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교회의 군선교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제가 2007년 5월 경부터 주일 오후에 지인 목사님과 함께 도라전망대가 가까운 지역에 있는 철책이 빤히 보이는 GOP 무적교회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중대장 대위 2분과 사병 약 50여명이 밤에 철책근무를 마치고 오전에 취침 후 점심 후에 2시30분경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조그만한 예배당이었습니다.
2002~3년에도 태평양교회가 있는 곳에서 가까운 출판도시에 인접하게된 강안대대(이충식 대대장이 가족과 태평양교회에 나왔고 현재는 육본에 근무) 교회에도
군목이 자주 결석하게되는 바람에 예배인도를 수회 하였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중, 한국군 부대교회의 군목수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을 늘 가슴아프게 생각했었습니다.
2008년 3월 통계. 한국군선교연합회에 따르면 군부대교회1004곳에, 계급장을 단 군목수는 264명이라고 합니다.
참으로 한국에는 목사들이 많기도 하지만...철철 넘쳐흐르지요. 그런데 사단이나 연대에 정식군목들이 활동을 하지만 대대급이나 전방 (철원)쪽으로는 군목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고들 합니다. 주일에 군목 1명이 4~5개 교회에 이동하면서 예배를 인도한다는 현실입니다. 무척 힘든다는 소식을 직접듣고 있습니다.
저는 6월 22일 육군 1사단 11연대 1대대( 8191부대 101대대) 무적교회에 가서 첫설교를 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당은 60평. 조립식으로 92년에 후원으로 지으진 예배당, 습기가 차고 피아노는 습기로 망가졌고(우선 제가 1급 조율사 동원 손을 봄, 반주자가 없어 사용은 못함),
앰프나 마이크는 성능저하, 실내조명은 어두컴컴, 두 줄의 장의자가 놓여있어 약100여명은 앉을 수 있음, 우선 제가 사용하던 반주기를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음. 마이크도 제가 가지고 있던 미제를 가지고 가서 사용하니 아주 좋습니다.
놀라운 것은 부대안에 사찰과 군승이 있어 교회에 나오는 숫자보다 많은 80여명이 참석하여 예불드림(예불후에 햄버거와 고급음료를 나누더군요).
교회는 예배후에 380원짜리 빵과 페트병에 든 음료를 종이컵에 나누어 먹더군요.
그래도 정식 군종이 아닌 사병들이 자원하여 일과후에 군종역활을 자원하여 하고 있습니다. 키워 놓으면 제대하고...반복됩니다.
돌아보니 교회당이 제일 후즐근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그래도 주일예배에 오전 10시 30분, 주일 저녁 예배 7시, 수요일 7시에 예배를 드리러 나오는 아들같은 사병들이 사랑스러웠습니다.
현재 마칠 때가 되어가는 62세의 서울 사당동에서 오시는 최목사님과 담임목사를 공동으로 하고 있으나 60세까지이나 현상황상 1~2년 더 사역하고 계십니다.
그 목사님도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일에 들어와서 자비량 사역하는데, 이동광 목사와는 주일예배를 교대로 설교, 사회하면서 사역하고 있고 주일 저녁은 최목사님이 인도하시고
수요일은 집에서 가까운(편도 32km) 제가 가서 예배를 인도하기로 하고 사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함께 나누게 되는 것은
제가 대대의 무적교회 가서 보게 되면서 느끼는 것은 "참 안타까운 마음" 때문입니다.
그들을 보니 그간 한국교회가 무엇을 했나? 부끄럽더군요.
화려한 돈 많은 일반교회들...재정이 넘쳐나서 어쩔 줄 모르는 중대형 교회들...
목사들이 많지만 그들은 목자없는 유리하는 양처럼 보이더군요. 제 마음의 눈에...
저도 태평양교회를 이루어보려고 지난 세월 부족하나 기도...물질...인간관계...등등 여러방법으로 몸부림을 많이 쳐보았으나..합신출신이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했지요.ㅋㅋㅋ
어찌보면 나의 목회를 이루어보려고 했던 그 알량함에 제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어쨌던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나와서 찬양하면서 예배를 준비하는 자원군종들...시간이 되니 예배에 나오는 사병들...
한국교회가 그간 무엇을 했는가?
군장병 세례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들이 군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님 구원자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어떠한가를 조금은 체험하게 해 줘야 할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사회나가서 힘들고 어려울 때, 교회의 사랑과 은혜가 그리워 교회를 찾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교회가 교회답다는 마음을 심어줘야 할 것이라는 마음입니다.
왜 교회가 세상에 있는가?
교회의 교회다움을 나타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 마음의 눈에 보여지는 교회는 어떤 것일까? 자신들의 구복만을 추구하는 가장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비쳐지지는 않을까?
하여간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함께 나눕니다.
태평양교회의 군선교를 위해 생각나시고 안타까우시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을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이렇게 전합니다.
이동광 목사 드림.
첫댓글 기도하겠어요~!
왜 교회가 세상에 있는가? 교회의 교회다움을 나타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물음이 가슴에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