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제가 (국토지리원-전자 민원 창구-민원 처리 공개)에 올린 글입니다. 졸문의 극입니다만 그래도 위 사이트에 접속하시어 많은 응원 바랍니다. 그리고 의견도요.
일림산 산 지명의 재고를
안녕하십니까? 국토정보지리원이 하고자 하는 일 다 잘 되기를 축원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귀원의 홈페이지(사이트)-알림 공간-보도자료(등록일;7.18.)에 아래와 같은 보도가 있어 이에 관한 제 생각을 피력하고, 더 나아가 귀원의 이 번 결정을 재고하여 주기를 바라오며 또 이 번 결정에 준거가 된 자료들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아 래- 그 동안 지역간 갈등이 계속되어 온 전라남도 보성군(일림산)과 장흥군(삼비산)의 산 지명은 현 626.5m(보성군)의 고지에서 667.5m(장흥군)로 산 위치를 변경하는 한편 산 지명을 일림산으로 확정하였습니다.
제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는 귀원 중앙지명위원회에서 금번에 일림산으로 이름 붙여진 667.5m고지 남쪽 산기슭에 위치한 '전라남도 장흥군 안량면 수락리 283번지'에서 1955년에 태어나 그 곳에서 14년을-읍내로 중학교를 가기 전까지-자랐습니다. 그 후에도 10여년 간은 방학 때마다 쭉 부모님이 계신 수락리에서 보냈습니다. 수락리가 바로 제 고향입니다.
제 고향 수락리의 지형을 좀 자세히 말하자면, 수락리는 667.5m고지인 삼보(상보)를 진산(鎭山)으로 삼고, 상제봉(上帝峰;상받재)을 주산(主山)으로 하여 투구봉(틀봉)이 좌청룡(左靑龍)이 되고, 연대봉(연화봉)이 우백호(右白虎)가 되는 곳입니다. 어찌 보면 풍수지리학상으로 명당이지요.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왜놈들이 신작로를 낸다는 명분으로 마을 주변 여러 곳에 커다 란 상처를 내놓았구요. 제 소시절까지만 해도-고려시대 적부터 최고의 음택 명당이 숨어 있다고 전해 내려오 는 곳이라 - 쇠(나침판)를 들고 마을 주위를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667.5m고지는 정상 부분에 북쪽으로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넓은 초원과 교목과 관목 지대가 있어, 아주 먼 옛날부터 수락리 사람들에게는 삶에 있어 아주 중요한 뒷마당이 었습니다.
수락 사람들은 667.5m고지의 오른쪽 보성군 웅치쪽으로 난 계곡을 용랑골(용추골)이 라 하고, 왼쪽 장흥군 안양면 학송쪽으로 난 계곡을 ‘이숭골’이라 불렸습니다.
수락리 사람들이 봄이면 산나물 채취, 여름이면 두엄 만들기 위한 풀베기, 초가을에는 건불나무 만들기(겨울철에 때감으로 쓰기 위해 산풀과 관목 등을 베어 말리는 작업으로 가가호호마다 건장한 사나그들이 밥석작-도시락-를 싸들고 가서 한 달 남직이 이 일에 몰두한다.), 겨울철에는 개꽃나무(철쭉)뿌리로 장작 만들기 등을 하는 장소가 바로 667.5m고지 정상 전후사면이었습니다. (위 667.5m고지 지역에서 위 같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수락리 사람들이고 가끔은 안양면 신촌리 사람, 학송(장수)리, 기타 사람들이 소수 있기도 했다 합니다.)
667.5m고지는 -옛날부터 현재까지- 이와 같은 연유 때문에 행정구역상으로 수락리에 속해 있고 또 수 십 년 전까지는 길 여건으로 보아도 수락리에서 접근하기가 가장 용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락리 사람들은 옛날부터 지금까지667.5m고지를 한결같이삼보라 부릅니다. 내 어릴 적 기억으로는 - 일림산이라는 지명은 사월초파일(부처님오신날) 등을 맞이해서 어머니와 마을 여인네들이 보성군 회천면에 있는 일림사라는 절에 갈 때 -회천 일림산 일림사에 간다-라는 말 속에서 들어본 것 뿐입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적만 해도 -아주 가끔-웅치(골치) 사람들이 ; 안얀면 수문(포)리로 배나 차를 타고 와서 -수락리-수락리 주산;상제봉(상받재)-삼보(667.5m고지 바로 옆길)-웅치(골치)- 행로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지금은 그 길이 등산로로 되었지만-. 그 때 그 사람들도 '상받재-삼보 넘어.. '라 했지, '일림산'이라는 말은 안 했든 것 같습니다. -(나들이 옷과 구두차림으로 산길을 가는 사람들이라, 그리고 골치에 대한 호기심에 -겁도 없이-그 사람들이 간 길을 가보적이 있어서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릴 적에 '왜 상받재(상제봉)라고 해요?'하고 나이 높으시고 옛얘기 잘 해주시든 아저씨께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아저씨의 말씀이 '옥황상제를 받으려 모시는 산이라 상제봉이고, 골치(웅치)로 넘어가는 재라서 상받재'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때 나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높은 산이 옥황상제가 아니고 상제를 모시는 산이라고 해서 몹시 서운해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또 물었습니다. '상받재보다 더 뒤에 있고, 상받재보다 더 높은 산은 왜 그냥 삼보(상보)라고 해요?'
'응 그 곳은 상제님이 계셨던 곳이라서 그냥 삼보라 한단다. 그 곳이 천하에 명당이라 그 곳에 조상의 묘를 쓰면 그 후손들은 잘 되지만, 그 대신 가뭄이나 큰 홍수나서 다른 사람들은 많은 고통을 받게 된단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667.5m고지가 보성군이 아니 장흥군의 고지로 결정한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 결정의 당연한 것으로 매우 바른 결정입니다.
하지만 상기와 같은 여러 옛 정황으로 비추어 볼 때 667.5m고지를 일림산이라고 이름한 것은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 의결에 있어 매우 개운치 못한 부분입니다.
특히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가 667.5m고지를 일림산이라고 이름한 근거로 들고 있는 두 가지 사항에 수긍이 안 갑니다.
근거(1) : (약사와 문헌 고증 등에서 수 백여 년 일관되게 일림산으로 표기 되어 왔으며..)에 대한 나의 의문점은 이러합니다.
근거(1)에 관한 의문점과 요구사항 ; 약사와 문헌 고증은 장흥군 667.5m고지(삼보,삼비산)에 관한 것이 아니고, 보성군 626.5m고지(일림산)에 관한 것으로 사려됩니다. (선배분들께서-발간 연도은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25,000분의1-지도에 보성군 626.5m고지를 '일림산'으로 표기한 그것을 단순한 오류로 보아야만 할까요?)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는 이러한 의문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참고한 약사와 문헌을 빠짐없이 공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더불어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 위원님들의 profile도 공개해 주십시오.)
근거(2) ; -일반적으로 산의 명칭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주봉을 지칭한 것으로 차봉(次峰)표기가 일림산인 만큼 주봉도 일림산으로 변경하는 것아 맞다.- 이에 대한 반론과 궁금증은 이러합니다.
근거(2)에 대한 반론과 궁금한 사항 ; 장흥군 667.5m고지와 보성군 626.5m고지를 주봉과 차봉의 관계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별개의 산으로 봄이 타당합니다. 별개의 산봉우리로 보면 안 되는 특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774m고지인 제암산과 506m고지인 사자산은 같은 산줄기에 지척(咫尺)에 있는데도 서로 다른 별개의 산봉우리로 보고 있는데 장흥군 667.5m고지와 보성군 626.5m고지는 왜 꼭 주봉과 차봉 관계로 보아야만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 의결에 대한 다른 생각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 심의 의결에 대하여 장흥군 667.5m고지와 같은 행정구역에 사는(살았든) 장흥군 수락리 주민으로서 국토지리정보원의 의결과는 생각을 달리합니다.
(보성군 626.5m 고지인 일림산을 장흥군 667.5m고지(삼보산,삼보)로 산 위치를 변경하는 한편, 산 지명을 장흥군 667.5m고지의 산 지명인 삼비산(삼보)를 보성군 626.5m 고지인 일림산으로 변경 확정한다)는 심의 의결에 참으로 망연자실(茫然自失)할 뿐입니다.
장흥군의 주민 입장에서 이를 비유하자면 이러합니다.
납치되어 잃어버렸던 자식을 수 년만에 찾아, 지식을 돌려 달라고 하자, 자식을 납치한 집에서는 이미 자식의 성명까지 바꾸어 놓고, 자기 자식이라고 우기며 오히려 친부모를 상대로 소송까지 했다. 그래서 유전자 확인 결과 친부모의 자식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런데 판결의 결과가「아이의 부모는 친부모가 맞다. 하지만 아이의 성과 이름은 납치했던 양부모가 지어준 것을 앞으로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났다면, 이러한 판결의 결과를 친부모는 과연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또 받아들인 것이 마땅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667.5m고지가 장흥군 지역인 이상 667.5m고지는 장흥군민 안양면민들이 윗대 조상 때부터 대대로 불러왔고, 또 현 주민들도 한결같이 그렇게 부르기를 원하는'삼보(삼비산)'으로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는 조속히 재심을 하여- 산 지명을 재결정함이 합당하지 않겠습니까?.
1914년 일제는 행정지역 조정이라는 이름 아래 장흥군에 속해 있던 '회천면,웅치면,천포면' 등 세 개 면을 분할해 보성군으로 주어버렸습니다. 광복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일제의 잔재는 그대로 남아 장흥군민을 속 쓰리게 하고 있습니다.
회천면의 보성소리가 그 하나요, 회천면의 율포해수욕장이 그 둘이요, 웅치면의 제암산 자연 휴양림'이 그 셋이요, -삼비산이 보성 땅이고 또 일림산-이라고 우기는 것이 그 넷입니다. 장흥군민이 의병활동 잘 하고 일제에 잘 대항한 결과가 현재 이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젖을 때면, 속이 상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 국토지리정보원 중앙지명위원회는 현지 주민들의 합당한 요구인 667.5m고지의 -공식적인 산 지명-을 일림산이 아닌 삼보(삼비산)으로 해주기를 삼비산 기슭에 사는 수락리 주민이 강력히 희망합니다. 그리고 이에 관한 회답도 기다립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2006년 7월 30일 전라남도 장흥군 안양면 수락리 産 김동욱 합장 꾸벅.
게시판 등록글 번호-9401(일림산 산 지명의 재고를)과 9420(일림산 산 지명의 재고를-에 회신...)에 연관입니다.
게시판 등록글 번호-9420(일림산 산 지명의 재고를-에 회신...)의 첨부파일 열기에 오류가 발생한 것 같아서 국토지리정보원의 답변'파일의 내용'를 -살짝- 재편하여 올립니다.
우리 땅의 이름을 반드시 찾읍시다.
일림산 위치변경 경위(8.3.회신 옴)
□ 귀하게서 제출하신 일림산 지명재고에 대한 민원에 대하여 지명제정, 변경, 폐지 등 심의절차는 측량법 제58조의 규정에 의하여 시,군,구의 지방지명위원회의 심의와 시, 도의 지방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후 확정고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림산 지명에 대한 재고는 장흥군, 보성군의 협의가 있어야 하고 도지방지명위원회의 지명변경에 대한 심의 절차가 있어야 합니다.
□ 지명대장상의 등록현황 (1)등록현황 ①행정구역;전남 보성군 회천면 봉강리 ②지명종류;산 *지명;일림산 ③경도;127-02-00 ④위도;34-40-50 ⑤고시일자;61.4.2. ⑥지명유래 ; 전일리의 뒤에 있는 산이라 하여 일리를 따서 일림산이라 함
(2)등록현황 ①행정구역;전남 보성군 웅치면 용반리 ②지명종류;산 *지명;일림산 ③경도;127-02-00 ④위도;34-40-50 ⑤고시일자;61.4.2. ⑥지명유래 ; 숲이 깃든 산으로 산에 들어가면 해가 보이지 않는다 하여 일림산이라 불리운다.(626.8m)
◦ ‘04. 1.15 전남도 지명위원회에서 일림산에 대하여 보성군에서는 일림산, 장흥군에서는 삼비산으로 두 개의 지명정비안을 제출하였으나, ‘04. 10. 29 우리원에서 전라남도에 양 군의 산 지명을 단일화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음
◦ ‘05. 8. 25 : 전남 도지명위원회에서 일림산으로 지명을 확정하였으며, ‘05. 12.16 중앙지명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였으나 일림산의 행정구역, 위치 등이 불명확하여 재심의를 결정함
◦ ‘06. 3. 14 : 우리원에서 전남 도지명위원회에 일림산에 대한 행정구역 및 좌표를 확인 요청한 결과, ‘06. 3. 24 전라남도에서 667.5m고지(장흥군 안양면)로 일림산 위치를 통보하여 왔음
□ 양 군의 주장과 도지명위원회의 심의결정 (1)장흥군 주장 기존의 667.5m(정상)을 삼비산으로 지명제정 주장. (2)보성군 주장 기존의 626.8m(8부등선)고지의 일림산을 667.5m고지로 일림산의 위치변경 주장. (3)전남 지명위원회 결정 산의 정상 667.5m고지로 위치를 변경하여 일림산으로 확정.
□ 중앙지명위원회의 심의결정
◦ 2006.6.23 중앙지명위원회를 개최하여 전남 도지방지명위원회의 심의안대로 일림산의 위치를 정상 667.5m고지로 위치변경 결정
첫댓글 친구로부터 내용을 서신으로 받은적도있었던 삼비산의 애정어린 김동욱 친구님의 삼비산에대한 장흥군홈피 자유게시판에 기고한 글입니다~ 안양동초 교가 첫소절의 현무산 삼비산이~~ 일림산이라니~~ 중앙지명위원회 심의결정은 완존무효입니다~ 쩝 10:07
지당허신 주장 .. 힘내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