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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기도
친애하는 시종에게 나를 다정하게 대해다오. 이 세상 그 어느것도 나만큼 아름다운 생물을 모시지는 못할 거야.
너의 손을 깨문다고 승질 좀 내지말아라. 인내와 이해심으로 아파도 꾹 참고 있으면 물리는 기분도 꽤 좋다는걸 알게될거야.
내게 자꾸 말 좀 걸지마. 이름 막 부른다고 내가 항상 뽀르르 달려가는건 아니야. 고양이의 말로 해.
춥거나 비가 올때면 특별히 신경써서 난로 곁에 자리를 펴다오.(아니면 전기 돌방석이라던가) 난 집밖에 돌아다니는 하등동물이 아니거든. 그리고 난롯가 너의 무릎에 앉게 해줘. 그건 너에겐 더 없는 영광일꺼야.
만약 니가 변변한 집한채 갖고 있지 못한다면, 나는 얼음과 눈을 뚫고서라도 다른 장소를 알아보겠어. 너만이 나를 숭배하고 돌볼 수 있는건 아니야. 난 항상 최적의 장소를 찾아 같이 있어주는것일 뿐이란다.
내 밥그릇에 신선한 물과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채워 다오. 그래야만 내가 산책을 나가거나 병뚜껑축구를 할때도, 바퀴벌레를 잡을때도 동네 건달들이 아니꼬워서 시비걸때도 나의 검은 털은 윤기가 흐를거야.
친애하는 시종! 하느님이 나에게서 건강과 시력을 거둬가시더라도 천대하거나 고양이탕집에 팔아버린다면 3족 대대로 널 저주할거야. 넌 자기전에 고양이 울음소리를 꼭 듣게 될거야.
그치만 나는 내가 갈때가되면 니가 슬퍼하지 않게 영원한 휴식을 위한 여행을 떠날테니 그럴 필요는 없어.
끝으로, 나는 내 마지막 호흡을 바람에 보내면서 니곁을 떠날 거야.
내 인생은 너의 무릎 위에서 가장 행복했다는 걸 기억해줄게.. ................ 안녕.
- serch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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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기도" 출처를알아봤더니 "베스N.해리스"란 작가이고 동물병원에서 주는 치료 노트에 앞장에는 "강아지의 기도" 뒤편에는 "고양이의 기도"가 있다길래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금요일 정병귀사무국장님과 부귀면 세동리 검문소에서 중궁항의 중고개를 넘어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원궁항의 고가도로옆 동몽원의 식당에서 책한권을 보면서 내용이 무척 흥미있을것 같아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제목"개의 사생활" 21세기북스 알렉산드라호로비츠
차례를 읽어보니 무척 흥미를 끄는 여성심리학자의 관점이 보입니다.
저는 조만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모두 읽고서 곧 전주 금암도서관에서 "개의사생활"과 "베스N해리스"시집을 찾아 빌려볼 예정입니다.
올여름과 가을 유독 독서를 많이하게 됩니다.
카페 게시글
고원길 여행
고양이의 기도
이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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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
11.10.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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