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마사지기계 교체했어요!

[박보람(물리치료사)]

옛날 꼿날에 덕순어르신이 세라젬 의료기를 샀더니 옵션으로 주었다는 김수자 발마사지기계

창고에 두기엔 아까운 놈이라 치료실 한 구석탱이에 두었었어요.

어르신들이 한 두 분씩 하시기 시작하더니

차츰 치료실 필수코스가 되었습죠.

그로부터 2년이 흘러흘러

누가 공짜 아니랄까봐 전원스위치부터 고장이 나

강대민 목수가 큼지막한 스위치를 달아주었지만

짱짱해보이던 천까지 어르신들의 발에 짓눌려 쫘악 찢어져

용하다는 영이패션의 미싱도 해진 천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어요.

설상가상으로 마사지의 핵심인 고무바퀴까지 찢어져...

결국 김수자와 치료실은 결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치료를 받으시던 연순어르신께서

"발마사지 기계 얼마하나?" 물으시는 겁니다.

"제가 의료기회사에 문의해보니  13만원 정도 한다네요~"  말씀드렸더니

"그러면 내가 살게. 내가 제일 많이 했잖아." 하시는 거에요.

연순어르신이 지난 번에도 거금 백만원으로 안마의자를 기증해주셨는데

또 사준시다고 하시기에 극구 사양했지만

윷놀이에서 하도 많이 이겨서 돈이 남아도니 괜찮다고 웃으시는 모습에

염치없지만 또 한 번 기증받기로 하였답니다.

짠~

이것이 연순어르신이 즉석현금결제하신(만원 디씨 받으셨어요ㅋ) 순수 국산 발마사지기계랍니다~

 보기만해도 비교되는 하드웨어~

발마사지기계의 단점인 잘 찢어지는 천은 의료기회사에서 보증해주기로 했답니다.

 연순어르신 정말 감사드려요!^^

[박영숙(사무국장)]

기증자와 발 맛사지기계라역시 거물은 거물()이여. 한단계 업그래이드된 발 맛사지기계는 효자보다 훨씬나은 좋은기계입니다. 어르신들 건강해지세요. 발에 온몸의 혈관이 연결된다는 설이있습디다만.... 연순아버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