〡제3강〡 종교의 기능
1. 개인적 기능
사람은 마음으로 움직이는 생물이다. 그 마음은 판단 능력의 집적체이다. 그러나 그 판단 능력은 주관적이며 상대적이지 않다. 따라서 고통도 행복도 결국 주관적인 것이다. 가령 같은 사건이라도 겪는 입장에 따라 기쁘게 느낄 수도, 괴롭게 느낄 수도 있다. 종교의 개인적 기능은, 바로 이러한 주관에 긍정의 확신을 제시함으로써, 마음의 불안과 불만을 시정하고, 심정을 안정시키며, 고통을 일소하여 행복을 배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화이트헤드는, 종교는 개인이 자신의 고독성과 함께하는 것으로 혼자가 아니면 종교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한다. 즉 인간이 고독성(내면의 고요함의 상태) 가운데 궁극성과 만나는 것이 종교라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줌으로써, 그 고통으로부터 극복, 승화, 위안의 기능을 담당케 한다. 또한 의미가 부여될 수 없는 고통에 대해서는 희망을 제시하여, 개인적 고민과 삶의 근원에 대해 질문케 한다.
한편 종교는 인간 자신에게 의미를 부여한다. 존재에 대한 궁극적인 의미를 제공함으로써 세계관을 구성하는 토대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령 포교활동을 하고, 경전책을 읽고 신을 믿으면 자신에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돌아보게 함으로써, 앞으로의 자신에 대해서도 다짐하게 된다.
심리적 안정 제공 역시 중요한 기능이다. 인간의 삶은 항상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이런한 불확실성에 대해 종교는 정적적 지주로서 기능을 하게 되고, 종교가 있으므로써 마음의 안정을 찾고 믿고 의지하게 된다. 더욱이 종교가 제시하는 가치규범은 개인의 성장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준거틀이 됨으로써 개인의 사회화를 돕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