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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진의 피해는 모두 죽은 강아지의 것....
며칠 지난 일이지만 어떻게 이런일이 생길수있는지... 더 정확한 사건정황을 알아보려고 저녁늦게 죽은강아지가 살았던집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던 관계로 며칠전 급한전화를 주셨던 사연을 적어봅니다. 유기견으로 돌아다니던 잡종 발바리 강아지를 3년여전부터 키워오셨던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있었던 일 이었는데요...
주인께서 아침에 출근하였다가 저녁늦게 열한시쯤 들어가보니 강아지가 신음중으로 급히 24시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엑스레이, 초음파, 피검사등을 통해서 결론은 자궁축농증으로 자궁에 농이 차있는 상태라 했답니다...
수술을 해야한다며 별거 아닌데... 이런병은 첨본다는 식의 발언을 하여 주인께서는 기분이 많이 상하셨다고합니다..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말투여서.. 잡종견이라 그렇게 표현 하는가 하는 좋치않은 마음과 불신이 생기게 되어 ....) 더구나 수술비 45만원으로 (너무 비싼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동물병원의 수술문제에 접한 주인께서는 당황할수 있었을것 입니다.
입원한 병원에 믿음이 생기지않아 퇴원후 하룻밤을 보내게되었는데 밤새 신음하며 힘들게 보내는 강아지를 보며 가족모두 걱정을 태산같이 하다가...
다음날은 예방접종등 강아지가 다니던 동물병원에 갔었는데 엑스레이 필림과 초음파등의 결과를 보면서 역시 자궁축농증 이라고 하며 수술장비가 준비가 안되어 서울대병원이나 분당쪽으로 가시라고 하더라네요...
워낙 바쁜 사업을 하고있어 먼데로 가지못하고 오후에 친지가 소개하는 병원으로 데리고 가셨는데... 역시 자궁축농증이라며 자신은 강아지가 심장박동이 좋치않아 자신없다며 수술을 못하겠다고 하시더랍니다..
결국은 3군데 병원에서 이틀하고 반나절을 보내게되었는데요... 가장 중요한것은 ... 마지막으로 베르네집에서 소개한 병원의 원장님은 자궁축농증이 아니라며 이 엑스레이 필림을 보고 3군데서 모두 자궁축농증이라고 했느냐고 반문을 하시며 종양이거나 장에 뼛가루가 축적이 된 상태같다는 결론을 내시며 너무 약해져서 수술을 이겨내기가 쉽지않겠다는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이미 안락사를 생각할정도로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있는 상태로 주인께서는 일단 수술을 결정하고 마취에서 깨어나 요행히라도 생명을 건질수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수술을 하게되었답니다. (죽을수있는 확율이 높아도 원인을 해결하면 그래도 일어날수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수술결정하는데 긴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수술하면서 원장님은 주인께 강아지의 내장, 자궁부위... 그리고 뱃속에서 나온 혈종 (지방과혈액이 응고된 암덩어리같은 ....) 을 보여주어 확인을 하게되었답니다. 내장과 자궁은 깨끗하고 이상이 없었고 이해할수없을정도로 커다란, 혈액과 지방이 응고된 덩어리가 뱃속에 가득차있었답니다...
급성 통증으로 연결되며 발병하기전부터 그 덩어리가 생겼을텐데.. 주인께서도 미처 깨닫지못하고 예방접종을 하러가서도 털빠짐에 대해서만 물어보셨다며 이상하게 배 아랫부분에 동그란 덩어리가 보이는데도 무심히 지나쳤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많이 가슴아파 하셨는데요....
시각을 다툴정도로 위급한 상태의 강아지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데 자궁축농증이라는 어이없는 판독을 하고 시간을 끌게된 경위등을 자세히 들으며 그렇게 급한사건을 제대로 안내를 못해준 수의사분들... 그것도 3군데 모두에서 그런 오진을 했다는것이 믿어지지않을 정도입니다. 엑스레이 판독을 제대로 못하는 동물병원이 3군데 모두였다는것이을 혹시 이글을 보시는 수의사가 계시다면 어떻게 생각할수있을지 궁굼합니다.
한국의 수의사분들 공부를 더 하셔야 겠습니다... 이래서야 어디 맘놓고 강아지들 아플때 동물병원에 갈수있겠는지요?
주인께서는 강아지가 죽는다는것은 생각지도 못했고 그렇게 위급한 상황이라는것을 감지못하셨을수있습니다... 아파서 사료를 못먹는다는것과 수술하면 곧 완쾌되어 잘 살수있을것으로 생각했다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잘못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셨습니다...
뜰앞 정원 한켠에 강아지를 묻어주고 "우리재롱이의 쉼터" 라는 작은 비석을 세워주었고... 병원에 왔다갔다 할때는 정신없어 몰랐는데 그렇게 병원에서 죽은강아지를 데리고 차에 올라탔을때 눈물이 비오듯 쏟아졌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유기견 이었었음이 가슴아팠고... 너무 바빠 제대로 재롱이를 보살피지 못했음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유기견을 몇년동안 보살펴주며 정들어 너무 이쁘다는 말씀을 하시던 몇달전 생각과함께... 가슴아픔이 그대로 내 마음으로 전해졌습니다....
위로의 말이 생각이 안나 수술후 결과는 좋치않았어도 버려진 강아지로 새로운 주인을 만나 안전하고 평화로운삶을 3년 넘게 하였으니 그래도 복이 아주 없는 강아지는 아니다... 라는말로 위로아닌 위로 를 해보았습니다.... |
첫댓글 정말 실력없는 수의사들 넘 많은 것같네요....ㅜㅜ
저두 그런경험 있어요.. 수술까진 가지 않았죠.. 초등학교 5학년때루 기억하는데 요키를 기를때였어요. 종양같은게 턱아래 있다고 콩알만한건데 그걸 보고 종양이라며 거짓말 하던 그 수의사.. 어린 저한테서 치료비 뜯을 생각이었을까요.. 그때 전 믿음이 가지 않아서 두서너군데 단비를 안고 확인한결과 종양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죠.. 정말 유명한 곳이 아니고는 믿을수가 없을것 같아요..
저희도 그런경험 있어요.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올해 2월달에 저희 소담이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니까 채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힘이 너무 없어서 이상하다했는데. 그날 아침에 다른 병원으로 가니까 빈혈과 황달이 너무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그전날 아파서 그다음날 소담이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지금도 너무 보고싶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지금도 나오거든요. 우린 떠나보낼 준비조차 없이 갑자기 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