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중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나그네란 시입니다.
13살 어린 나이에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란 구절이 참 인상 깊어 지금까지도 문득문득 생각하곤 하지요.
수업시간에 배운 “삶의 달관”이라는 이론을 접하고선,
‘멈추었다, 흘렀다, 뛰었다, 걸었다... 아무 걸림이 없는 바람처럼 살고 싶다.’하는 바램이 생기기도 했고요.
나이를 한두 살 먹어가고 책임져야할 의무가 많아질수록 현실에 적용하기엔 많은 점에서 난관에 부딪히지만요.
달관하다
사소한 사물이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세속을 벗어난 활달한 식견이나 인생관에 이르다.
♪♬ 바람이분다 -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 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 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출처: 마음의고향 성륜사 원문보기 글쓴이: 새벽연못 曉潭
첫댓글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감사합니다.옮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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