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은 식객을 표절했을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 투데이는 6일자에서 "대장금은 4일 방영분에서 요양 중인 보모상궁이 어릴 적 오라버니가 자신에게 준 차진 밥을 먹고 싶어했는데 장금(이영애)은 그 쌀이 ‘올게쌀’이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날 방송을 본 일부 네티즌들이 올게쌀에 얽힌 드라마 내용을 놓고 인기만화가 허영만씨가 현재 동아일보에 연재 중인 만화 ‘식객’의 첫편 '어머니의 쌀'과 비슷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도깨비뉴스는 이러한 지적에 따라 '대장금' 4일 방영분과 '어머니의 쌀'을 검증해 본 결과 대장금은 표절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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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오라버니하고 둘만 구걸을 하며 돌아다녔든 모양이야. 배가 고파 우니까 오라버니가 어느 날 손에 쌀을 쥐어줬대. 한참을 정신 없이...(중략) 죽을 때가 되니까 오라버니 생각이 자꾸 나고 그래서 그 쌀을 먹고 싶다는데... 뭐...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는데 밥이 그런 것도 아니고 떡이 그런 것도 아니고 생쌀이 그렇다는 게 말이 되냐고 말이? ~~~~~~~~~~~~~~~~~~~~~~~~~~~~~~~~~~~~~~~~~~~~~~~~~~
덕구: 찌거나 술밥이 아닌 이상 생쌀이 고소하고 쫀득거리는 게 말이 됩니까?
~~~~~~~~~~~~~~~~~~~~~~~~~~~~~~~~~~~~~~~~~~~~~~~~~~ 처사: 아직 들 말렀슈.. 장금: 이걸 말리면 백미보다 딱딱해지나요? 처사: 그렇쥬. 장금: 그럼 말린 쌀을 한참 씹으면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나나요? 처사: 아시네유 장금: 이건 가봐요. 상궁마마님이 찾는 쌀이 이거 같아요. 처사: 상궁마마님이 올게 쌀을 찾으셔유? 장금: 올게쌀이 뭐예요? 처사: 산등성이 논은 수확이 늦어지잖아유.. 그래서 추석 때 햅쌀을 조상님께 올리기가 어려워유. 들 여문 벼를 베다가 쪄서 말리면 밥맛이 기가 막혀유. |
▶ 식객의 어머니의 쌀 中 '올게쌀'부분 보기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쌀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그런 쌀 아십니까?
생쌀 맛이 고소하고 쫀득쫀득해요? 쌀밥맛이 고소하고 쫀득쫀득해요? 그냥 쌀인데요.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의 쌀 누구 아시는 분!
어쨌든 생쌀이건 밥이건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은 없어요.
어머니는 쌀을 호주머니에 잔쯕 넣어 줬습니다. 호주머니에서 쌀을 꺼내 입안 가득 넣었습니다.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이었습니다.
(푯말에 있는 '올게쌀'을 보며)내 추측이 맞다면 제임스씨가 찾는 쌀이 이 쌀입니다.
이쌀은 입에 한차 머금고 있어야 불어서 고소한 맛이 나고 쫀득쫀득 해져요! 생쌀은 그냥 말린거고 올게쌀은 솥에 쪄서 바짝 말리니까 무지 딱딱해서 처음엔 맛을 모르지요. |
▶ 식객 어머니의 쌀 보기
첫째 '올게쌀'이라는 용어의 문제다.올게쌀은 국어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단어로서 국내 인터넷 검색사이트 어디에서도 식객외는 사용한 예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 다만 민중서림의 1990년판 문학박사 이희승 편저 국어대사전에는 [올계: 명사 방언 올벼 (전남)]이라고 돼 있다. ▶ 엠파스 검색결과 ▶ 다음 검색결과 ▶ 네이버 검색결과 ▶ 야후검색결과 '어머니의 쌀' 취재했던 허영만 화실의 이호준 취재팀장은 "올게쌀이란 찐쌀의 호남지방 방언이며 호남지방에서도 지역에 따라 올게쌀, 올게, 올벼쌀 등 여러가지 표현이 있는데 우리는 그중 여수~순천 지역의 사투리를 골랐다"고 말했다. 따라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처사가 호남지방의 한 지역 사투리를 구사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둘째 올게쌀의 맛에 대해 '대장금'의 표현과 '어머니의 쌀'의 대사가 너무나 꼭같다는 점이다. 대장금의 표현은 "쫀득쫀득하고 고소하다는데" "생쌀이 고소하고 쫀득거리는 게 말이 됩니까?" "한참 씹으면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나나요?"라는 식이다. 이표현은 '어머니의 쌀'과 꼭같은, 글자 하나 틀리지 않는 것이다.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쌀을 찾고 있습니다" "생쌀 맛이 고소하고 쫀득쫀득해요?" "쌀밥맛이 고소하고 쫀득쫀득해요?"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의 쌀 누구 아시는 분!" "어쨌든 생쌀이건 밥이건 고소하고 쫀득쫀득한 맛은 없어요"
위의 두가지 부분적인 면 외에도 스토리의 설정이 유사하다는 네티즌들은 지적도 있다. 네티즌들의 지적은 MBC 대장금 게시판과 동아닷컴 식객 게시판에서 자세히 볼 수있다.동아닷컴의 한 독자는 초등학교 5학년 딸도 대장금을 보다가 "저거 식객과 똑 같아요"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 MBC 대장금 게시판 보기 ▶ 동아닷컴 식객 게시판보기
이와 관련해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는 드라마 관계자를 통해 “그 만화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대장금이 만화를 표절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올게쌀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네티즌이 오해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스포츠 투데이가 보도했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달빛호수 lakemoon@dkbnews.com | |
첫댓글 '만화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는데 표절한 것은 아니다'는 대체 무슨 의미인지 원...-_-;;; 무의식중에서라도 차용할 염려는 없다는 의미입니까, 저것도?
...씁쓸하기 그지 없는 이야기네요.
음.. 좀 심한듯한데.. -.-... 아무리봐도 똑같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