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두수기원과 특징
글쓴이 : 이두
운명을 추론하는 학문중에 가장 저명하고 대중적인 것이 “사주추명학”인데 자미두수는 이 사주추명학과 쌍벽을 이루는 운명학이다. 사주추명학은 고래로부터 민간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았을뿐만 아니라 “연해자평” “명리정종” “삼명통회”와 같은 책뿐만 아니라 “적천수” “궁통보감” 같은 뛰어난 “寶書”들이 남아 있어 연구자들의 指南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자미두수는 겨우 30년전부터 홍콩과 대만을 중심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중 하나가 “사주추명학”에서처럼 연구서가 많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크다고 할수 있다. 자미두수에서 명리와 같은 참고서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번에 대유학당에서 발간될 “자미두수전서”가 거의 유일한 참고서라고 할수 있다. 이 책외에 “자미두수전집”도 있지만 대동소이한 책이므로 자미두수의 참고서는 딱 한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대만과 홍콩에서 활동하는 모든 현대 자미두수학자들의 이론들의 모토가 되는 책은 바로 이 “자미두수전서”인 것이다. 자미두수는 그 뛰어난 적중률 때문에 봉건시대에는 민간의 유포가 금기시 되어 주로 王家에서만 전해졌다가 복잡한 이유로 인해 겨우(?) 이 “전서”가 민간에 유통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데 이것으로 보면 자미두수가 특정한 연구자들끼리만 비밀리에 전수되다보니 일반인들은 그 실체를 알지 못해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사주추명학”에서처럼 걸출한 연구서들이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자미두수가 나오게 된 학문적인 기원을 살펴보면 가깝게는 자미두수의 前身이라 할수 있는 “십팔비성(十八飛星)”을 들수 있는데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 십팔비성은 자미두수로 발전되기 전단계의 학문일뿐이지 자미두수의 궁극적인 기원은 칠정사여산(七政四餘算-五星術이라고도 함)이라 할수 있다.
십팔비성은 아래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칠정사여산”의 학문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난해하며 성의 度數를 失傳하는 등의 문제로 잘 맞지 않게 되자 칠정사여산에서 쓰는 개념을 성의 도수를 사용하지 않고 간략하게 십팔개 남짓한 虛星들(紫微,天虛,天貴,天印,天壽,天空,紅鸞,天庫,天貴,文昌,天福,天祿,天杖,天異,毛頭,天刃,天姚,天刑.天哭)을 이용해서 명신궁과 십이궁을 정하고 공식대로 성들을 배치한 다음 삼방사정을 살펴 각성의 성질과 오행, 廟旺과 失陷, 성들의 交互關係등을 살펴 길흉화복을 살피는데 이것이 너무 간략하고 적중률이 떨어지자 다시 진희이선생이 이것을 발전시켜 자미두수를 만들었던 것이다.
칠정사여산은 “木星,火星,土星,金星,土星”의 五星과 太陽, 太陰을 포함한 “七政”과 월패(月孛), 라후(羅睺), 계도(計都), 자기(紫氣)의 四餘(오성의 餘氣라는 의미에서 餘라는 글자가 붙음)를 그 體로 삼고 二十八宿과 干支神煞들을 십이궁에 배치해 각 성들의 度數의 深淺에 음양오행과 四時,生剋등을 배합하여 그 경중을 따져서 길흉화복을 추단한다. 칠정사여산은 그 구조와 배치가 매우 복잡하고 星들의 度數에 따라 빈부귀천과 길흉화복이 큰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입문하기도 그 학문에 정통하기도 매우 어려운데 이러한 난해함과 복잡함 때문에 칠정사여산은 거의 실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연구하는 학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최근에야 극소수의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칠정사여산에 기원을 둔 자미두수는 “자미,천기,태양,무곡,천동,염정,천부,태음,탐랑,거문,천상,천량,칠살,파군”의 十四正星과 “좌보,우필,문창,문곡,천괴,천월”의 육길성, “경양,타라,화성,영성,지공,지겁”의 육살성과 록존,천마, 화록,화권,화과,화기의 四化와 삼태,팔좌,은광,천귀..등 백여개가 넘는 잡성들을 십이궁에 배치하여 삼방사정에서의 각 성들의 交互關係와 별들의 묘왕리함(廟旺利陷), 四化등을 살펴서 길흉화복과 부귀빈천을 살핀다. 자미두수는 뭉뚱거려 분류하자면 칠정사여산과 같은 점성학(占星學)이라고 할수 있지만 칠정사여산은 이론의 핵심이 實星을 사용하여 그 성들의 度數를 살펴야 하는등 전형적인 天文學에 가까우나 자미두수는 점성학의 外皮를 쓰기만 했을뿐 實星을 쓰지 않는다. 자미두수를 깊이 알지 못하는 사람중에는 자미두수의 성중에 자미,탐랑,파군,문창,문곡등 古天文學에 나오는 성들이 있는 것을 보고 자미두수가 實星을 쓰는 학문인줄 알고 度數가 바뀌었으니 오늘날에는 틀리지 않느냐는 견해를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으나 자미두수에서 쓰는 모든 성들은 차라리 중주파 왕정지 선생의 표현처럼 “일종의 기호”나 “허성(虛星)”이라고 보는게 가장 타당하다고 할 것이다. 성들의 이름은 차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성을 쓰거나 황도니 성의 度數니 하는 것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미두수를 배치하고 추론하는 이론적인 골격은 칠정사여산에서 나온 것이 아주 많다. 십이궁, 성의 묘왕리함(廟旺利陷) 화기(化氣)와 오행, 삼방사정(三方四正), 명주(命主), 신주(身主), 대한,소한,동한, 신살,등 자미두수의 이론들이 고스란히 칠정사여산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자미두수에서 격국의 고저를 판단하거나 운을 추론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쓰는 四化도 칠정사여산 “십간변요(十干變曜)”이론에 나오는 “化福, 化蔭, 化刑, 化囚, 化暗, 化印, 化耗, 化祿, 化權”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이론은 사주추명학에서 쓰는 “六神(비견,비겁...칠살)”이론의 모태이기도 하다.
칠정사여산과 자미두수가 다른점도 많은데 그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칠정사여산와는 달리 실성이 아닌 허성을 쓰며 핵심적으로 쓰는 성의 이름이 태양,태음만 빼고 다 다르다. 또 칠정사여산은 태양력을 사용하는 반면에 자미두수는 태음력을 사용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수 있으며 십이사항궁의 명칭은 자미두수와 비슷하나 십이사항궁의 순서가 다르다는 것도 특기할 부분이다. 또 자미두수에서의 四化는 위의 “십간변요”에 이론적인 기반을 두고 있으나 운용법은 칠정사여산과 상당히 다른 면이 있고 특히 선천사화, 대한사화, 유년사화, 유월사화,유일사화등을 쓰는 것은 칠정사여산에는 없는 부분이라고 할수 있다.
칠정사여산은 적중률이 매우 높은 학문이라고 알려졌으나 배우기가 난해하고 정통한 학자들이 몇몇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필자처럼 문외한이 감히 적중률 여부를 언급할수 없으나 자미두수는 나름대로 십여년 넘게 천착해 본 결과 매우 적중률이 높아 운명학으로서 효용가치가 많음을 발견할수 있었다. 예를들어 명리를 오래한 공부한 사람이라도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들, 예를 들자면 財星이 충파되거나 했을 때 그것이 돈문제로 나타나는지, 아버지 문제로 나타나는지, 여자문제로 나타나는지, 건강상의 문제로 나타나는지 등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데(물론 궁개념을 도입해서 해결하기도 하나 완전하지 못하다.) 자미두수에는 십이궁사항궁(명궁,형제궁.. 부모궁)이 있어서 부모궁이 깨지면 부모문제로, 재백궁이 깨지면 돈문제로, 질액궁이 깨지면 건강문제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수 있기때문에 명리에서처럼 난해한 부분을 명료하게 판단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사화를 통해서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의 원인이 어디에서 오는지, 어떻게 결과가 나는지에 대한 因果를 살필수 있으며 배우자나 자식, 심지어는 인간관계상에서 그 해당인의 생년간지만으로도 그 사람의 대강이나 궁합등을 살필수 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또 사화의 운용을 잘하기만 하면 십년대한이나 일년운에 어떠한 사안이 발생할것인가를 알수 있고 어떤 원인으로 말미암아 그 사안이 발생하며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알수 있는데 이런면들은 모두 자미두수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장점중의 하나라고 할수 있다. 운추론에서도 경이의 적중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많은 특징들이 있으나 지면관계상 생략하겠다.
자미두수는 그 원류가 칠정사여산에 있기 때문에 칠정사여산의 내용을 잘 살피면 자미두수의 여러 가지 개념들을 보다 확실히 알수 있게 되고 『자미두수전서』에서 볼수 없었던 많은 이론적 배경들을 더욱 자세히 살필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자미두수의 구조적인 부분들을 설명해 가면서 칠정사여산과의 유사점이나 차이점, 응용할 점등을 설명해 가기로 하겠다.
1) 명신궁
명신궁은 명반을 작성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정해야할 포인트가 되는 궁이다. 자미두수에서 명궁은 매우 중요한데 이는 “사주명리학”에서 일간과 같아서 명조개인의 명격의 고저와 성격, 부귀빈천, 壽夭와 賢愚, 인생에서 성취가능여부등을 살펴볼수 있다. 명궁은 천이궁과 상대하고 사업궁, 재백궁과 삼방에서 만나면서 명조자의 실질적인 운에 영향을 준다. 즉 천이궁으로 대표되는 타향이나 외국, 또는 출행의 길리여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사업적인 발전여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재부의 다과나 성취의 順逆에도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명궁을 선천운이라면 身宮은 후천운이라고도 하여 명궁은 전반생, 신궁은 후반생을 주한다고 하지만 실지로는 명궁은 인생에 전방위적으로 깊숙이 영향을 주며 전반생만 명궁이 주하는 것은 아니다. 身宮은 명궁에 대한 조정작용을 하는 궁으로 인생의 성취에 명궁 다음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身”의 宮이라고 이름붙인것처럼 몸에 관련한 일련의 사안들, 건강할것인가?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될것인가? 신체장애가 될것인가?의 여부등에 질액궁보다 더 큰 작용을 하는 궁이다. 위에서 조정작용이라함은 예를들어 이런 것이다. 가령 명궁이 좋고 신궁이 좋지 않다는 것은 태어날때는 화씨의 옥덩어리로 태어났지만 후천적으로 화씨의 옥을 제대로 다룰줄 아는 장인을 만나지 못한것과 같아서 타고난 본질을 제대로 발휘할수 없는 것과 같고 명궁이 좋지 않고 신궁이 좋으면 타고날 때는 화씨의 옥같지 우수한 질의 옥이 아닌 보통의 평범한 옥덩어리이지만 후천적으로 뛰어난 장인을 만나 유용한 玉器로 다듬어지는 것과 같다. 실지로 간명을 해보면 명궁은 좋지 않아 별볼일 없는 것 같은데 신궁이 좋으면 후천적으로 뛰어난 성취를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명을 볼 때는 반드시 身宮의 향배에 대해 예민한 촉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아래 배치법을 보면 알겠지만 명궁은 자기자리가 고정되어 있는데 반해 身宮은 배속된 자리가 없이 십이사항궁중 6개궁(명궁,부처궁,재백궁,천이궁,관록궁,복덕궁)중 하나와 동궁하게 된다. 신궁이 이상의 어느궁과 중첩되면 그 궁은 일반적인 십이사항궁으로서의 성향을 기본적으로 가지는 것외에 身宮으로서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동궁한 궁의 성질에 인생에 포인트를 두게 된다. 즉 신궁이 부처궁과 동궁한다면 명조자의 본신이 인생에서 특별히 감정적인 면에 민감하고 재백궁과 동궁한다면 재적인 성취에 관심이 많으며 관록궁과 동궁하면 일에 대한 집착이나 기도심이 강하게 된다. 나머지도 이런식으로 해석한다.
위에서 잠깐 신궁이 중요함을 언급했지만 칠정사여산에서는 구체적으로 “身主가 命主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해서 명궁보다는 신궁의 星宿의 향배를 명궁의 星宿보다 더 중요하게 보라고 했다. 『자미두수전서』에는 명궁에 관한 언급은 많은데 身宮에 대한 언급이 매우 적다. 이렇게 중요한 身宮에 관한 내용이 『전서』에서 그토록 소홀히 다루어 지는 것에는 신궁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언급되지 않았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왜냐면 자미두수에서 소홀히 되는 身宮이나 일언반급도 없는 命主, 身主등은 『자미두수전서』안에 찾는법만 있을뿐 응용법등에 관한 단서가 전혀 없지만 자미두수의 원류가 되는 『칠정사여산』에는 논명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해도 좋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 “명주,신주”등이기 때문이다.
자미두수전서에 身宮에대한 언급이 적은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는데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身宮이 명조의 길흉화복,부귀빈천등 명격에 대한 조정작용뿐만 아니라 건강,사고,질병,출산등의 사안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심지어는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육친의 건강이나 사고까지도 身宮이 간섭되는 것을 알수 있었다. 어느해에 질병나 사고가 있을지 없을지등을 살피려면 身宮을 보지 않으면 알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身宮이『자미두수전서』 에는 부자연스러울정도로 언급이 적다. 반면 『칠정사여산』에 관련한 책인 『성학대성』卷四에 보면 신궁에 대한 균형된 시각을 보여주는 아래와 같은 구절이 있다.
“論命必言身論 論身必言命 二者出於一體(명을 논할때는 반드시 身을 논해야하며 身을 논할때는 반드시 명을 말해야 한다. 이 둘은 한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2) 십이사항궁 일반적인 자미두수 책에는 자궁,축궁,인궁.... 해궁 하는 것도 “십이궁”, 명궁,형제궁,부처궁.. 하는 것도 “십이궁”으로 불러 혼돈을 일으키기 쉽다. 그래서 필자는 자궁,축궁.... 해궁하는 궁은 십이궁으로 명궁,형제궁.. 하는 것은 어떤 사항을 지칭한 궁이니 십이사항궁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서에는 이러한 구분이 없이 단순히 십이궁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칠정사여산에서는 자궁,축,인궁하는 궁을 “寅位” “卯位”하는 식으로 位를 붙여서 사용하고 명궁,형제궁하는 궁들은 그냥 “십이궁”이라고 이름한다.
명신궁이 정해지면 십이사항궁을 배치하는데 칠정사여산의 십이사항궁은 자미두수와 다르다. 칠정사여산에서는 명궁이 정해지면 역행으로 십이궁을 배치하는데 아래와 같다. 1. 명궁 2. 재백궁 3. 형제궁, 4. 전택궁 5.남녀궁 6.노복궁 7.부처궁 8.질액궁 9.천이궁 10.관록궁 11.복덕궁 12. 상모궁순서인데 반해 자미두수도 명궁이 정해지면 역행으로 배치하지만 순서가 다르다. 1. 명궁 2. 형제궁 3.부처궁 4.자녀궁 5.재백궁 6.질액궁 7.천이궁 8.노복궁 9.관록궁 10,전택궁, 11.복덕궁 12.부모궁이 된다. 자미두수의 십이궁에 대해서는 왜 이런순서로 배치되었는가에 대한 고전적인 설명은 『자미두수전서』에 없으니 없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칠정사여산에서는 십이궁이 정해지는 이치를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면 신명궁이 主가 되기 때문에 명궁이 제 일이요, 재(財帛宮)는 養命의 근원이므로 두 번째가 된다. 나의 財를 나눠쓰는 자는 오직 형제(兄弟宮)뿐이니 형제가 세 번째가 되며 전택(田宅宮)에서 安命하고 돈을 저장해둘뿐만 아니라 형제가 거하므로 네 번째가 된다. 이미 재백이 있고 형제가 있고 전택이 있으면 男女(즉 子女宮)이 있어 田과 財를 이어받아야 하므로 자식궁이 다섯 번째가 된다. 노비와 하인(奴僕宮)은 남녀(자녀)를 도와야 하므로 여섯 번째가 되며 妻妾은 마주대하는 몸이니 명궁의 대충에 있어 일곱 번째가 된다. 질액(疾厄宮)은 人命이 있는 곳에 없을수가 없으므로 여덟 번째 순서가 되고 천이(遷移宮)는 사람이 살면서 면할수 없기 때문에 9번째가 되며 관록(官祿宮)은 하늘이 命에 부여한 것으로서 가장 중요하니 열 번째가 된다. 복덕(福德宮)은 사람의 누리는 것으로 하늘에 달려서 얻기 어려우니 열한번째가 된다. 상모(相貌宮)는 몸을 이루게 하는 것(成身)이므로 열두번째가 된다.“
『자미두수전서』에는 『칠정사여산』처럼 십이궁이 순서대로 배치되는 이유등이 나와 있지 않으나 궁의 순서는 다르다하나 명칭은 대동소이하므로 『칠정사여산』의 설명을 대용해도 될 것이다.
田宅宮
兄弟宮
財帛宮
命宮
子女宮
夫妻宮
兄弟宮
命宮
男女宮 칠정사여산 십이사항궁
相貌宮
財帛宮
자미두수 십이사항궁
父母宮
奴僕宮
福德宮
疾厄宮
福德宮
夫妻宮
疾厄宮
遷移宮
官祿宮
遷移宮
奴僕宮
官祿宮
田宅宮
칠정사여산의 십이궁과 자미두수의 십이궁을 보면 궁의 명칭은 대동소이 해도 배치가 다른 것을 알수 있다. 삼방사정(어느궁이든 그 궁을 기점으로 지지 삼합이 되는 궁을 삼방이라 하고 충이 되는 맞은 편 궁을 사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정은 조금 달라서 칠정사여산에서는 자미두수와 다르게 사정을 자오묘유,인신사해,진술축미로 봄)을 살펴보면 많은 차이가 있다. 명궁의 삼방사정을 살펴보면 칠정사여산과 자미두수간에 시대적 배경을 엿볼수 있는데 명궁은 십이사항궁을 총괄하기 때문에 명궁의 삼방사정의 궁의 배치는 매우 의미가 있을수 있다.
칠정사여산에서는 명궁의 삼방사정이 남녀궁, 천이궁, 부처궁으로 육친을 의미하는 궁이 두 개나 되는 반면 자미두수의 명궁의 삼방사정에는 재백궁,관록궁,천이궁으로 육친궁은 없다. 이것으로 알수 있는 것은 자미두수가 나오게 된 사회적인 배경에는 칠정사여산이 나왔을때의 사회보다는 훨씬 인간의 의식이 처자식으로 대변되는 개인적인 관계를 중시하는데서 진일보하여 사회적인 문제(재, 관, 천이등)로 의식이 확장되었음을 알수 있다. 원래 명궁에 가장 직접적이고도 강한 영향을 미치는 궁이 대충되는 궁인데 칠정사여산에서는 명궁의 대궁에 부처궁이 있는 반면 자미두수에서는 활동무대를 의미하는 천이궁이 자리하고 있어 이 둘만 비교 해봐도 자미두수의 궁의 배치가 칠정사여산의 그것보다 훨씬 사회성을 띠고 있음을 알수 있다. 칠정사여산에는 십이사항궁 자체를 강한 궁과 약한궁으로 나누는 강궁(명주의 일생의 명운에 관건성의 작용을 하는 궁으로 명궁, 신궁,재백궁,전택궁,남녀궁,부처궁,사업궁,복덕궁으로 십이궁중에 7궁을 점하므로 칠강궁이라 칭함)과 약궁(명주의 작용이 상대적으로 약한궁으로 형제궁,복역궁,질액궁,.천이궁,상모궁으로 5궁을 점하므로 오약궁이라 칭함)의 개념이 있고 강궁중에서도 사정궁(四正宮)이란 것이 있는데 사정궁이란 즉 명궁, 전택궁, 부처궁, 관록궁을 말하며 이것을 四正高强宮이라 하여 강궁중에서도 가장 강한 궁으로 보고 있다. 즉 칠정사여산에서 가장 강한궁으로 인식하고 있는 네 개의 궁중에 전택과 부처궁이 있는 것을 보면 시대적인 관심과 배경이 전택이나 부처로 대변되는 집안이나 문중이 일차적이고도 가장 중요한 관심거리가 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