지 윈스턴이 뉴에이지계열 작곡가다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같은데요..
사실상 [캐논] 자체와 뉴에이지 음악은 관계가 없습니다.
그 친구 한번 꼬집어주세요. ^^
말 나온김에 몇가지 더 형식의 이름이 제목처럼 사용되는 경우를 말씀드릴께요.
[에뛰드]하면 리스트나 쇼팽이 떠오르기 쉽습니다.
그러나 [에뛰드]란 말 자체는 "연습곡"이란 뜻으로 흔히 치는 하농이나 체르니도
"에뛰드"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실제 체르니 표지를 보세요. 어쩌구 에뛰드라고 적혀있어요.)
그런데 리스트나 쇼팽의 에뛰드는 개인적인 연습곡이라기보다는 연주회용 음악에
가깝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거의 고유명사화 되어버린 것이죠.
또 [프렐류드]라는게 있습니다. 역시 쇼팽이 생각나죠? ^^
원래 프렐류드는 "전주곡"이란 뜻이구요..
풀코스 양식에 비유하자면 전채요리(에피타이저)라고 할 수 있죠.
원래는 그렇게 어떤 작품이 연주되기 전 짧게 연주되던 part가
하나의 독립된 형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역시 고유명사화 된거죠.
그밖에도 [녹턴]이나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당장은 잘 생각이 안나는군요.. ㅡㅡa
암턴 이런 것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죠? ^^
아, 그리고 [상투스]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원래 가톨릭 성가는 예전부터 거의 라틴어로만 불리우다시피 했는데요,
각 국의 고유언어로 작사하기 시작한 역사가 매우 짧죠.
라틴어 성가는 대개 가톨릭계의 교부들이 쓴 시나 시편에 곡을 썼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노래의 맨 첫 단어나 처음 두 단어를 제목으로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상투스], [베네딕투스], [아뉴스 데이], [글로리아] 등의 제목을 쓰는
라틴어 성가가 많이 있는 것입니다.
모두 가사는 똑같거든요... ㅡㅡ;
한 예로 [글로리아(Gloria, 영광 혹은 대영광송)]를 보면...
"Gloria in excelsis Deo.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
로 모두 같습니다.
[키리에(Kyrie, 불쌍히 여기소서)]는
"Kyrie eleison, Christe eleison, kyrie eleison"
이 계속 반복되는 형태이죠.
이렇게 라틴어 성가는 대부분 노래의 첫 머리를 따서 제목을 짓습니다.
[레퀴엠(Requiem)]도 역시 가톨릭식 장례미사에서 쓰이던 미사곡이었는데
우리에게 지금은 미사곡이라기보다는 그냥 클래식의 한 분야처럼 느껴지죠? ^^
미사곡은 미사의 진행 순서에 따라 특정 부분에서 불리우는 성가들이
모여 이루어진 모음곡같은 스타일이기 때문에 레퀴엠이라 해서 특별히
보통의 미사곡과 가사가 다르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장례미사인 만큼 죽은 사람을 위한 기도문이 노래로 불려지는 부분은 있죠.
레퀴엠은 원래 라틴어로 "안식"이란 뜻이 있습니다.
미사곡에서 처음 미사를 시작하며 부르는 "입당송"이 있는데, 레퀴엠에서는
이 입당송의 가사가 "Requiem aeternam donaeis domini..."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레퀴엠(Requiem)]이 된 것입니다.
에.... 에..... 그러니까.... 왜 저 말까지 나온거죠? -"ㅡa
으음.... 아무튼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
--------------------- [원본 메세지] ---------------------
이거 정말 궁금한 건데요. 정말 잘 아는 사람이 답해주세요. 캐논도 뉴에이지입니까? 어떤 교회 친구가 고민하던데. 캐논을 정말 좋아하지만 뉴에이지가 아닌가 싶어서.
참고로 캐논은 18세기 요한 파헬벨-성당의 오르가니스트,천주교 신자의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투스(거룩하시다)인가 이런 이름의 성가버전의 캐논도 있고 뉴에이지음악가 조지 윈스턴의 편곡된 캐논도 있는데
캐논은 단지 클래식을 여러 형태로 편곡한 것 아닙니까?
마치 바하의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아리아를 사라 보건이 편곡해서 그 유명한 영화 접속의 주제가 a lover's concerto가 된것처럼,그리고 펌프 노래 중에 베토벤의 노래가 락버전으로 인용된 것처럼..
궁금하네요.. 꼭 가르쳐주세요. 되도록이면 잘 아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