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남쪽 기슭 산비탈과 구릉 아래 펼쳐진 월출산 차밭. 영암에서 강진으로 가는 13번 국도를 따라가다 무위사 쪽으로 우회전해 가면 9만9,000평에 이르는 넓은 초록의 차밭을 만나게 된다. 차밭 규모는 10만여 평.
단일 다원으로는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작은 언덕을 넘자마자 시야 가득 들어오는 차밭은 (주)태평양의 설록차 재배 단지인 장원산업의 다원. 깊은 산속의 야생차밭과 달리 차가 달리는 도로변에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또 서리를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팬이 차밭 곳곳에서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은 이색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한적한 2차선 도로를 따라 달리며 광활하게 펼쳐진 차밭을 감상하는 것이 이곳을 즐기는 방법.
언제든 차밭 한편에 차를 세워두고 차밭을 거닐거나 차나무를 살펴볼 수 있다. 장원산업의 다원 내에는 차를 시음할 수 있는 곳은 없지만, 무위사 옆의 다원이나 금릉경포대 쪽으로 나가면 전통 다원 몇 군데가 나온다.
월출산 주변의 무위사와 월남사지는 차밭과 연계해 둘러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관광지다.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이용해 목포에서 강진 방면 2번 국도를 타고 가다 성전에서 영암 방면으로 가는 13번 국도로 빠진다. 영암 방면, 무위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들어가 무위사 근방에서 우회전하면 5분 거리에 월출산 차밭이 있다.
茶>> 월출산 장원다원
월출산 남쪽 기슭은 밤과 낮의 온도 차가 크고 안개가 많아 차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췄다. 광복 직전까지는 국내 최초의 녹차 제품인 "백운옥판차"라는 전차를 생산하던 차 산지였다. 지금의 월출산 다원은 장원산업에서 1980년도부터 산간 지역을 개간하여 대규모의 다원을 조성해 일군 곳. 장원산업은 설록차를 만드는 (주)태평양의 계열사로 2인용 채엽기를 사용해 찻잎을 채취한다. 전체 차밭 중 8만 평은 일본 품종인 야부기다종이 심겨 있으며, 1만9000평에서는 재래종을 재배한다. 장원산업에서는 반제품 상태의 차를 만들며, 이른 봄 어린 싹이 나올 때 차 순 위로 98% 이상의 차광망을 씌워 채엽한 고급 차 "우전옥로"도 생산한다. 차의 어린 새순을 서리에서 보호하기 위해 차밭 곳곳에 설치한 팬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차밭을 지나는 길이라면 언제든지 구경할 수 있고, 미리 신청하면 생산 공장도 견학할 수 있으나 차 시음이나 구입은 할 수 없다.
●장원산업 061-432-5500
寺>> 무사위 극락보전
월출산 동남쪽에 위치한 절로 기록에 따르면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관음사라 했다가 1555년 태감선사가 지금의 이름인 "무위사"로 불렀다 한다. 국보 제13호로 지정된 극락보전이 특히 아름다운데 수덕사 대웅전, 송광사 국사전과 함께 대표할 만한 맞배지붕 건축 양식으로 손꼽힌다. 극락보전은 앞면보다 측면에서 볼 때 그 아름다움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데, 목조 건물의 단아한 멋이 벽을 타고 흐른다. 극락보전 내부에는 조선시대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아미타삼존불과 수월관음도 탱화가 걸려 있다. 나머지 27점의 벽화는 벽화보존각에 따로 진열되어 있다. 극락보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이 새로 지어져 호젓한 산사의 멋은 덜하지만 극락보전의 소박한 아름다움만은 주위의 화려함 속에서도 오히려 돋보인다.
●무위사 종무소 061-432-4974 ●www.muwisa.org
樂>> 무위사 옆 무위다원
무위사 바로 옆에 있는 무위다원은 무위사의 스님은 물론 근처의 도갑사나 대흥사 스님도 들러 차를 마시고 가는 단골 찻집이다. 실내는 편안한 전통 찻집 스타일로 꾸몄는데, 한쪽에서 각종 다기와 도기 작품도 판매한다. 월출산 야생녹차밭에서 직접 잎을 따다 구증구포한 소량의 차를 판매하거나 찾아오는 이들에게 내고 있다. 차분한 목소리의 여주인이 친절하게 차 마시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이곳을 찾는 강진 사람들은 일찍부터 차 문화를 접해 대부분 다도를 잘 알고 있다고. 장작 타는 냄새에 은은한 작설차 세작 한 모금을 마시며 차밭 여행의 여유를 느껴 볼 수 있다.
●061-434-6885 ●08:30~ 19:00 ●국화차 3000원, 작설차세작 4000원, 월출산 야생녹차 4000원
Travel Info |
월남사지 삼층석탑 월출산 남쪽에 있던 큰 규모의 절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시대의 진각국사 해심이 처음 지었다고 전한다. 백제계 석탑이 남아 있는 절터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기단부나 탑신부의 각부를 많은 수의 작은 석재로 구성한 점이 특이하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월남사와 주변의 나무들만 고요하게 석탑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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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식당 탕으로만 만들던 오리요리를 더덕과 함께 구워내면서 유명해졌다. 직접 방목해 기르는 멧돼지구이도 인기. 황토와 발효 사료를 먹여 키운 멧돼지는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숯불에 구워 먹는데,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각종 야채는 뒤뜰 비닐하우스에서 무공해 재배하며, 오리 뼈를 곤 물에 찹쌀과 녹두를 넣어 끓인 녹두죽을 후식으로 낸다. ●061-433-1296 ●10:00~22:00 ●방목멧돼지구이 8000원, 오리더덕구이 3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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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온천관광호텔 영암 일대의 거의 유일한 숙박지. 호텔 앞에 산책로와 연못, 폭포, 잔디광장 등이 있어 경관도 좋고 베란다를 갖춘 객실도 깨끗하다. 온천수가 특히 유명한데 월출산 암반대의 주요 구성 암석인 맥반석을 수원으로 한 맥반석 온천수가 모든 객실에 공급된다. ●061-473-6311 ●스탠더드 더블·트윈 6만8000원, 스위트룸 13만5500원, 온천 입욕료 6000원 ●www.wolchulsp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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