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이 들어간 '정경'
풍경은 경치, 일,상황등 눈에 보이는 모든 대상을 가리키는 데 비해 '정경'은 반드시 사람이나 활동을 포함한 대상에 쓰인다.
'정경'은 경치 중에서도 정서적인 감흥을 불어 일으킬 만한 것, 사람이 처해 있는 모습이나 형편을 가리킨다.
즉, '정경'은 주관을 집어넣어서 보는 것이다.
"한곡리의 달밤, 그 바닷가에서 동혁에게 사랑의 고백을 받던 때의 정경!"(심훈/상록수)
"황소가 그 버드나무에 매여 콧숨을 벌름 거리며 되새김질 하던 정경 또한 초등학교 적 책 속의 그림처럼 맑게 떠올랐다(김원일/노을)
"부모가 정해주신 부부라 하지만 부부라는 것을 알리지도 못하고 보고만 있는 네 정경도 딱하기는 해. (김동인/젊은그들)
감정을 배제하고 보면 '풍경'
따라서 "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을 읊다" 에서처럼 '풍경이 더 어울릴 법한 자리에 '정경'이라는 말을 쓰면, 경치를 바라보는 사람의 태도나 감정이 도드라지게 된다.
"낯선 이국의 정경" "집 없는 사람들의 딱한 정경" "고독한 정경" 등 정서적인 표현을 직접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비해 "어처구니 없는 풍경" " 비참한 풍경" 같은 표현은 부자연스럽다. 풍경에는 감정을 담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풍경을 둘러본다"는 돼도 "정경'을 둘러본다는 부자연스러운것이다.
한편, "단풍이 곱게 물든 시골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다" "밤 기차안의 풍경" "시골장날의 풍경" "방안 풍경을 둘러보다"등 일반적으로 정경이 들어가야 할 곳에 풍경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때는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사람도 마치 사물인 듯이 객관적으로 본다는 어감이 들어있다.
"풍경"과 "정경"을 두루 담은 말, "경관"
경관은 산이나 들, 강, 바다등 자연이나 지역의 풍경을 가리키면서 동시에 기후, 지형, 토양 따위의 자연적 요소에 인간의 활동이 가해져 생겨난, 한 지역의 통일된 특성을 가리킨다.
그래서 '경관'은 크게 자연경관과 문화경관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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