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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미래설계’상품으로 고객 잡아라…
국민·한미銀등 퓨전예금 속속 출시
은행권에도 웰빙열풍이 불고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웰빙열풍에 맞춰 풍요로운 미래설계가 가능한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10일부터 채권형과 더불어 ‘파도타기 시스템’으로 주식자산이 운용되는 안정형(주식편입 10%이내) 형태의 ‘KB실버웰빙 연금신탁’을 판매한다.
이 상품은 실적배당을 하면서도 원금이 보전되고 매년 납입금액의 100% 범위 내에서 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또 상해보험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신탁금액은 1만원 이상 분기당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한미은행도 10일부터 ‘웰빙예금’과 ‘라이프플랜저축’을 동시에 출시한다. 웰빙예금은 거치식과 연금식을 결합한 퓨전형상품으로 저축기간은 1년 이상 8년(거치기간 3년+연금식 지급기간 5년) 이내에서 월 단위로 정할 수 있다.
라이프플랜저축은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소요되는 자금 마련의 목적에 따라 통장의 이름을 고객이 직접 지을 수 있는 상품으로 적립주기의 자유로운 변경으로 만기일 조절이 가능하다.
외환은행은 미래월드투어와 제휴를 통해 ‘예스레저피아 정기예(적)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문화행사 무료초대는 물론 최고 35%까지 레저관련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가입고객에게 무료로 레저상해보험을 가입해준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국민銀 예금금리 3%대 초읽기…
실질금리 마이너스로 고객이탈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낮아져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경우 은행에 돈을 예치하면 원금마저 까먹게 돼 그나마 최저수준인 저축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오는 13일께 재무전략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현재 연 4.0% 수준인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대출처가 마땅치 않아 대출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역마진이 생기는 데다 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금 등을 감안할 때 정기예금 금리가 금융채(연 4.1∼4.2%)보다 최소한 0.28%포인트 이상 낮아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예금금리가 세계 각국의 금리보다 높다는 것도 예금금리 인하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예금금리 인하를 결정할 경우 인하폭은 0.1%포인트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은행 내부에서조차 금리 인하 불가론이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우선 정기예금금리 연 4%가 고객들 사이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것이 붕괴될 경우 고객들 사이에 심리적 ‘공황’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체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지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4%대 저지선이 붕괴될 경우 고객이탈은 물론, 금리를 인상하려는 미국 등 세
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그러나 금리 인하 압박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인하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다른 시중은행들도 금리를 따라 내릴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는 사실상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 때문에 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는 물론 원금도 까먹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이자소득에 의해 생활하는 정년 및 명예퇴직자들의 경제기반이 위협을 받게 되고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저축률도 더 떨어질 것이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 압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4%대의 예금금리가 깨지는 것에 대한 부작용도 크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는 등 경제 왜곡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생보 빅3’ 수익증권 판다…
삼성 대한 교보등…이르면 이번주부터
생명보험사들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자산운용사의 수익증권을 판매한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는 금융감독원의 상품판매 인가가 나는대로 본격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보사는 지금까지 수익증권을 판매할 수 없었으나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제정돼 시행됨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취급이 가능해졌다.
삼성생명은 본사 법인영업조직에서 수익증권 판매를 전담할 예정이며 수익성보다는 6개월 이상의 장기 안정적인 상품 위주로 판매할 방침이다.
박동렬 삼성생명 수익증권 판매과장은 “생보사의 수익증권 판매는 고객에게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수익보다는 투자 위험이 적은 상품 위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8개 상품을 선정했으며 시장 상황 등에 따라 판매 상품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인가를 받는대로 영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며 수익증권 판매 준비에 늦게 뛰어든 만큼 다른 금융권역과는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나머지 생보사들도 수익증권 판매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 대한, 교보 등 선발 3사의 성과를 보아 가며 시장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회사돈 45억횡령 보험사직원 영장청구
동부생명 재무 담당 직원들의 회사자금 횡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중국으로 달아난 이 회사 직원 김모씨(34) 등 3명이 빼돌린 회사 돈이 모두 45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9일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부생명 회계팀 대리인 김씨는 자산운용팀 대리 이모씨(32), 사원 조모씨(31) 등과 짜고 지난해 9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회사 돈 4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금융감독원이 감사를 시작하자 지난달 26일 회사 돈 15억원을 인출해 중국 상하이(上海)로 달아났다.
동아일보
보험료 독촉장 좀더 신중할터
“피부양 때 못낸 지역건보료 직장으로 독촉장 보내 창피”라는 제목의 독자의 글(6일치)을 읽고 설명드린다.
공단에서는 지역 가입자가 보험료를 체납한 경우에는 1차로 납부독려 및 독촉 고지를 하고, 계속적인 안내에도 불구하고 납부하지 않은 가입자에게는 규정에 따라 체납처분 실시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때 보험료 체납 당시 지역 가입자 전원이 연대하여 납부할 의무가 있으므로 가입자 중 세대가 분리된 가입자 또는 직장 가입자로 변경된 가입자에게도 체납보험료 납부 독촉을 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장 주소지로 당사자에게 체납내역을 알려드리고 임금 압류가 될 수 있음을 사전에 통지할 때,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본인 이외는 개봉을 할 수 없도록 ‘친전’등을 표시해 발송한다.
또한, 지역 가입자로서 석달 이상 보험료를 밀린 상태에서 직장 가입자로 변경된 경우에도 지역보험료 체납으로 인해 “보험급여가 제한”됨을 알려 본인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업장으로 독촉 및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다만, 직장으로 납부안내 및 독촉장을 보내는 경우는 매우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좀더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
송성태/국민건강보험공단 자격징수실 차장 ⓒ 한겨레(http://www.hani.co.kr
1년 정기예금 금리 3%대 '눈앞'
1년 짜리 정기예금 금리의 3%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신 상품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에 접어들게 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최근 시중 금리 하락에따라 13일께 재무전략 심의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4.0%인 1년 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가량 인하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국민은행이 3%대로 금리를 낮출 경우 다른 은행들도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월말 금융채 조달 금리가 4.3%에 육박했지만 1개월가량 지난 현재 4.1%대 중반으로 크게 하락한 상태”라며 “4.0%로 예금을받을 경우 예금보험료 등 부대 비용 평균 0.28%포인트를 감안하면 금융채조달 금리보다 훨씬 높아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심리적 저지선인 연 4% 금리가 무너질 경우 고객들의 저항이 만만찮고 수신 이탈도 예상돼 아직 금리 인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3월말 1~6개월 짜리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면서 1년 정기예금은 고객들의 반발을 우려해 손을 대지 않았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에 접어들 경우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로 하락해 은행에 돈을 넣어둘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3.9%일 경우 이자소득세 16.5%를 제하고 실제 1년뒤 손에 쥐는 이자는 3.26% 정도. 하지만 물가상승률(1ㆍ4분기 평균 3.3%)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0.04%로 떨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금리가 고착화하면 저축률 하락 현상을부추기고 이자 소득에 의존하는 노년층의 생계가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특히 부동자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도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특파원칼럼] 부자가 되는 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73)은 전 세계 금융인들이 동경하는 미국 월가(뉴욕 금융가)의 생리를 좋아하지 않는 독특한 인물이다. 대신 자신의 고향인 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州)의 오마하에 보험회사 등을 거느린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설립, 평생을 그곳에서 살고 있다.
지난 주말(4월 30일~5월 2일) 주총 축제기간 오마하에서 만난 버핏 회장은 입에 아이스크림을 물고 다니는 영락없는 시골 노인이었다. 하지만 그를 옆에서 지켜 보면서 ‘그가 어떻게 세계에서 두 번째 갑부(甲富)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버핏 회장은 ‘자기가 모르는 종목엔 투자하지 않는다’
원칙을 나름대로 설정해 놓고, 철저히 지키는 투자자였다. 그는 미국 월가에서 선풍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에도 투자할 의사가 없다고 주총장에서 밝혔다.
버핏 회장이 투자한 업체 리스트를 보면 코카콜라와 데어리 퀸(아이스크림), 가이코(보험), 워싱턴 포스트(신문), HH브라운(신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금융), 질레트(면도기) 등 전통적 굴뚝 기업이면서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기업들 위주다. 그는 월가가 ‘기술주’ 열풍으로 떠들썩했을 때도 기술주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
둘째, 그는 찾아오는 손님을 즐겁게 해주고, ‘고객 만족’을 철저하게 실천하는 장사꾼이었다. 한 번 고객(주주)이 된 사람은 너무 신이 나서 다른 곳으로 한눈을 팔지 않는 듯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고객들에게 주총기간 칵테일 파티, 바비큐 파티 등 향연을 베풀고 흥밋거리를 제공하면서 내년 주총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만들었다. 주총장에서 만난 중년의 여성 주주들은 “버핏 주식을 자식들에게 넘겨 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셋째, 자신이 투자한 기업체 제품만 사용하는 고지식한 고집불통이었다.
그는 ‘코카콜라’만 마시고, ‘데어리 퀸’ 아이스크림만 먹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여행사업부를 통해 비행기 티켓과 호텔을 예약한다. 회사 웹사이트의 버핏 메시지는 자신의 투자 계열사 제품을 판촉하는 문구로 채워져 있다.
넷째, 백년지기(百年知己) 사업 동반자를 존중하는 의리가 있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인 찰리 멍거와 오랜 친구사이다. 주총장에도, 기자 간담회에도 둘은 항상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질문을 받으면 버핏이 먼저 대답한 뒤 멍거에게 의견을 물었다. 가끔 난처한 질문은 멍거에게 넘기기도 했다. 멍거는 둘도 없는 조언자였다.
다섯째, 절약이 몸에 밴 구두쇠였다.
버핏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면서 신문 배달 등을 통해 모은 9800달러(1127만원 상당)를 밑천으로 50년 만에 429억달러(50조원 상당)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1958년 고향에서 3만1500달러(3600만원 상당)를 주고 산 집에서 계속 살고 있으며, 20달러짜리 스테이크 하우스를 즐겨 찾는다. 오래된 중고 자동차를 직접 몰고 다니고, 12달러짜리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고, 집 근처 편의점에 들러 신문을 사곤 한다.
버핏에게서 발견한 ‘부자가 되는 비결’은 누구나 아는 평범한 원칙일지 모르지만 막상 따라하기도 쉽지 않다. 월가 전문가들조차 매년 투자의 귀재에게 이야기를 듣지만, 정작 그대로 지키는 펀드 매니저들은 많지 않다고 한다. 버핏의 노하우를 몸소 실천해서 모두 부자가 되어 보자.
(김재호 뉴욕특파원 jaeho@chosun.com )
[금융브리핑] '실버웰빙 연금신탁' 판매 外
국민은행은 10일부터 채권형과 주식편입을 10%이내로 운용하는 안정형 등2가지 ‘KB실버웰빙 연금신탁’을 판매한다. 매년 납입금액 중 최고 24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고 적립기간은 최저 10년 이상이다.
금리 연금식 지급예금 출시
한미은행은 10일 거치기간에 따라 4.3~4.4%의 금리를 연금식으로 지급하는‘웰빙예금’과 목적에 따라 적금통장의 이름을 직접 작명할 수 있는 ‘라이프플랜저축’을 출시한다.
'fine 더블찬스정기예금' 시판
기업은행은 주가지수(KOSPI 200) 연동 정기예금인 ‘fine 더블찬스정기예금’을 오는 14일까지 판매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 최초 가입액은 500만원 이상이고 10만원 단위로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레저피아 예금' 서비스 확대
외환은행은 레저관련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yes레저피아 정기예(적)금’의 부가서비스 폭을 확대한다. 가입 고객은 레저상해보험에 무료로가입할 수 있고 최고 35%까지 레저 할인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용천돕기 2억5,000만원 기탁
교보생명은 9일 북한 용천 사고 피해를 돕기 위해 교육비품과 성금 등 총2억5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 가운데 책걸상과 칠판 등 물품은 다른 구호물품과 함께 10일 판문점을 거쳐 개성까지 육로로 수송될 예정이다.
서울경제신문
생보사 예정사업비 과다책정 외국계가 더 심해
라이나ㆍAIG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의 사업비 책정액이 국내 생보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비는 보험료에 전가될 뿐 아니라 쓰고 남은 사업비는 고스란히 보험사의 이익(비차익)으로 잡힌다는 점에서 외국사들의 과도한 사업비가 소비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보사 종신보험의 ‘예정사업비지수’를 집계한 결과 외국계 생보사들의 예정사업비지수가 대부분 100%를 넘는것으로 조사됐다. 예정사업비지수란 각 상품에 포함된 예정사업비 규모를업계 평균(100%로 설정)과 비교한 것으로 보험상품에 포함된 예정사업비의사별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
예정사업비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미국계 생보사인 라이나생명으로 127%였으며 AIG생명이 120.2%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PCA(117.9%)ㆍING(114.5%)ㆍ메트라이프(111.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생보사의 예정사업비지수는 대부분 100% 미만으로 생보업계 ‘빅3’의 경우 삼성 88.7%, 대한 86.9%, 교보 89.8%로 조사됐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종신보험처럼 장기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는 전문설계사가 평생관리를 해야 하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수당수수료를 설계사에게 지급하기 위해 예정사업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과는 달리 외국사들은 설계사의 이직이 심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이에 따라 계약관리 상태가 수준 이하인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사업비지수가 가장 높은 라이나생명 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전체 설계사 중 1년 이상 활동한 설계사 비율)은 26.7%, AIG생명도 37.2%로 업계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13회차 유지율(가입 후 1년이 지난 후에도 유지된 계약비율)도 라이나 52.5%, AIG 7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들이 이직이 잦고 보험계약도 쉽게 해지된다는 의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생보사들이 보험료에 예정사업비가 너무 많이 책정한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달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매출 50억 김은주설계사 교보생명 보험왕
교보생명은 지난해 5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인 김은주(46ㆍ천안지점) 설계사를 2003년 보험왕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는 작년에 모두 974건의 보험계약을 체결, 하루에 평균 3건을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연수입 4억원을 기록했다. 95년 설계사 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아산과 서산의 자동차 생산 단지를 주요 활동무대로 하고 있으며 작년 연도대상 시상식에서는 지역본부대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경제신문
경남 중기들 '부도공포' 시달린다
“중소기업 전체가 부도 공포에 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다시 말해 어느 기업 한곳도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죠.”
9일 경남 창원공단내 A중소기업 사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경남지역 중견기업들의 부도사태가 협력 업체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소기업 사장은 “경쟁력이 뒤지는 기업들이 산업구조 재편 차원에서 도태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대로 탄탄하다고 여기던 중견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는 것은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이상하게 여길 정도”라며 고의부도를 의심했다.
최근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이 부도 공포에 떨고 있다. 경남지역 중견 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하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되는 협력 업체들이 그동안 이뤄놓은 자신의 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도산위기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산업단지인 창원공단내 중견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남지역 중소기업의 부도 건수는 올들어 지난 3월까지 17개사에 이르고있다. 협력 업체들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미 1차 부도를 겪은 기업수만 900여개에 달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
실제 지난달 28일 알루미늄 휠 및 자동차트랜스미션케이스를 생산하는 창원공단의 E금속이 산업은행에 돌아온 어음 4억5,000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60여개의 협력 업체들이 도산위기에 처하는 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창원 공단내 팔룡동 공장과 신촌동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200여명의 종업원으로 연간 1,000만달러의 수출과 5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중견 기업이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이번 부도금액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370억원과중기협,수출보험공사,협력업체까지 합친다면 피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며 “50∼60여개에 달하는 소기업 단위의 협력업체들이 한꺼번에 도산 위기에 내몰릴 위기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수개월전인 지난해 말에는 창원공단(신촌동 월림단지)의 열교환기, 화학플랜트 등을 제작하는 S업체가 부도를 내는 바람에 이 지역 중소협력 업체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100여개 협력 업체들이 입은 피해액만 35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역시 경남ㆍ부산에 100여개의 협력 업체를 둔 중견기업으로 돌아온 어음은 2억6,000만원이었다.
현재 이 같은 중견 기업들의 폭탄식 부도는 어디서 생길지 모른다는 게 중소 협력 업체들의 생각이다. 만약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원청으로 부터 받은 일거리를 2ㆍ3차 협력 업체들에게 발 빠르게 돌리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다고 중소기업인들은 귀띔한다. 한 중소기업체 대표는 “수출과 내수부진에 시달리는 대다수 중견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난에 휘말려 부득이 한부도에 휘말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런 사태가 자꾸 발생되면 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심각한 연쇄적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co.kr 서울경제신문
보험으로 '목돈 마련·보장' 두 토끼 잡자
‘보험 가입으로 목돈 마련과 위험 대비까지…’
수익률 하나만 본다면 보험보다 예ㆍ적금이나 수익증권이 더 낫지만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위험 대비, 특히 세제 혜택까지 염두에 둔다면 보험은 최우선 순위로 꼽을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이다.
방카슈랑스(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 판매)제도 도입 이후 연금 또는 종신보험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저축보험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운용 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가입후 10년이 지나면 보험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혜택 역시 매력적이다.
◇연금 전환 가능한 저축보험 등장
지난해 9월 방카슈랑스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시들했던 저축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저축보험의 특징은 저축과 함께 위험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저축보험은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동양생명의 방카슈랑스 전용상품인 ‘수호천사 퍼펙트 저축보험’은 만기가 지나면 연금 또는 종신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고 SK생명의 저축보험인 ‘(무)OK!Rich 플랜보험’도 연금 플랜을 이용해 노후 대비용 상품으로 활용할 수있다.
연금보험은 일반적인 노후 대비용 상품이지만 최근 보험사간 경쟁이 불 붙으면서 확정금리를 보장하는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하나생명의 ‘무배당하나 세이프 연금보험’은 약정기간(10년 또는 7년)동안 4.5%(7년 약정은4.3%)의 확정금리를 보장하면서 가입 첫해 1%의 보너스 금리를 얹어 주는일시납 형태의 연금상품이다.
◇증시 호황 따라 변액보험 수익률 급등
보험 상품 가운데 대표적인 재테크형 상품은 바로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로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후 그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지급액이 달라지는 일종의 ‘실적배당형’상품이다. 물론 보험상품인 만큼위험보장 기능은 당연히 들어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7월 변액보험에 종신보험을 결합한 변액종신보험이 처음 선을 보인 이후 2002년 10월부터 변액연금보험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변액보험은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형과 ▦주식편입비중이50% 미만인 혼합형이 있다. 채권형 상품은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채권과대출로만 자산을 운용하며 혼합형은 자산의 50%까지 주식에 투자한다.
주식시장이 호황일 때는 혼합형의 수익률이 높아진다. 펀드 설정일에 따라차이가 있지만 혼합형 중 연환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메트라이프생명의 변액유니버설보험으로 현재 수익률이 연 24.9%(혼합성장형)에 이른다. 이밖에 ▦삼성생명의 무배당삼성변액연금보험 연 13.4%(인덱스 혼합형)▦SK생명 ‘OK! 변액연금보험’혼합형 연 12.2% ▦흥국생명 무배당변액보험 연 12.3% 등으로 확정금리형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월등 높다.
◇가입후 10년 경과시 보험차익 비과세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 보험의 또다른 장점은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을 내지 않아도 되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등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금융소득이 많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유지 기간 10년 이상의 저축성 보험이나 연금보험을 이용하면 실질 이자수익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다만 올 초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10년 이내에 보험료 일부라도 중도 인출 하는 경우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점을 주의해야 한다.
서울경제신문
교보생명 김은주씨, 하루 3건 신계약 "보험왕"
교보생명에서 2004년 보험왕은 천안지점의 김은주(46)씨에게 돌아갔다.
그녀는 한 주에 1건의 보험계약을 맺기도 어려운 요즘 하루평균 3건의 신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녀가 지난 1년간 체결한 보험계약은 974건, 휴일을 빼면 하루평균 3건이 넘는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만도 50억원에 달한다.
95년 교보생명 내근직으로 근무하는 남편의 권유로 직접 운영해오던 수입상품점을 정리하고 보험컨설팅을 시작한 그녀는 올해로 FP생활 10년째를 맞고 있다.
최근 각 보험사의 연도대상 수상자들의 주활동무대가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있는데 반해 김은주씨는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드문 경우다. 그녀가 10년간 터를 닦아 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아산과 서산의 자동차 생산 단지다.
지방에서 상가나 가정을 돌며 개인들을 상대로 일을 해서는 평범한 설계사로 머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FP를 시작하면서부터 큰 시장을 찾았다. 그렇게 찾은 곳이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자동차 생산단지의 협력업체들이다.
처음 그곳에 발을 디뎠을 때의 상황은 쉽지 않았다. 95년 당시는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이 문을 연지 1년 정도 됐을 때로 이미 자동차 생산회사와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보험사의 사원들이 선점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큰 시장에 뛰어들 결심을 한 만큼 최선을 다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공장이 돌아가는 날이면 영업소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단지를 찾았고 단지내에서 하루 7~8개 협력업체를 돌았다. 점심식사도 구내식당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했다.
그렇게 아침부터 퇴근시간까지 단지내에서 하루를 보내는 그를 공장에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들은 같은 회사의 직원으로 알고 있을 정도였다. 성실한 노력은 서서히 성과로 나타났다.
"처음 그 곳에 갔을 땐 보험가입자 중 열에 아홉은 자동차 회사와 같은 계열 보험사 고객이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보험가입고객의 90%가 내 고객으로 바뀌었다"고 김은주씨는 말했다.
10년 동안 김씨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자그마치 3000명에 달한다. 소개를 받아 천안에서 만난 고객도 있지만 대부분이 자동차 생산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그녀의 노하우는 고객과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것.
성실한 모습을 통해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4억원의 수입을 올려 COT(MDRT 기준의 3배)에 오른 그는 내년엔 TOT(COT의 2배)를 달성해 세계적인 보험인 대열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희기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4월 방카슈랑스 판매 19% 감소
지난 달 방카슈랑스 판매 규모는 총 1,320억원으로 전달의 1,628억원보다 1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보사별로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ING생명이 195억원을 팔아 1위를 차지했고, 삼성생명과 AIG생명이 각각 190억원과 186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계약건수로는 동양생명이 6,821건으로 가장 많이 판매한 가운데, 교보생명과 S&HC생명이 각각 6,419건과 4,856건의 판매계약을 올렸습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 548억원이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조흥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42억원과 119억원을 팔았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재벌들, 고객 돈 계열사.지배권 확대에 썼다
금융사 의결권도 M&A방어 아닌 다른 목적에 더 활용
재벌 산하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에대한 의결권 허용 논의가 시작된 지난 2001년 이후 재벌들이 계열 금융사를 통해 지배하는 기업이 4분의 1 이상 늘어나고 보유 지분은 1.7배나 팽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융 계열사들의 의결권 행사도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지을 위해 사용된경우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행사된 경우가 2.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금융사 의결권 허용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9일 공개된 재벌들의 금융사 의결권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겨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지난해 관계 당국과 재계, 학계가 참여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 태스크포스'에 보고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기업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지분을갖고 있는 계열사는 2001년 4월 114개에서 이듬해 4월에는 118개로 늘어난 데 이어2003년 4월에는 다시 144개로 대폭 증가했다.
2002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8개 그룹만 해도 금융사를 통해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2002년 118개에서 2003년에는 135개로 확대됐다.
이들 기업집단 금융.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도 2001년에는 4.62%에불과했으나 2002년 7.40%를 거쳐 2003년에는 2년 만에 1.7배인 8.06%로 팽창됐다.
특히 한화그룹은 2002년 5.34%에서 2003년 8.66%, 금호는 1.04%에서 6.24%로 각각 늘어나는 등 금융사를 거느린 19개 그룹 중 10개가 계열사 지분을 대폭 늘렸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2002년 금융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완화로계열사 주식 취득 유인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고 "금융.보험사가 계열사 확장의 통로로 일정 부분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 2002년 특수관계인 지분과 합쳐 30%까지 허용된 금융 계열사 의결권이 대부분 '적대적 M&A 방지'라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이용된 점도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1월∼2003년 7월 말까지 행사된 금융사 의결권은 모두193회로 이중 공정거래법상 M&A 방지 조항에 따라 사용된 경우는 70회였다. 반면 의결권을 쓸 수 있는 다른 경우인 ▲금융.보험업 영위를 위한 주식 취득▲보험자산 운용.관리의 목적으로 쓰인 경우는 169회로 M&A 용도의 2.4배를 넘었다.
'M&A 방지 조항'들이 당초 목적대로 기능하고 있는 지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지난 2002년 4월∼2003년 9월 삼성그룹의 삼성투신과 4개 뮤추얼펀드의 의결권행사된 11건 모두 임원(사외이사, 감사 포함) 선임을 위한 것으로 대주주 추천 인사선출용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2006년부터 금융 계열사 의결권 행사 폭을 현재의 절반인 15%로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의결권 행사 자체를 금지한다는 게 공정위의 구상이다.
jsking@yna.co.kr
경기 불황으로 '생명보험' 해약율 증가
<앵커>
요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다 보니까 꼬박꼬박 부어오던 생명보험을 손해를 무릅쓰고 깨는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김자영씨는 한달에 5만원씩 1년 이상 냈던 생명보험을 최근 해약했습니다. [김자영/서울 동소문동 : 경기도 힘들어지고 해서 지출을 줄여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외식비랑 보험료더라구요.]
경기침체로 소득은 줄어들고 물가는 높아지면서 장기간 보험료를 내지 못하거나 스스로 보험을 해약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9.4%까지 치솟았던 생명보험 해약율은 꾸준히 하락했다가 2002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최근엔 15%대까지 올랐습니다. [생명보험사 직원 : 전반적인 경제불황으로 인해서 신용불량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당장어렵게 되니까 보험 등을 당장 해약하는 것 같습니다.]
경기 불황기에 대처하기 위해 생명보험사들도 속속 새로운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입하고 나서 2년 뒤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거나 은행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운 종신 보험상품도 나왔습니다.
[정병록/생보사 상품기획팀 : 고객의 경제상황에 맞게 납입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부과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은 해약을 하면 손해가 적지 않지만 장기 불황으로 서민가계가 어려워지면서 해약율도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BS
요즘 샐러리맨의 비애
20대 후반의 이모씨는 지난해 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했다. 대학 졸업 후 결코 짧지 않았던 백수 생활. 부러움으로 얼룩진 친구들의 얼굴을 뒤로 한 채 고층빌딩의 회전문 안으로 씩씩하게 들어섰다.
반년 남짓 지난 지금 하루 하루가 죽을 맛이다. 아침 8시에 출근해 밤 9시, 10시를 넘겨야 퇴근할 수 있다. 윗사람에게 ‘찍히지’ 않기 위해선 특별히 할 일이 없어도 멍하니 남아 있어야 한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사내(社內) 실세가 누군지 파악해 충성을 바치는 게 출세의 지름길이지.”
대학 선배로부터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땐 믿기지 않았다. 막상 회의에서 부장이 “아이디어가 신선하긴 한데, 사장님이 싫어하실 것”이라며 한칼에 잘라버리는 것을 보고 절감했다. 경영진의 기호가 소비자나 고객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자기 일만 잘한다고 해서 배겨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낮에는 사무직, 밤에는 영업직이다. 전자회사에 다니면 휴대폰을 팔아야 한다. 그나마도 다행이다. 자동차회사에선 승용차를 몇대씩 떠맡긴다.
은행원에겐 대출과 보험 판매 목표가 할당돼 있다. 어느 부서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실적이 나쁘면 ‘애사심’이 없다는 뜻이다. 승진 누락과 같은 인사 불이익은 물론, 최악의 경우 정리 대상이 된다. 인사고과 점수를 따기 위해 평소 연락도 안하던 친척,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야 한다.
영업력이 중시되면서 나타난 또 하나의 현상은 출신 배경에 따른 양극화다. ‘부자 아빠’나 ‘관료 아빠’를 둔 사람은 아무래도 실적이 좋다.
전문직종이라는 변호사와 회계사도 마찬가지. 뒤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수임 건수가 달라진다. ‘개인 능력’이란 알리바이를 뒤집기 어렵기 때문에 항변도 쉽지 않다. “플러스 알파일 뿐”이라고 하지만, 살다보면 그 ‘알파’가 전부일 때도 있다.
이렇게 숨가쁜 생존 경쟁을 거쳐도 기업의 ‘별’인 임원에 오르는 사람은 몇몇이다.
나머지 다수는 소리 소문 없이 정리된다. 부장 직함을 끝으로 회사 문을 나서는 나이도 40대 후반에서 초·중반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래 저래 사무직들의 어깨는 처질 수밖에 없다. 월급을 얼마나 받느냐도 중요하나, 인간은 자존심을 먹고 산다. 일에 대한 자부심과 가슴에서 우러난 열정 없이 생산성만 높아질 수는 없다.
요즘 이씨는 남들 몰래 공기업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죄수처럼 ‘나 자신’을 죽이며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고생을 모르고 자라난 세대의 배부른 투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태를 돌이킬 수 없다면 여기에 맞게 기업 조직과 문화를 재정비하는 게 순리 아닐까.
개혁, 실용, 보수, 진보…. 4·15 총선이 막을 내리자 ‘거대 담론’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대기업·노사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재계, 노동계의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의 또 다른 축을 맡고 있는 화이트칼라의 존재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이 없다. 노동조합 역시 생산직 중심으로 돌아간다. 사무직 자신들도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뭐” 하고 체념하고 있는지 모른다. ‘로또’ 복권에 1주일을 맡기면서.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문화나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는 분위기, 사소해 보이는 그런 것들로부터 우리 사회·우리 경제의 균열이 시작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
〈권석천 경제부차장 miladk@kyunghyang.com〉
‘연금 못낼 형편’ 39만명 급증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실직 등으로 인해 국민연금을 못내는 납부예외자가 1년 전에 비해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춤하던 전체 납부예외자 수도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7일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지역가입자 중 납부예외자로 분류된 사람은 4백59만8천여명으로 지난해 4백20만5천여명에 비해 9.3%로 증가했다.
납부예외자는 2002년 4백46만5천명에 달한 뒤 지난해 감소했으나 올들어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납부예외자는 실직이나 휴직, 사업중단, 군입대 등으로 일정기간 연금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다.
특히 이 가운데 올 1월 휴직하거나 실직을 당해 납부예외자가 된 가입자는 모두 3백58만3천여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2월말 3백26만9천여명보다 32만2천여명(9.9%)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이들 지역가입자 가운데 상당수가 보험료를 장기미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공단이 파악중인 체납자는 총 3백89만2천여명이며 누적 미납금은 3조7천1백80억여원에 이른다.
미납자 가운데 2년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은 사람도 1백2만3천여명에 달하며, 6개월 이상 2년 미만 미납자도 1백51만7천여명에 이르는 등 ‘악성 장기미납자’가 전체 미납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실직으로 인한 납부예외자 중에는 자영업 등에 종사해 재산이나 소득이 있으면서도 고의로 신고를 하지 않는 사람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경기회복과 실업자 구제가 이뤄져야 납부예외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기자 jun@kyunghyang.com〉
보험업계 신화 창조한 신용호의 삶
대산 신용호/이규태 지음/교보문고
교보생명의 창업주이자 한국 대형 서점의 상징인 교보문고를 설립한 고(故) 대산(大山) 신용호의 평전. 평생 ‘맨 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어라’라는 불굴의 도전정신을 견지하며 보험업계의 신화를 창조해낸 대산의 삶을 정리했다.
책은 19세 빈손으로 가출해 시베리아와 중국을 전전하다 무일푼으로 고국에 돌아오기까지의 고난, 6·25가 터졌을 때는 인민군에게 붙잡혀 죽을 뻔했던 위기의 순간을 거쳐 1958년 대한교육보험(오늘날의 교보생명)을 창립하기까지를 숨가쁘게 중계한다.
세계에 유래가 없는 교육보험이란 보험 형태를 선보인 배경에는 “자원이라고는 오직 사람밖에는 없다”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꿰뚫어본 대산의 혜안이 있었음도 밝힌다.
1980년 완공된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지하에 수익성 높은 상가를 유치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세계 최대 규모 서점인 교보문고를 설립한 이야기, 대산문화재단·대산농촌문화재단·교보생명문화재단을 잇따라 설립해 이익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기업인의 사표를 마주대하는 느낌이 든다.
최근 교보 상속자들이 사상 최대 액수인 1300억원대의 상속세를 내며 대산 가문이 다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가운데 나온 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김태훈기자 scoop87@chosun.com )
단타투자 `MMFㆍCMA` 어때요
단기운용 금융상품 알아보면
MMF-하루만 맡겨도 이자ㆍCMA-최고 4.3% 실적배당
은행권 회전식 정기예금ㆍ저축銀 보통예금도 활용할만
최근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박모(58ㆍ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씨는 그 동안 주식시장에 투자한 자금 3000만원을 인출하고 단기 투자처를 찾고 있다. 원래는 큰아들이 주택을 구입하게 될 경우에 빌려 주려고 현금화한 자금.
하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가격 흐름에 대한 확신이 없어 망설이고 있다. 박씨는 은행의 보통예금에 맡겨 두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고 정기예금에 집어넣자니 자금을 인출해야 할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곤란함을 느끼고 있다.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놓고 보자면 유동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수익성 안전성인 자금이다. 박씨는 이 같은 기준을 놓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검색해 본 결과, MMF, 증권사의 CMA계좌, 은행권의 회전정기예금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다.
◆MMF
MMF(머니마켓펀드)는 고객의 자금을 모아 전문 운용기관인 투신운용사가 콜론(Call Loan),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와 같은 기존의 단기상품에 집중 투자한 다음, 운용성과로서 생긴 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초단기 채권형펀드다. 단 하루를 맡겨 놓더라도 은행의 6개월 정기예금 금리에 해당하는 3.0~3.7%가량의 이자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클린MMF는 최소요구기간인 30일이 경과한 이후에).
단 펀드의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고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다. 최근엔 시중은행에서도 MMF에 가입할 수 있다.
◆증권사의 CMA계좌
증권사를 통해 MMF를 간접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수시입출금 자동납부 은행CD 이용이 가능하면서 연 3% 내외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자산관리계좌 상품은 삼성증권의 `삼성SMA`와 제일투자증권의 CMA(CJ Management Account)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종합금융업무를 겸하고 있는 동양종금증권의 `CMA자산관리통장`은 은행ㆍ증권사 상품의 장점뿐만 아니라 종금사 상품의 장점도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이나 제일투자증권의 경우 MMF에 자동으로 투자되지만 동양종금증권은 예금자보호가 되는 어음관리계좌(CMA)에 자동으로 투자된다. 이 때문에 은행상품처럼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된다. 금리는 기간에 따라 3.5~4.3%지만 MMF와 마찬가지로 실적배당상품이다.
◆은행권, 회전식 정기예금
원래는 금리가 인상될 것에 대비,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예금이지만 단기간 자금 예치용으로도 유리하다.
회전식 예금은 대부분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지만 단기 상품의 경우 일정 회전기간(1∼6개월 중 선택)마다 시장금리를 적용해 예금금리가 변경된다. 또 금리 적용이 회전기간 단위로 이뤄져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회전기간 경과분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으며 이자지급방식도 만기지급식과 회전기간 지급식 등으로 다양하다.
회전기간 지급식으로 선택하고 자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자동으로 기간이 연장되며 예치기간에 해당하는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이 1년 이상이면 1인당 4000만원까지 16.5%의 일반세율 대신 10.5%의 우대세율을 적용해 절세효과를 낼 수 있다. 회전기간 만료 시 지급되는 이자방식도 복리가 일반적이다.
상품에 따라 여러 차례 재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하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체국 등에서 회전정기 예금 상품을 취급한다.
◆상호저축은행의 보통예금
소규모 자영업자나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비과세 생계형 저축대상자라면 저축은행의 보통예금을 노려볼 만도 하다. 한국ㆍ진흥ㆍ경기상호저축은행이 1000계좌에 한해 내놓고 있는 `제비꽃보통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연 4%의 금리가 보장되는 보통예금상품이다. 시중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수시입출금이 가능하지만 시중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에 해당하는 연 4%를 제시하고 있다. 단 5000만원 이하의 계좌에만 연 4%고 5000만원이 넘어가면 연 1%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은 1인당 1개 금융기관에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금과 업계평균의 이자가 보장된다.
박용주 기자(spee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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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부모 노후보장 孝보험 판매
흥국생명은 보험가입자가 부모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 부모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무배당 치사랑 효보험`을 개발, 6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사망한 뒤 부모가 생존해 있으면 효도연금을 매월 지급, 부모가 경제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부모가 먼저 사망할 경우에는 납입보험료 전액을 가입자에게 사망위로금으로 돌려준다. 이와 함께 다양한 특약을 통해 노년기에 발생하기 쉬운 관절염, 노인성 질환 등 각종 질환과 재해에 따른 골절사고도 보장받을 수 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국민銀 日ㆍ유럽 투자 뮤추얼펀드 시판
국민은행은 일본과 유럽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를 6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이 펀드는 PB(프라이빗뱅킹)센터인 11개 `GOLD&WISE` 지점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일본 오퍼튜니티 펀드`는 장기불황에서 벗어나 경기회복 기미를 보이는 일본 주식시장에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유럽 오퍼튜니티 펀드` 역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흑자전환을 하고 있는 유럽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
이 상품은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 환매가 자유롭고 투자기간의 제한이 없다. 환율변동위험은 투자자의 선택에 의해 선물환으로 헤지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제분산투자의 효용이 높아지고 있고 기존의 해외 뮤추얼펀드 판매가 국가별 자산배분에 의존, 각 국가를 대표하는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져 왔다"며 "이 상품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기존 해외 뮤추얼펀드와 차별화됐다"고 밝혔다.
전창협 기자(jljj@heraldm.com)
신한銀 카드고객에 50만원 先지급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용카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고 50만원까지 선금을 지급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판매된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의 `F1카드` 가입 고객 중 1000만원 이상 정기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고 50만원까지 선금을 지급하고 예금을 찾을 때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정산하는 `F1 정기예금`을 7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또 1000만원 이상 대출 고객에게 대출 상환 시 5년간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최고 50만원까지 원금을 감면해 주는 대출상품인 `F1 엘리트론`도 함께 출시했다.
신한 F1카드는 기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상환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방식을 카드사에 접목시켜 수수료만 부담하면 원금 상환 걱정 없이 계속 현금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F1카드는 F1 정기예금과 F1 엘리트론 중 하나의 상품에만 연계시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F1 정기예금과 F1 엘리트론은 선금 지급과 사후 원금 감면 혜택으로 인해 수익률 등에서도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기자(pilsoo@heraldm.com)
[소개마케팅] 아직도 안면으로 세일즈 하십니까
■소개마케팅(김동범 지음/다산북스)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영업?^판촉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이러한 때일수록 회사의 마케팅·영업 부서는 판로를 모색하기 위한 각종 영업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략을 짜기 위해 골머리를 앓지 않을 수 없다.
소비자와 일선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세일즈맨들의 고민은 더욱 심각하다. 특히 이제 막 세일즈에 입문한 사람들에겐 어디에서 누구에게 물건을 팔아야 할 지 막막하기 그지없다.
어느 자동차 회사의 세일즈 매뉴얼에 “영업을 개시한 후에 계약한 세 번째 고객이 여전히 당신이 이미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영업직에서 성공할 확률은 거의 없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아는 사람을 찾아가 앞면으로 세일즈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곧 영업력의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최고 세일즈맨들은 어떻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영업력을 키워나갈까.
‘감성 세일즈 필드북’의 저자인 김동범씨(보험사랑 컨설팅 대표)가 서술한 ‘소개 마케팅’은 불황에 더욱 강한 최고 세일즈맨들의 성공의 황금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 최고의 세일즈맨들의 세일즈 기법으로 알려진 소개 마케팅에 대한 이론과 사례, 그리고 현장기술과 대화법을 소개한 마케팅 매뉴얼북이다.
저자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한 세일즈맨들은 반드시 두각을 나타낸다. 최고 세일즈맨이 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불황일수록 오히려 소극적인 마케팅에 안주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들 최고 세일즈맨들의 공통적인 성공마케팅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연고 시장이나 무조건적으로 몸으로 부딪히는 개척 시장에 의지하기 보다는 힘들지만 소개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소개 마케팅은 전 세계 최고 세일즈맨들이 채택하고 있는 최고의 영업방식이다. 하나의 작은 고객인 ‘씨불’이 점점 더 커져 수많은 고객을 만들어내는, 고객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세일즈 기법이 바로 소개 마케팅이다. 누구든지 소개 마케팅전략을 완벽하게 구사하면 험난한 세일즈 격전장에서 반드시 성공의 깃발을 휘날릴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세일즈란 확률게임”이라고 단언한다. 10명의 고객을 만나 1건 계약을 성공한다면 100명의 고객을 만나면 10건의 계약을 올린다는 단순한 계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가 더 많이 가망고객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성공확률은 판가름 난다.
또한 저자는 “세일즈란 사람을 남기는 게임”이라고 말한다. 세일즈는 단거리 승부라기 보다 장거리 경주에 가까운 게임이다. 반짝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것보다 꾸준히 주변에 누가 더 많은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소개 마케팅’은 바로 이 두 가지 성공 요소를 충족시켜주는 안정적인 세일즈 마케팅 전략이다. 장수하는 최고 세일즈맨들의 공통적인 성공비결은 바로 ‘소개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소개 마케팅이란 바로 고객네트워크를 활용한 인적기반 판매전략이기도 하다. 소개 마케팅은 단순히 소개를 통한 판매방법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개’라는 일반적인 판매의 방식을 보다 과학적이고 효과적으로 세일즈에 적용하여 이를 통해 자신만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법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소개’라는 과정에 담긴 고객의 심리를 활용하여 고객을 나의 가장 든든한 세일즈 도우미이자 후원자로 만드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다시 말해 ‘소개 마케팅’ 안에는 고객을 세일즈맨 자신의 열성적인 홍보자로 만드는 방법, 영향력 있는 고객을 협력자로 만드는 방법, 그를 통해 가망고객을 확보하는 소개확보의 기술, 소개받은 고객을 사로잡는 상담기술, 소개 마케팅 현장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개 대화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쉬운 설명을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권영빈 칼럼]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원종욱.백화종.김태완 연구원이 주목할 만한 보고서를 내놨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절박한 위기상황에서 직장을 그만둔 당시 45~50세 근로자들의 생활상이 5년 뒤 어떻게 변했을까를 연금보험료를 통해 추적한 내용이다. 98년 당시 퇴직자는 17만2528명에 달했다.
이들 중 지난해 사업장에 복귀한 수는 6만7722명(39.3%), 지역 가입자 6만3185명(36.6%), 미가입자 4만1675명(24.2%)으로 나타났다. 지역가입자로 변경된 사람들도 40.1%가 소득이 없어 납부예외자로 분류됐다. 외환위기 때 퇴직한 38.8%가 보험료를 내지 못할 정도의 빈곤층으로 전락했고 타 사업장으로 전환했다 해도 7만여원의 소득이 늘어났을 뿐 지역가입자 대부분의 소득이 100만원 이상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의 중견층이고 중산층이었을 이들이 지난 5년간 중산층에서 밀려나 빈곤층 대열에 서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이 보고서에서 유추할 수 있다.
대기업 발목 잡지 말아야
통계청의 '2003년 사회통계조사'에서도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답한 사람이 56.2%로 10년 전 60.4%에 비해 훨씬 떨어지고 있다. 노력하면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리라 믿는 사람이 10년 전 45.8%에 비해 33.1%로 낮아졌다. 여기에 빈부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보는 사람이 79.8%로 외환위기 때보다 14%나 높아졌다. 게다가 국민의 53%가 '가난은 정치나 사회제도가 잘못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우리는 IMF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침체와 불안의 늪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빈부 양극화 현상에 중산층 몰락이라는 사회지표는 이 사회의 적신호다. 이 사회 저류의 불만과 저항이 대선.탄핵.총선 정국에서 나타났지만 이 사회 주류세력들은 기층사회의 이런 변화를 몰랐거나 외면했다고 본다. 늦게나마 알게 된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다행히 아직도 소득분배보다 경제성장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여론이 61%로 높다. 파이를 나눠 먹기보다 파이를 키워 계층 신분향상을 하자는 열망이 높다.
성장의 견인차는 대기업이다.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가 급선무다. 그러자면 대기업의 뒷다리를 잡지 말아야 한다. 대기업의 과거 족쇄를 대통령이 나서서 과감히 풀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의 야심작이 10대 성장동력사업이다.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디지털 콘텐츠.지능형 로봇.반도체 등 모두 대기업이 앞장서 투자하고 추진하지 않고선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대규모 투자와 인력이 소요된다. 대기업 총수 대부분을 감옥 문턱 앞에 세워놓고 막대한 투자를 요구할 수 없다.
과거 관행으로 생겨난 비리와 문제점에 대해선 조속한 법적 절차와 재발 방지 장치를 통해 털 것은 과감히 털어주고 새로운 각오로 기업에 전념토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기업총수들과 새 사업 전략을 짜고 그들을 추동하면서 사기를 진작시키고 밀어줄 때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늘어날 수 있다.
또 하나, 유한킴벌리의 4조2교대 방식을 중견기업에 확산시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 보자는 제안이다. 유한킴벌리 군포공장은 전 종업원이 4조로 나뉘어 주간 12시간 4일 근무→휴무 4일(교육 1일 포함)→야간 12시간 4일 근무→휴무 4일 순서로 진행된다. 3조 근무의 타 기업과 비교하면 종업원이 25% 더 많다.
그러나 93년 4조2교대 방식 도입 이후 96년 3323억원 매출에서 10년째인 지난해엔 7036억원으로 112% 늘어났다. 순익은 144억원에서 904억원, 528%의 경이적 성장을 했다. 문국현 사장이 이룩한 유한킴벌리의 노사 상생의 신화다.
유한킴벌리 사례 확산을
감원과 인건비 절감에만 익숙한 재래 방식에서 급변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습득하고 소화하는 평생학습체제가 이 신화 창출의 핵심이다. 신화라고만 떠들 게 아니라 유사 업종.업태끼리 치밀하게 더 연구하고 보완해 확산시킬 때 중산층 25%가 늘어나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자본주의 사회의 허리가 중산층이다. 중산층이 살아야 자본주의가 살아나고 중산층이 두꺼워야 이 사회가 풍요로워진다. 쓸데없는 이념논쟁이나 부질없는 개혁구호를 남발할 게 아니라 무너지는 중산층을 어떻게 살리고 일자리를 주느냐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정치권이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권영빈 편집인 중앙일보